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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개코원숭이의 추억

| 조회수 : 5,301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4-07-26 23:15:36
지금부터 10여년전...
이제는 키가 190㎝를 육박하는 청년으로 자라버린 고딩조카가 유치원도 다니기 전 이야기 입니다.

이 조카녀석, 저희 친정어머니가 키우셨습니다.
저도 녀석, 많이 업어주고, 우유병도 많이 빨렸더랬습니다.
지금도 녀석, 자기 엄마 안보는데서는 저더러 고모라 부르지않고 '끼엄마'라 부릅니다.
끼엄마란, 제가 당시 그 동네에서 유일한 오너드라이버였기 때문에 집근처에서 끼익하는 브레이크 소리가 나고나면 어김없이 제가 들어온다고, 브레이크의 끼익하는 의성어에 엄마를 합성한거죠.

암튼 녀석, 주중에는 할머니 댁에서 보내고, 주말이면 자기집에 갔다가 오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번은 주말을 자기 집에서 잘 보내고 월요일 아침에 할머니댁에 와서는...
"할머니, 할머니는요..."하는데 큰 올케가 아이의 입을 막더래요.
그래도 아이가 막무가내로 자기 엄마 손을 뿌리치더니,
"할머니는 개코원숭이 같아요"하더랍니다.

어머니는 아이가 분명 이렇게 말할 때는 무슨 까닭이 있어서 그런 말을 하려니 하고 들으려고 하는데,
큰 올케가 황급히 "엄마가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하더래요.
원숭이라는 단어가 한때는 금기 단어였잖아요,
재수가 없다나 뭐라나...

어머니는 "○○아, 왜...얘기해봐"
"할머니, 어제 TV에서 봤는데요, 개코원숭이가요, 그렇게요, 자기 자식들을 잘 키운대요. 잘 먹이구요, 잘 돌본대요, 그러니까 할머니가 개코원숭이랑 같죠. 우리들 잘 키우시잖아요."

당시 우리 어머니, 제 딸과 그 조카는 데리고 있었고, 그 조카의 형아, 그러니까 큰 조카는 출퇴근(?)하고 있었어요. 등교는 집에서 하고 하교는 할머니댁으로, 할머니댁에 있다 퇴근하는 엄마나 아빠를 따라서 저희집으로 가는..., 그런 저희들을 알뜰살뜰 보살피는 할머니가 대단해 보였던 모양이에요.

녀석, 마침 할머니에게 선사할 최대의 찬사를 찾아냈고,
엄마랑 할머니댁으로 오면서 "할머니는 개코원숭이다"라고 했나본데 큰올케는 아이가 왜 할머니보고 개코원숭이라고 하는 줄도 모르고 못하게 입을 막은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저희 친정어머니, 대단하셨던 것 같아요.
딱 지금 제 나이에 병원에서 퇴원하는 제 딸을 받아 안고 단 한번 힘들다 소리 안하시고 키워 내셨어요.
그 후 문제의 '개코원숭이'조카를 핏덩이부터 키우셨고, 자연스럽게 큰조카까지 맡게 되셨고...

어머니는 지금도 그런 말씀하세요. 갱년기의 우울증? 느낄 새가 없었다고, 너무 바빠서 몸이고 맘이고 아플 틈이 없었다고.
당연한 결과겠지만, 저희 집에서 저희 친정어머니가 가장 영향력이 큰 분입니다.
우리 친정은 친정어머니가 구심점 입니다.
모든 식구들이 제일 좋아하고 믿고 따르고, 특히 손자손녀들이 할머니 끔찍하게 생각합니다.
그 고딩조카, 공부에 시달리는 가운데 2~3주에 한번은 꼭 주말에 들러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안부를 제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삼남매 자식중  특히 저...
오늘의 제가 있기 까지 우리 엄마의 희생을 밟고 일어섰습니다.
가끔 엄마를 보면서, 과연 난 엄마처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곤 합니다.
사랑은 희생을 동반하는 법, 엄마는 엄마로서, 할머니로서 너무나 당연하게 희생을 택했는데,
과연 나는 그럴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고개가 저어집니다. 자신 없습니다.

그런 엄마에게서 오늘 오후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바쁘지? 내일 시간 좀 내줄 수 있어?"하고 아주 조심스럽게 물으셨습니다.
"왜? 무슨 일 있어? 수요일날 촬영있어서 내일 준비해야 하는데.."
"어, 그래...놀라지는 말구, 아버지, 기침감기가 좀 오래간다 싶어서 병원에 가셨는데.."
"그런데.."
"응, 폐렴이시라구, 낼 입원하라구 하는데...내가 말이다 병원 왔다갔다하면서 아버지 입원수속 해드리는 게 좀 자신이 없어서..."
"엄마, 제가 가요, 제가 모시구 가요"
"촬영준비는?"
"그건 걱정말구..."

이러고 전화를 끊었는데, 끊고 나서 맘이 아팠습니다. 제가 아주 나쁜 딸인듯해서요.
어머니는 저 때문에 큰 희생을 하셨는데, 고작 병원 좀 같이 가달라는 말을 이렇게 조심스레 꺼내시다니...
명령을 하셔도 당연하게 복종해야할 말을 그렇게 어렵사리 부탁하시다니...
평소 제가 참 못되게 굴었나봅니다. 바쁘다고 꽤나 유세를 떨었나 봅니다.
내일 엄마 아버지 모시고 병원에 가면 짜증내지 않고 생글거리며 효도를 잘 해볼랍니다.
아버지 폐렴은 중한 병이 아니라고 하는데, 아버지 간호때문에 우리 엄마가 힘들지나 않으려는지...

p.s
사진은 그 고딩녀석이 올해 준 제 생일선물입니다. 녀석, 고모띠는 안잊어버리구...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설공주
    '04.7.27 12:12 AM

    선생님, 늦게까지 안주무시고,
    내일 병원가셔서 수속잘 해드리세요.
    더운데 어머니도 병 안나게 잘 챙겨드리시고요.
    왜이리 제가 잔소리죠?

  • 2. 헤르미온느
    '04.7.27 12:13 AM

    저도, 한 살 한 살 나이먹으면서 제일 초조한게 친정부모님 연세드시는거에요...
    시부모님도 물론 잘해드리고 싶지만 그건 가슴 밑바닥에서 울컥 우러나는건 아닌것 같구, 친정 부모님 생각하면.....전화 한 번 더 드리는게 왜이리 잘 안되는지....

  • 3. 지성조아
    '04.7.27 12:16 AM

    가슴 짜~안 합니다..
    친정어머니의 자리... 언제 생각해도 가슴 촉촉해지는 뭉클함이 있는데..
    선생님은 더 하시겠어요..그래두 그 공을 알아주니 어머님도 뿌듯하실거에요..
    저두 친정엄마께 전화라두 넣어야 겠어요..
    엄마~~~~ 부르기만해도 눈물이 핑~~~

  • 4. phobe
    '04.7.27 12:21 AM

    다른 일도 아니고 병원가는 일이라 마음이 더 아프시겟어요.
    아버님이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어요. 날도 더운데 고생하시겠어요.
    친정 엄마한테 정말 잘 해야하는데 아직도 엄마는 왜 이렇게 만만하게 여겨지는지...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 5. 임진미
    '04.7.27 12:25 AM

    그럼요, 당장 달려가셔야죠...

    저는 선생님에 비해 나이는 어리지만, 친정아빠가 대학 때 돌아가셔서,
    늘 엄마와도 같이 이 땅 아래서 살 날이 그리 많지 않다 생각해요...

    계실 때, 우리 많이 사랑하자구요.

  • 6. 나나
    '04.7.27 12:27 AM

    아,,정말 찡하네요.
    내일 병원가셔서 입원수속 잘 해드리고 오세요.
    더운데 촬영도 잘 하시구요.

  • 7. 깜찌기 펭
    '04.7.27 12:34 AM

    입원수속잘하시구요, 아버님 빨리 나으실꺼니 너무 걱정마세요.
    --;

  • 8. 감자
    '04.7.27 12:39 AM

    저도 시집오구 나니..엄마 볼일도 없고..시댁 어른들은 자주 뵙는데
    글을 읽고나니 엄마생각이 나서 맘이 쫌 그렇네요 ㅜ.ㅜ

  • 9. yuni
    '04.7.27 12:41 AM

    선생님 저 눈물나요. ㅠ.ㅠ

  • 10. 미스테리
    '04.7.27 12:42 AM

    요즘 폐렴은 거의 병도 아닌(?) 수준에 왔다니 넘 걱정 마시구요..^^
    그나저나 어머님 참 대단 하시네요~~~
    저도 올해 대학에 들어간 조카 저희 엄마랑 저랑 키웠거든요, 보통일 아니죠
    왜냐하면 저희 친할머니께서 치매가 오기직전이었거든요...ㅠ.ㅜ
    그런데 샘 어머님께서는 셋이나 키우셨네요...^^;
    참 그말이 맞는것 같아요.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참, 의사가 그러던데 폐렴에는 보X탕이 좋다구 많이 드시랬다네요...
    낼 효도 잘하세요...

    아자!!! (김정은 버젼^^)

  • 11. yozy
    '04.7.27 12:46 AM

    아이구 날도 더운데....
    아버님 빨리 쾌차하시길 기원할께요.

  • 12. 레아맘
    '04.7.27 12:56 AM

    맞아요....저도 항상 엄마가 아프시거나 아빠가 아프시다고 하시면 마음이 아프고 또 무겁습니다...
    장녀로서 넘 멀리 시집온 것이 어떤때는 죄인같이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 많은 희생과 사랑을 언제쯤이면 보답할 수 있을지...생각하면 가슴이 막혀옵니다.

    아버님께서 빨리 쾌차하시기를 기도할께요.
    선생님도 건강하시구요~

  • 13. 김새봄
    '04.7.27 1:09 AM

    에이....참.....오늘 아침에 친정 식구들이랑 많이 안 좋았어요.
    전 저데로 상처받고..식구들은 식구들대로 저한테 속상했고..
    하루종일 많이 그래서 우울했어요..결국 저녁 먹은건 체했고..
    근데..선생님 글 읽고 나니까...지금참을수가 없어요..눈물이..
    선생님 내일 병원 잘 다녀오시구요..아버님 빨리 나으시길 바랄께요.
    선생님도 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어머님도요...

  • 14. bluejuice
    '04.7.27 2:13 AM

    전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짠~ 해지네요.
    눈물도 나구요.
    왜 이러나 모르겠어요.
    친정엄마 성격이나 제 성격이 비슷해서 무뚝뚝합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은 늘 울컥 거리기도 하지만요.

  • 15. junomi
    '04.7.27 3:31 AM

    괜스리 사람을 울리구 그러세요.
    나도 울 엄니 보구싶어지네요.
    왜 다들 엄마 소리만 나오면 콧등이 시큰거리는건지.
    아마도 날때 넘 고생을 하시게 해서 그런가 싶어집니다.
    물론 키우실때는 감히 말씀도 못드리구.,,,,
    아버님의 건강 하루빨리 완쾌하시길 빕니다.

  • 16. wood414
    '04.7.27 7:07 AM

    맘이 따뜻해지는 리빙노트였습니다...*^^*

  • 17. 규망
    '04.7.27 7:51 AM

    훌륭한 어머니시네요.
    어머니의 그런 희생과 사랑이 있기에 오늘 날의 혜경님과
    잘 성장한 , 믿음직한 사회으로 첫 발을 내민 따님이 있구요.

    정말 저도 너무 바쁘다고 생색내지 말고
    건강히 살아계실 때 잘해야겠다고 결심해보는 아침입니다.

  • 18. candy
    '04.7.27 8:05 AM

    헤경님~굳모닝!
    저랑 띠동갑이시네요~^^

  • 19. honey
    '04.7.27 9:22 AM

    앗! 샘과 띠동갑이다~~~ㅋㅋㅋ

  • 20. 조은주
    '04.7.27 9:25 AM

    이 무더운 날에도 선생님 가슴엔 따뜻한 난로가 있어 절 뜨겁게 하네요. 자꾸 절 돌아보게됩니다. 반성과 다짐이지요.

  • 21. beawoman
    '04.7.27 9:26 AM

    저랑도 띠동갑이시네요.(한 50도 넘으신줄 알고 있었다는 ㅋㅋㅋ)
    12년이 지난 지금도 일하는 엄마들은 거의 모두 어머니 그늘을 못벗난다고 봐야죠.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전적으로 돌봐주시는 경우에 그나마 마음놓고 일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딸래미나 며느리들은 자기 고생한 것만 생각하고 어머니들 고생한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 22. 몽쥬
    '04.7.27 9:27 AM

    맞아요.부모마음이란게 다 그런가봐요.
    울 친정아버지 친정어머니 수술받으실때에도 시집간딸 괜시리 걱정만끼친다고
    울 오빠네한데 함구명령내렸셨대요.그때 제가 임신중이었거든요.
    근데 왜그리 눈물이나던지......
    그러면서 안부전화자주드리지도 못하고..
    선생님도 아자!!!힘내세요.

  • 23. 미스테리
    '04.7.27 9:28 AM

    앗, 다시 읽고 보니 저랑도 띠동갑 이시네여...ㅋ

  • 24. 깜찌기미니
    '04.7.27 9:31 AM

    샘 글읽고 저도 찡하네요.. 근데요.. 저희엄마랑 동갑이신가봐여 ^^
    저도 곧 상견례를 준비하고 있는지라 엄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나도 울엄마, 아빠처럼 잘 살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면서요...
    엄마도 일찍 결혼하셔가지구 저는 좀 늦게 보내실려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이르지도 않구 늦지도 않게 시집을 가는 저를 고민하시거등여... 아~ 갑자기 엄마 생각납니다~~

  • 25. Green tomato
    '04.7.27 9:37 AM

    우리친정엄마도 조카를 보시는데, 우리 큰애 유치원때 외할머니께 카드를 썼어요.
    <할머니, **키우시느라 힘드시죠? **가 크면 할머니한테 잘할거예요.> 웃기기도
    하고 암생각없는 얼라들인것 같았는데, 그래서 그 카드 앨범에 보관하고 있어요.^^

    아버님 쾌차하시길 빌께요. 날도 더운데 나이드신 분들이 걱정이예요.

  • 26. 배영이
    '04.7.27 9:55 AM

    아 원숭이 넘 귀엽네요..
    저도 담엔 띠 동물을 생일 선물로 해볼까나..

  • 27. 쵸콜릿
    '04.7.27 10:14 AM

    오늘 효도 잘하시구...힘내세요 ^^

  • 28. 지혜림
    '04.7.27 10:16 AM

    저희 시어머니 생각나는뎅.... 더욱 대단한 분이 거기 계시눈군요...선생님 복도 많으셔~

  • 29. 소금별
    '04.7.27 10:41 AM

    저두 울엄마, 시엄마 두분 다 생각이 나네요..

    아버님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어머님 지치시지 않게.. 얼렁 쾌차하셔서.. 즐거운일 많이 많이 있으시길..

    참으로 배울점도 많은 샘님.. 이세요..

  • 30. 호야맘
    '04.7.27 11:02 AM

    예전에 썼던 방법인데
    커피프림에 약국에서 파는 붕산이라는 약이 있어요..예전가격 500원이였는데 지금은 모르겠어요.
    A4용지에 프림하고 붕산하고 섞어서 두세수저씩 나눠서
    장롱아래 싱크대 아래 냉장고 아래 곳곳에 넣어놓았더니
    바퀴벌레가 출몰안했어요.
    너무 구식인가요. 아마붕산이...위험하니까 취급주의해야해요..애들있는집은 필히..

  • 31. 강아지똥
    '04.7.27 11:42 AM

    저번주에 인간극장에서 했던 "어머니 나의어머니" 보셨나여?! 일주일내내 눈물찍어가면서 시청했답니다. 자신없다하셔도 선생님도 어머니이십니다.^^
    그리고 아버지 얼렁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 32. 하루나
    '04.7.27 12:33 PM

    친정어머님- 선생님- 따님...이렇게 줄줄이 그 아름다운 맘이 이어지겠지요? 아마 선생님도 나중에 따님을 어머님보다 더 생각하고 귀하게 여기실꺼에요.

    저도 엄마,아빠앞에만 가면 여전히 다섯살꼬마입니다... 그리고 아버님 병환도 어서 쾌차하시길...날도 더운데 폐렴이라서 참 걱정이네요...

  • 33. 아모로소
    '04.7.27 4:23 PM

    이거 읽고 감동 받아서 엄마에게 전화해서는...
    또 엄마의 속을 확~~~긁어 놓았다는...나는 못된딸....에구...

  • 34. 똥그리
    '04.7.27 5:20 PM

    혜경샘~~~
    글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하져 오다가,,,
    마지막 부분에 "병원가자는 말 어렵사리 꺼내시는 어머니" 대목에서 마구마구 눈물 콧물이에요... -.-

    무엇보다도 이런저런 생각과 감정들로 마음 뭉클하셨을 혜경샘 생각하니 또 마음이 찡해지네요...

    아버님 쾌차하시길 바라고, 어머님도 너무 힘들지 않은 병간호 되시기만을 바랍니다.

  • 35. 물빛
    '04.7.27 5:51 PM

    오늘은 퇴근시간에 겨우 읽어보눈구나 하고 들렀다...
    눈물 그렁그렁 입니다.
    저도 내년 1월에 출산을 앞두고 있어 더한가봐요
    저도 친정엄마한테 아이를 부탁해야하는 상황이라...
    퇴근하면서 생각이 많아질것같네요...

  • 36. 두들러
    '04.7.27 9:32 PM

    차차 익숙해질거다 하지만 그게 더 좋아졌단 의미는 아닌듯.
    몇가지 아수운 점은 있어도 군더더기없이 꼭 필요한 기능만 있어 집중력이 좋았다고 할까..
    그래서 그 아수운 몇가지가 그닥 불편할거 없는 정도였는데..
    여러 기능이 생겼지만 맘에 드는거 딱 하나는 자기댓글 목록뿐..
    사진첨부도 링크하던 때가 더나았다는..
    사진첨부표시에 묻혀 글만있는 글들이 묻히는듯하고..
    기능적이면서 미적으로 발전하기보단 조잡 산만...

  • 37. byulnim
    '04.7.28 1:51 AM

    살아갈수록 엄마의 소중함을 더 느낍니다.
    이제 엄마의 친구가 되어드릴 수 있게 될만하니까
    엄마는 많이 늙으셨습니다,
    어느집이나 다 그렇지만 엄마는 희생입니다.
    아직도 당신보다 식구가 우선이시지요.
    비슷한 이야기 하나...
    얼마전 초복 때 멀리계신 엄마 생각나 삼계탕드시라고 용돈을 조금 보냈습니다.,
    마침그 날이 할머니 제삿날이었는데 종가집이라서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에는 대단하거든요.
    엄마가 동생시켜 그돈을 찾아 아버지 드리면서 큰애가 당신 보신하라고 보냈다 그랬답니다.
    그날 제삿상에 아버지가 그 돈을 올리시더랍니다.
    " 어머니 종손녀가 보낸 용돈이랍니다"하시면서요.
    가슴이 퍼근해옵디다.
    샌님 그리고 가족 여러분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 38. 달개비
    '04.7.28 11:51 AM

    한순간 가슴이 시큰해졌어요.
    늦게본 막내딸 애지중지 키우신 울엄마 생각 납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
    선생님과 저 띠동갑이예요.
    제 둘째 언니랑 같으시고....더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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