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보단 덜 한 것 같은데...그래도 운전을 하려니..거의 고문 수준이더구만요.
원래 에어콘을 싫어해서, 어지간하면 차 창을 열거나 참고 다니는데...오늘은 그럴 수도 없고...
집에 들어와서도 어찌나 더운지..마치 삼복더위하는 것 같아서...며칠전 하려다 말았던 손말이김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쌀 씻어서 밥 안치고, 날치 꺼내서 해동하는데...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면서 마치 태풍부는 것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데..
무슨 날씨가 이렇죠?
결국 식사 준비할 때의 날씨와 밥 먹을때 날씨가 너무 달라서...날씨와 밥이 좀 안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어흑...
손말이 김밥은 왠지 무더운 날..땀 흘리지 않고 먹어줘야할 것만 같은..

준비할 때 더위에 지친 관계로..날치알, 오이, 단무지, 김밥용 김, 깻잎, 적무순 만 담아냈어요.
진짜 얼렁뚱땅이죠. 허다못해 달걀지단이라도 부쳤으면 좋으련만..그것도 귀찮아서 패스...
밥에도 다시마 한장 올리면 좋았으련만..깜빡 잊고...
배합초는 제가 늘 쓰는 비율..식초 5큰술에 설탕 3큰술, 소금 1작은술이에요.
이 배합초를 쓴다고 하면..밥은 얼마만큼이냐고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오늘 같은 경우는 밥이 약 3공기 정도였어요..
그런데..전 그렇게 밥 양에 구애받지는 않아요.
배합초가 밥에 비해서 좀 많이 들어갔다 싶어도..초가 날라가고 해서 막상 먹을 때는 그리 거슬리지 않거든요.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오이들이 배반을 때렸네요...가지런히 누워있어주질 않고..벌떡 일어서 있네요...흐미..
밥도 얼렁뚱땅이었지만..사진도 얼렁뚱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