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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어느 봄날에~ [새우버터구이] [두릅적]

| 조회수 : 9,640 | 추천수 : 79
작성일 : 2005-04-23 21:17:20
오늘..날이 정말 화창했었죠?
kimys랑 어딜 좀 다녀오는데..날이 어찌나 화창한지..산에 꽃은 왜 그리 많이 피었는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맘이 싱숭생숭, 어디론가 막 가고 싶은 그런 날씨네요.

이 좋은 날....어디론가 막 가고 싶은 오늘같은 날, 겨우 엄마가 안계신 친정에 가서,
세탁기 돌리고, 손빨래도 하고, 욕실 청소하고, 집안 청소기 돌리고, 밥도 몇그릇 해놓고, 김치 썰어놓고..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인데도, 괜히 짜증이 나서...퉁명을 떨고 돌아와..지금은 후회하는 중입니다.
어차피 하는 거, 기분 좋게 할껄...,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한 일이면서..., 이제 겨우 시작인데 벌써 짜증내다니...

고작 이것밖에 안되는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서...집에 와서 열심히 밥 했습니다.




타이거새우가 몇마리 있길래, 등을 갈라서 내장을 빼낸 다음 마늘버터를 채워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마늘과 버터로만 하면...지방과 칼로리의 압박이 있을 듯해서 양파까지 다져 넣었더니, 좀 싱겁네요.
가끔 kimys 그럽니다.
"병원밥 같다!!"
저염식이라는 거죠.
제가 음식을 싱겁게 하긴 싱겁게 해요..근데 짠 거보다 훨씬 낫지 않나요? 건강에도 좋고, 입맛에 따라 추가 간 해서 먹으면 되고...




오늘 두릅은 적으로 했어요.
살짝 데친 두릅을 꼬치에 꿰어서 밀가루 묻히고, 달걀 입혀서, 팬에 지져냈죠. 초간장에 찍어먹었어요.
그냥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오징어랑 같이 무쳐먹어도 좋지만..또 이렇게 부쳐먹으면 이대로 또 맛이 있네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울
    '05.4.23 9:23 PM

    오늘 정말 화창했어요. 구름 한 점 없이..
    오늘 자폐아 교육기관 후원기금 마련하는 곳에 다녀왔답니다. 은평구에요..^^
    은근히 두릅에 눈길이 머뭅니다..^^

  • 2. 미운오리
    '05.4.23 9:23 PM

    어머, 제가 일등이네요
    저기 저 새우 정말 맛있어보여요

  • 3. 미운오리
    '05.4.23 9:25 PM

    에궁, 리플다는 사이에....밀렸네요
    근데 두릅을 전으로도 해 먹는다는 사실...오늘 첨 알았어요
    무슨 맛일까?

  • 4. 손은경
    '05.4.23 9:35 PM

    싱겁게 먹기는 울집도 만만찮아요.두릎으로 부침개하는것.또하나배웠네요.화창한 봄날 열심히 마스크 했습니다.황사땜시....

  • 5. 레몬
    '05.4.23 9:40 PM

    아하~며칠 있음 시아버지 생신인데...메뉴 하나 ..두릅전....정했습니다..
    작년에 어떻게 했는지 생각이 안나요...메뉴가.....흑--;;;

  • 6. yozy
    '05.4.23 9:41 PM

    두릅전이 맛있을것 같네요.
    저희는 고기,버섯,쪽파등과 같이 꿰어서 두릅산적을 해먹는답니다.

  • 7. candy
    '05.4.23 9:46 PM

    맞아요~
    저도 퉁명스러움의 극치...후회하고 나면 때는 늦죠!~
    상냥한 candy이고파~~~ㅠ.ㅠ

  • 8. zoldaga
    '05.4.23 9:56 PM

    저는 오늘도 분식집이었어요.에궁~
    신랑은 라볶이에 오뎅, 아들은 잡곡밥에 양송이버섯으로 해결했어요.
    저는요 지금 허리에 파스붙이고 샐러리 왕창투입한 우유 마시고 있구요.
    두릅전 처음 보네요. 초고추장에만 찍어 먹는 바부~~^^.
    어떤 맛일까 굉장히 궁금하네요

  • 9. 백설공주
    '05.4.23 9:58 PM

    오늘 날씨 정말 좋았죠.
    새우 너무 맛있겠어요.
    선생님 그래도 친정에 참 잘하시는거예요

  • 10. 지윤마미..
    '05.4.23 10:13 PM

    전 지금 막 저녁먹고 들어왔어요...
    결혼기념일 마다 가족사진 찍기로 해서..다가올 결혼기념일을 또 기리고자...
    가족이 하나 더 생겨서 찍는 가족사진은 넘 어렵네요..글쵸?
    그래도 가족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 11. 소박한 밥상
    '05.4.23 10:45 PM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떡뽂이에도 넣고(야채를 많이 먹자는 일념에 불타서) 했는데
    이런 방법도 있었네요
    기름이 들어가면 살찔까 또 겁나네

  • 12. 재영맘
    '05.4.23 10:45 PM

    저두 새우있는데 저렇게 선생님 따라서 해봐야 겠어요.
    봄이라서 그런지, 식구들보다 제가 먼저 지쳐서 요즘은 완전 의욕상실아있는데, 샘님 요리사진보니, 힘이 불끈솟는것 같습니다.

  • 13. 찡과빵
    '05.4.23 10:58 PM

    와~~ 새우 디게 맛있겠당...ㅋㅋ

  • 14. 미스테리
    '05.4.23 11:17 PM

    새우도 맛있겠고....
    저도 두릅요리 하나 올려야하는데 게을러 터져서리...헤헤~
    얼렁 만들어먹고 올릴께요...!!
    전 오늘 여린 민들레잎을 무쟈게 뜯어서 가까운 이웃과 나눠먹었어요....
    낼은 돌나물 뜯을꺼예요...ㅎㅎ

  • 15. 멜로디
    '05.4.24 12:06 AM

    저희엄마도,심한한 관절염으로,살림 전혀 못하셔서,언니들이랑 저랑 늘 들락거리고 반찬하고,아빠는,설겆이에 정리정돈에,갖은 심부름에...그래도 아빠가,건강하셔서,88세인데도 물찬제비처럼,살림잘하셔요.엄마가,살림도 완전히 못하게 되신건 1년정도 되었지요.84세이고,백혈구수치가 낮아서,엄마는 수술 날짜까지 다 정하고도,수술 못하셨죠..그래도,오래살아주시니,너무나 고마워 늘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 16. lyu
    '05.4.24 1:39 AM

    ^^게으른 전 그냥 밀가루만......

  • 17. 기념일
    '05.4.24 2:01 AM

    새우버터구이- 정말 맛있었어요...일밥에서 좋아하는 레시피 중 하나에요 ^^

  • 18. 한이진
    '05.4.24 3:43 AM

    오랫만에 82cook엘 들어왔더니..
    두릅이라!!! 싱싱한 한국의 두릅 먹고싶은데...
    한국마켓에 가보니 일본두릅(한국에서 수입했겠지요) 진공팩에 물넣고 담아 파는거 보니 서글퍼지더군요. 타향먼리에 사는 서글픔 흑흑흑

  • 19. 소심여왕
    '05.4.24 9:26 AM

    새우 사러 가야겠네요...맛있겠다..

  • 20. 김혜진(띠깜)
    '05.4.24 10:59 AM

    샘! 맛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색감이 정말 쥑입니다요~~^^

  • 21. cheesecake
    '05.4.24 12:51 PM

    아~ 두릅!
    넘 먹고 싶어요~
    입안에 침 고여요~

    글고, 울 엄마도 무릅땜에 밤낮으로 고생이신데...
    어머님 수술결과는 좋으신가요?
    많이 아프다던데....
    어머님의 수술 경과가 궁급합니다...

  • 22. 선화공주
    '05.4.26 12:56 PM

    아빠가 산에가서 두릅 따왔다고 준다고 하곤 안줬어요...ㅠ.ㅠ
    흑..흑..아무래도 이번년도에는 사다먹어야 할까봐요....두릎전도 참 향좋고 맛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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