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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나의 길을 가련다 [그의 저녁식사 3]

| 조회수 : 11,416 | 추천수 : 122
작성일 : 2005-11-02 22:16:48
이제 슬슬...착한 마누라 노릇이 싫증나려고 합니다.
아침은 거의 안먹고, 점심은 약속이 있으면 제대로 먹고 혼자 있으면 대충 먹고..
오로지 저녁 잘 먹는 재미로 사는 사람인데요...남편 다이어트 때문에..어흑...사는 재미가 없네요..
내일부터는 kimys는 다이어트식사하라고 하고..전, 저희 어머니 드시는대로, 그냥 맛있는 거 해서 밥 먹어야겠어요.
오늘은 kimys 눈치 보느라...누룽지 한그릇 먹었더니..벌써 배가 고프네요..ㅠㅠ



오늘 다이어트 저녁입니다. 또 묵입니다. 중간에 두부를 두끼 준 적 있는데...두부보다는 묵이 낫다고 해서..
그런데 양념장 얹은 묵, 뜨거운 국물에 만 묵..그것도 한두번이잖아요...허구헌날 그렇게 줄 수도 없고..
오늘은 묵샐러드입니다.
동부묵에는 백년초가루를, 올방개묵에는 단호박가루를..(아, 백년초가루 단호박가루 제가 만든거 아닙니다, 얻은 것이라는..^^;;)
그렇게 넣어서 색깔을 냈습니다.
바닥엔 양상치 깔고, 묵을 얹은 후 드레싱은 샤브샤브용 참깨소스를 살짝 뿌렸습니다.




오늘 산타아줌마의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그 택배상자 안에는 이 맛있는 깻잎장아찌와...



요, 고추장아찌가 들어있었습니다.
깻잎장아찌와 고추장아찌 좋아하기는 하는데..제가 이런 음식을 하면, 뭐가 잘못됐는지 제 맛이 나질 않아요.
해서 엄두내지않고, 친정어머니네서 얻어먹거나, 아니면 누가 준다고 하면 옳다구나 하고 얻어오는데...

어제밤엔 좋은 꿈도 꾸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날라왔답니다, 요 장아찌가..
요런 장아찌 들이 항상 냉장고 안에 있어줘야..식탁이 풍성해지지요..호호..

p.s.
며칠전 식탁 위치 바꾸고, 식탁보를 깔았더니..영 사진이 잘 나오질 않네요...
아마 등의 위치가 바뀐 탓인듯...아무래도 식탁보도 벗겨야 하려나봐요..
실물은 참 먹음직스러웠는데..사진발이 이렇게 안받을 수가...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amu
    '05.11.2 10:35 PM

    1등일까???

  • 2. namu
    '05.11.2 10:36 PM

    와~~~아.
    1등이다, 1등.
    분명 내일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느낌!!!

  • 3. 그린
    '05.11.2 10:38 PM

    ㅋㅋ 오늘은 2등 찍고...^^
    묵색깔 넘 이뻐요.
    샘은 마술사 같아요.ㅎㅎ

  • 4. 라벤다
    '05.11.2 10:39 PM

    맛나게 보여요.
    그런데 장아찌 보면 밥생각이 꿀떡 같지 않나요?
    따뜻한 햅쌀밥 깻잎 얹어서 한숟갈 먹고 갑니다....

  • 5. 감자
    '05.11.2 10:54 PM

    아!!!! 너무너무너무 이뻐요~~~ 분홍색 좋아하는 저 ㅋㅋ 백년초가루 넣은 묵
    정말 너무 이뿌네요....역시 샘은 머리도 좋으셔...

    오늘도 저는 묵을 한개 사와서 저녁을 묵무침으로 때웠어요..근데 오뎅탕이랑 같이요
    정말 묵 그만 사고 묵가루사서 샘처럼 예쁘게 만들어볼래요!!!!

    역시 샘은 글을 너무 잘 쓰세요..그리고 재미나게요
    나의 길을 가련다!! 에서 어찌나 웃음이 났는지요

    진짜 샘은 아침엔 거의 안 드시고 저녁에 잘 드신다했는데 매일 요렇게 드시면 좀 화나실것같네요
    샘은 소신있게 샘의 길을 가세요!! ㅋㅋ

  • 6. 샤이
    '05.11.2 11:04 PM

    글 잘 쓰시는 분들은 제목이 너무 기발한거 같아요
    요즘 묵 사진 보니 배워보고 싶은 마음 굴뚝입니다~
    백년초 묵 사진이 너무 이뻐요.. 꼭 인공색소 같지만
    실제로 보면 더 이쁘겠죠~~~~
    아잉... 먹구싶당*^^*

  • 7. 매드포디쉬
    '05.11.2 11:33 PM

    근데요...
    나의 길 끝엔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선생님 ㅎㅎ

  • 8. 런~
    '05.11.2 11:41 PM

    역시 부부라도 각자의 길은 있는가 보아요..^^

  • 9. 두민맘
    '05.11.3 9:51 AM

    쌤~~~ 샤브샤브용 소스 저 꼭 필요한데요.. 어디서 구입하셨어요?
    설마 코스트코는 아니시겠죠??
    전 거기 어딘지도 모르고 운전못해 갈 수도 없거든요..
    쉽게 구할 수 있는 마트였음 좋겠네요.. 홈**스나 이**쯤 꼭 알려주세요..
    이번 토요일 친정엄마 생신 하기로 했는데 샤브하기로 했거든요.. 아님 제가 소스 만들어야
    하는데요 저두 제가 못 미더워서요.. 안그러심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셔야해요..

  • 10. 미미쿠킹
    '05.11.3 12:13 PM

    묵이 어찌 이리 럭셔리 할까요..
    너무나 색이 곱네요. ^^
    다이나마이트 성공하시면 꼭 올려주세요. 지도 도전해 볼랍니다~ ㅎㅎ

  • 11. 달개비
    '05.11.3 12:19 PM

    묵에 다른 색을 넣어볼 생각은 전혀 못해봤어요.
    역시 샘은 다르십니다.
    저도 집에서 만드는 묵이 점점 좋아지고 있답니다.
    그래도 묵만 먹으라면...도망가지 싶어요.
    선생님! 땡기는것으로 드세요.
    입이 즐거워야, 기분도 즐겁죠.

  • 12. 김성연
    '05.11.3 2:19 PM

    뜨거운 밥에 깻잎짱아찌 한장~~ 쥑입니다...

  • 13. miru
    '05.11.3 2:51 PM

    근2주일만에 출근도장 찍네요....^^
    그새 kimys님은 다이어트를 시작하셨고,
    샘은 잠시 동참하셨다가 홀로 외길을 가시겠다고 선언하셨네요..^^
    진도 따라 오느라 힘들었어요~ㅎㅎ
    묵사랑 샘플만 받아 놓고 샘처럼 활용을 못하는 것 같아 아쉽네요..
    묵색이 정말 예술이에요..

  • 14. 박은하
    '05.11.3 9:19 PM

    저기, 장아찌 말인데요.
    혹시 구입할 수 있나 궁금해서...
    이런 거 물어도 될지 감이 안잡히지만...

  • 15. 김혜경
    '05.11.3 9:43 PM

    박은하님...잘 모르겠어요...한번 여쭤봐드릴게요...

    miru님..반가워요..안그래도 한참 안보이신다 싶었었어요..

    달개비님, 가루 녹차를 넣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근데 전 가루녹차가 없어서...

    두민맘님...코스트코 절대 아닙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마트였던 것 같은데..아니면 백화점 식품매장...쉽게 구하실 수 있어요. 샤브소스 두가지, 간장소스 참깨소스, 모두 팔아요.

  • 16. bluejuice
    '05.11.4 1:37 AM

    묵 샘플 받아서 너무 잘 먹고 난후
    계속해서 해먹을거라 생각하여
    4가지맛을 시켰지요. 그랬더니
    동부묵에 넣을수 있는 4가지 가루가 왔더라구요.
    허나 부지런하지 못한탓에 아직도...그냥 있어요...

    샘님 저기 장아찌 너무 맛있을거 같아요.
    산타아줌마가 누구신지 모르지만...
    혹시 판매하는 거라면 가르쳐주시면 안될까요??
    저도 너무 먹고시퍼요...^^

  • 17. 경빈마마
    '05.11.4 8:19 AM

    맨날 마음만 다이어트 하는 경빈이네요.휴~~
    저도 요즘 묵 쑤는 재미에 포옥 빠져있답니다.

  • 18. 김혜경
    '05.11.4 8:56 AM

    박은하님, bluejuice님..장아찌 주신 산타아줌마 연락처 쪽지 넣어드렸습니다. 쪽지함 열어보세요.
    그런데...택배로 받으시면 시중에서 사시는 것보다 좀 비쌀지도 모르겠다고 하시네요.

  • 19. 박은하
    '05.11.4 10:04 PM

    쪽지 감사합니다. 바르고 맛좋은 음식을 먹는다면, 그정도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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