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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남극일기와 장바구니

| 조회수 : 8,615 | 추천수 : 100
작성일 : 2005-06-04 15:56:07
며칠전 쪽지 한통이 날라왔습니다.
'영화 남극일기의 초대권을 보내고 싶다'는 간략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래도 되는 거라면 보내달라고, 그런데 혹시 남극일기 관계자의 가족이냐고 여쭤봤더니...
감독의 부인이라고 하네요..임필성감독의 부인...와, 정말 우리 82cook 가족들의 범위가 참 넓은 것 같아요.

인터넷 예매권으로 어렵사리(처음 해봤거든요..동전으로 긁어서 비밀번호 찾아내는 걸 몰랐다는..) 예매를 했습니다.
바로 오늘 상암 CGV에서 첫회를 관람했습니다.
관람하기전에..'영화가 좀 무겁다' '찬반양론이 엇갈린다' '잘 만들었다' '흥행성적은 썩 좋지 못하다'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지만..
가능하면, 그런 선입견 없이 보겠다 맘먹고 들어갔죠.



영화, 재밌었습니다. 보고 나서 맘 속에 남는 것도 있구요.
'도달 불능점'...그건 남극에만 있는 게 아니라..우리 맘속에 모두 있는게 아닌 가 싶었어요.
모처럼, 화면 가득 눈(眼)이 시원해지는 흰 눈(雪)과 파란 하늘을 보고 왔어요. 송강호 연기도 좋았고..음악도 좋던데요...
한편으로..이 영화를 만드는 동안 감독의 아내는 얼마나 맘고생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간김에 아예 '혈의 누'까지 보고 오려했더니..오후 4시께에 상영하는 것 밖에 없다고 해서...
대신 마포농수산물 시장과  마농마트에 들러..이것저것 사왔죠.



우선 대용량 통후추 샀습니다. 450g이나 되는데 값은 3,980원. 진짜 싸죠?
굴소스 대용으로 쓸 전복소스도 샀어요. 값은 7,170원이나 되지만 MSG가 없다니까..써볼만 한 것 같아요.
가쓰오진국은 참치액젓처럼 쓰려구 샀어요. 한라 참치액젓은 용량이 너무 커서 살때 부담도 되고, 다 쓰려면 좀 지겹고...
이마트에는 그렇게 찾아도 없더니, 다농마트에는 새우액젓이 있네요. 냉큼 카트에 담았어요.
사리용 우동도 2봉지 사고..나무로 된 뚝배기 받침도 사고..
다농마트, 가면 참 재밌는데..참 오랜만에 갔어요..

다농마트 옆 냉동수산물 파는 상점들에서..
작은 갑오징어..베이비 이카라 부르네요..그거 한봉지 3천원,
떡해파리 1㎏에 5천원, 냉동도미 한봉지에 4천원..

또 농산물 파는 상점에서, 대파랑 마늘이랑 마늘쫑이랑 오이랑, 또 뭐 샀더라?!
아, 대저 토마토..토마토도 샀어요.

오늘 저녁은 뭐 해먹을까? 당장 해파리냉채나 할까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후
    '05.6.4 4:26 PM

    와~
    샘이 하시는건 뭐든지 맛있을거 같아요.

  • 2. 미운오리
    '05.6.4 4:33 PM

    왜 같은 곳을 가도 저한테는 저런 것들이 하나도 안보이는 걸까요?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면, 어디에 쓰는 건지 전혀 모를뻔 했네요

    근데, 남극일기도 조금 잔혹(?)한 면이 있다던데.....
    혈의 누는 더더욱 볼 엄두도 못 낸다눈...

    전 비디오도 쿠션으로 가리고 봐요 ㅜ.ㅜ;;

  • 3. 예진모친
    '05.6.4 4:34 PM

    맛나게 만드셔서 올려주세용^^

  • 4. 깜씨부인
    '05.6.4 4:36 PM

    오늘 신랑이 토마토 한박스를 사왔어요. 샘님 토마토로 요리 할수 있는것 가르켜 주세요.......
    그저 쥬스 만들어 먹고 스파게티 만들때 쓰고 그정도????????????

  • 5. 그린
    '05.6.4 4:39 PM

    선생님....
    주말이니까 모처럼 장 보신 거 활용해서
    맛난 거 많이 해서 드세요.
    직접 해드리진 못하지만....ㅡ.ㅡ
    기운 내셔야 할 일을 척척 하실 수 있잖아요....^^

  • 6. 한 열음
    '05.6.4 6:14 PM

    이까는 오징어의 일본말인데,
    작은 갑오징어를 베이비 이까라 하는군요.

  • 7. 아보카도
    '05.6.4 6:26 PM

    아그둘 데리고 있으니.. 남편과 영화본게 언젠가 싶네요.. 샌님 부러워요..
    전 저 베이비 이까나 물밤이 중국요리 들어가면 참 맛있던데..
    눈팅족이라 여전히 키톡에는 데뷔가 어렵네요..

  • 8. 뽀삐
    '05.6.4 6:28 PM

    저두 남극일기 봤어요.
    보려던거 못보고 차선으로 본건데 좋았던것같아요.
    촬영하면서 배우나 감독, 스텝들 고생 많이했겠던데
    흥행도 잘됐으면 좋을텐데...

  • 9. camille
    '05.6.4 6:31 PM

    와 감독님 부인도 계셨다니.. 대단한 82쿡이네요.^^

  • 10. 예은맘
    '05.6.4 7:00 PM

    감독님 부인이 저희 가족이시라니 새삼 어깨가 으~쓱 하네요.
    좋은 영화보시고 장도 알뜰하게 보셔서 기분 up되셨어요?
    영화가 흥행도 잘됐으면 좋겠네요. 영화관은 가기 힘들지만 비디오가 나오면
    그때라도 꼭 봐야겠어요.

  • 11. 안드로메다
    '05.6.4 7:09 PM

    악 대저 토마토..아직도 나오고 잇나요?
    그거 사러 가려면 버스타고 조금만 나가야되는데..

    ^^*

  • 12. 분홍공주
    '05.6.4 9:18 PM

    요술샘이 저재료로 무얼 만들어낼까요?
    넘 궁금합니다 기대하구있어요 근데 굴소스랑 전복소스랑
    맛이 비슷할까요?
    x.o소스 넘 비싸구 굴소스는 맛이 얕아서 전복소스가 어떨까
    고민중이거든요...사용후기 부탁드려두 될까요?
    그라구 나무로 된 뚝배기 받침 얼마주셨어요?
    전 중국산은 좀 싼데 나중에 검게 변한다구해서 인도산을
    샀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 13. 김혜경
    '05.6.4 9:41 PM

    분홍공주님 기다려주세요..^^ 곧 전복소스로 뭔가를..
    나무 받침은 2,760원인데..원산지 안봤어요..

    예은맘님..남극일기는 TV화면보다는 영화관에 가서 봐야 제맛일듯...^^

  • 14. 봄이와요
    '05.6.4 9:41 PM - 삭제된댓글

    선생님, 저도 다농마트 팬이예요.
    사리용 우동 두종류 파는데, 지금 사신 것보다 오뚜기에서 나온것이 면이 더 탱탱해요. 뜨끈한 우동국물 속에서도 덜 부는 편이예요.
    전복소스, 저도 위시리스트에 넣습니다.

  • 15. 감자
    '05.6.4 10:01 PM

    우와~ 감독님 부인..정말 대단한 82쿡..괜시리 어깨으쓱 ㅎㅎ
    남편이 보고싶어하는 영화인데..시간내서 보러가야겠어요

    남의집 장바구니 보는건 넘 재미나요
    전부다 새로운것들이라 신기하네요..국산이면서도 첨 보는것들 ㅋ
    굴소스 MSG때문에 부담스러운데 대체할만한 전복소스가 있다니 반갑네요!!

    맛있는거 많이 해드시고 가족모두 건강하세요!!!!!!!!!

  • 16. 런~
    '05.6.4 10:46 PM

    82cook에 시사회 표 좀 주셨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 미리 입소문이 자자~~ 했을 텐데요..^^

    저 예전에 영화 동호회하면서....시사회 가서 공짜로 영화 많이 보던 기억때문에..ㅎㅎㅎ;;

  • 17. 코발트블루
    '05.6.4 11:21 PM

    전복소스로만드시는거~ 기대하겠습니다 ㅋ
    냉동도미가 참싸네요
    새우랑 초밥만들면 근사하겠어요^^

  • 18. 김혜경
    '05.6.4 11:54 PM

    봄이와요님...그래요?? 뭘살까 고민하다가 늘사던 저 본고장 사리우동으로 샀다는..담엔 오뚜기껄로 살게요..^^

  • 19. 크리스
    '05.6.5 3:22 AM

    후추요~저렴하긴 한데..맹탕이에요. 신선한 후추맛이 별로 안나더라고요~~~^^;

  • 20. 헬렌
    '05.6.5 10:21 AM

    "혈의 누"를 아직도 안보고 계셨단 말입니까요....흑흑...
    기다릴 거예요...!!! "혈의 누" 보러가실 때까지~~~

  • 21. 미스테리
    '05.6.5 9:40 PM

    저도 며칠전에 남극일기 울허니와 심야에 봤는데...
    경치는 아주 멋있던데요...^^*

  • 22. 무늬만20대
    '05.6.5 10:45 PM

    우리 부부도 한달전부터 토요일 조조는 무조건 영화를 보기로 해서 토요일 마다 영화를 보고 있어요.
    남극일기 좀 오싹하죠?
    애경 CGV에서 보는데 남편과 저 할인 받아 둘이 조조 2,000원씩 합 4,000원에 보고 있어요.
    일주일에 4,000원 투자해서 부부가 영화한편보는거 해볼만 하죠?
    슬픈사실 : CGV에서 번호표 안뽑고 바로 예매 해주네요.
    카네이션 써비스라고 40살 이상 아버님 어머님께 드리는 혜택이라고~
    이 서비스를 받으며 남편과 저의눈에는 만감이 교차했답니다.
    이제는 당연히 그 창구로 가서 예매하지만...

  • 23. judy yum
    '05.6.8 3:32 AM

    전 미국에 거주하는 주부인데요,
    이번에 6년만에 한국나갔다가 한국영화를 3편이나 봤답니다.
    극장에서 보는 한국영화 너무나 감동적이예요,
    극장에서 본다는 이유만으로도요^^

    댄서의 순정, 남극일기, 그리고 혈의 누.
    세편 다 너무 재밌었구요.
    강추에요.

    한국이 장보긴 좋지요.
    가격도 좋고, 국산이 신선해서 좋고...

    미역줄거리 초무침 레시피보러 들어왔다가 남극일기란 제목에
    저도 봤어요~하고싶어서 글남겨요^^

  • 24. 선화공주
    '05.6.9 12:34 PM

    저두 이번에 오랜만에 한국영화 봤는데...댄서의 순정...^^*
    그런데...정말 우리82cook 식구들중에 그런분도 계셨군요...
    덕분에 선생님 시원한 화면보시고 kimys님가 기분좋은 외출되셨을것 같아요...^^*

  • 25. 짱이맘
    '05.6.12 4:51 PM

    마트갈 때마다 이름도 희한한 다양한 소스들을 보며 ' 이런것들은 어떤사람들이 몰 해먹을때 쓰는것들일까?' 하며 막연하게 요리 잘 하는 사람들을 동경해왔는데, 쌤같은 분들이셨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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