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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그릇에 대하여~~[냉장고 정리 콩나물국밥]

| 조회수 : 11,150 | 추천수 : 81
작성일 : 2004-07-15 17:44:09
비가 참 줄기차게 오네요. 덥지 않아 좋긴 한데, 빨래 때문에 해가 좀 그리워지네요.

아침에 비가 오길래, kimys, 사무실 나가지 말라고 붙들었어요.
우리끼리 솔직하게 얘기해서...
남편 집에 있으면 귀찮죠?! 밥 챙겨야죠, 커피 달라고 하죠, 별 거 아닌데도, 여보 여보 불러가며 귀찮게 하죠?
kimys라고 뭐 별다르겠어요?
아침에도 커피는 안주냐며...
쓰레기 분리수거 하랴, 빨래 삶으랴, 동동거리는 거 안중에도 없죠,뭐...

암튼 그래서, 어제 산 찻잔에 커피를 탔어요. 평소같으면 걍 코렐 머그에 타서 마시고 마는데, 오늘은 왠지 멋지게 마셔줘야할 것 같아서...그랬는데 그 찻잔, 입술을 대보니, 참 느낌이 따뜻하네요, 입술에 닿는 그릇의 감촉,손에 닿는 촉감이 참 좋아요.

저, 그릇 무지무지 많습니다.
첨엔 취미로 사서 모았고, 요새는 필요에 의해서 그릇을 삽니다.
특히 새 책을 준비하면 으레 새 그릇을 사죠. 물론 그릇 빌려다가 써도 되는데, 전 왠지 그러기 싫더라구요.
제가 평소에 쓰는 편안한 마음으로 쓰는 제 그릇에 자연스럽게 담아서 보이고픈 생각이 강해서...

이런 까닭에 요새는 그릇을 고를 때는 예쁜 건 물론이고,  담았을 때 음식을 살려주는 지, 사진발 잘 받을 지 하는 것도 고려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좀 특이한 모양의 흰색 그릇만 보면 무조건 사구요.

또 하나 그릇을 고르는 기준은 가격이에요.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하다거나, 명품인데 놀랄만한 가격으로 나왔다거나 하는 건 일단 사두면 써먹을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사게되죠.

솔직히 어제 산 건 후자의 경우에요. 꼭 사고싶을 만큼 좋아해서 샀다기 보다는 일단 가격이 너무 저렴한데다가, 얼마후 있게될 새책 촬영에도 잘 써먹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때마침 입금된 원고료도 있고 해서 사게 된 거죠.
그랬는데 기대 이상이네요. 이러기 쉽지 않거든요.

저도 실패한 그릇 참 많았어요.
싼 맛에 샀는데 금방 질려버려서 도저히 쓸 수 없는 것도 있었고,  이런 건 동서네 집이나 뭐 다른 집으로 보내 버렸죠.
아니면 돈도 줄만큼 줬고, 아주 예뻐서 샀는데, 그릇 자체만 예쁠 뿐 뭘 담아도 음식이 살지 않아 천덕꾸러기가 된 것도 있구요, 이것도 두고 보면서 가슴 아프기 보다는 탐내는 사람 주는 편이 나아서 기분좋게 선심써버리고...

우리 82cook식구들중에도 그릇 저 못지 않게 좋아하는 분들 많죠?
조금씩 그릇을 사서 모으시는 분들도 많구요...
그릇 사실 때요, 눈으로 보고, 이것저것 고려해야하지만, 꼭 하나...만져보고 사세요.
어제 사온 그릇을 보고 느낀 점인데요, 그릇을 만져봤을 때 온기가 느껴지는 그릇으로 고르세요.

오늘 문득 그릇장을 열어, 그릇을 꺼내보며 제가 더 자주 쓰는 그릇과 상대적으로 덜 쓰는 그릇의 차이를 생각해봤어요.
그랬더니 그 차이가 온기더라구요.
그 온기라는 것이 그릇의 가격이나 재질, 뭐 그런 것과는 다른 거 같구요, 뭐랄까 그릇을 손에 쥐었을 때 탁 들러붙는 것 같으면서 뭔가 통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암튼 새 커피잔에 커피 마시고, 점심에 콩나물국밥을 끓여먹고는,
kimys, 빗속을 뚫고 사무실로 나가고 저는 초계탕을 준비중입니다.

점심은요, 월요일 촬영하고 남은 잔해들로 콩나물국밥을 끓였어요.
재료: 찬밥 한그릇, 멸치육수 2컵, 무친 김치 조금, 삶아놓은 콩나물 조금, 삶은 닭살 조금, 송송 썬 파 조금, 새우젓 조금.

만드는법
1. 뚝배기에 밥을 담아요.
2. 김치를 올려요.
3. 콩나물도 올려요.
4. 닭살, 파 등 냉장실 정리 재료들을 올려요.
5. 육수를 부어요.
6. 팔팔 끓여요.
7. 먹을 때 새우젓으로 간을 맞춰요.

냉장고 정리를 겸해서 작은 밀폐용기 여기저기 들어있는 재료를 넣다 보니까 오이채까지 들어갔고, 들어가야할 달걀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맛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밍키
    '04.7.15 5:45 PM

    선생님 그릇들 넘 예뻐요.. 온기가 있는 그릇 가슴에 와닿아요.. 그렇게 고를랍니다.
    비오는날 뚝배기에 담긴 콩나물 국밥도 넘 맛나보여요..
    따라해보구파요. 뚝배기 사러가야하는디 ==333

  • 2. 최은주
    '04.7.15 5:52 PM

    샌님 글이 올려졌길래 클릭했더니 안돼더라구요.
    아.. 내가 1등할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계속 기다리고있었는데..
    밍키님께서..ㅎㅎ
    목이 아픈데 콩나물국밥 뜨겁게 먹으면 나아질거 같네요.
    잘먹겠습니다..

  • 3. 예은맘
    '04.7.15 5:52 PM

    비오는날 콩나물국밥 정말 맛있겠어요.
    그릇에는 별관심이 없었는데 요새 선생님땜에 조금 관심이 가긴해요.(살림에영취미가없어서)
    만져볼때 온기가 느껴지는걸 고르라는 말씀 꼭 명심해서 저도 정말 사랑스러운 그릇장만해야겠어요. 저녁에 초계탕준비하시나봐요.
    전에 그초계탕얘기 같이 해주실려구요?
    좋은 저녁되세요.

  • 4. 조은주
    '04.7.15 5:52 PM

    선생님의 바깥 선생님 생각하는 온기부터 따라 해볼께요.

  • 5. 혜준사랑
    '04.7.15 5:53 PM

    맛있어 보여요..
    이런 날씨에 딱인것 같아요...^^
    전 그 초계탕집의 초계탕보다는 그냥 구운닭이 더 맛있었느데..
    닭이랑 모밀국수(?)랑 먹으면 맛있어요..
    그래도 선생님의 초계탕 기대되요...^^

  • 6. 짱여사
    '04.7.15 5:53 PM

    앗! 2등이다 ^^v
    그릇 무자게 좋아하지만 아직은 능력이 딸려서...ㅋㅋㅋ
    전 시리즈로 모아요. 유리로 된 그릇은 이상한 색색이 무늬없는 그냥 투명한 컵, 접시등등을 모으고, 접시나 기타 다른 그릇은 기냥 화이트로요..
    그러면 다 꺼내서 상차려도 왠지 셋트 같아 보여서 좋답니다.
    근데 대구분들은 어디서 그릇 쇼핑하시나요? 대구 서문시장 지하는 종류도 많이 없던데...

  • 7. 짱여사
    '04.7.15 5:54 PM

    이론... 글쓰는 사이에...ㅠ.ㅠ

  • 8. 민서맘
    '04.7.15 6:01 PM

    비오는날 콩나물국밥 뜨끈하게 먹으면 넘 맛나겠어요.
    퇴근하려다 들렀더니 이렇게 등수안에 들어 기분 짱입니다.
    그럼 전 이만 3=3=3=

  • 9. 코코샤넬
    '04.7.15 6:06 PM

    kimys님은 젠틀맨이셔서 집에 계셔도 선생님이 행복하시잖아요 호호
    저는 언제쯤에나 선생님처럼 이쁜 마음이 생길까요? -.-
    그리고 선생님께서 끓이신 콩나물국밥.. 넘 맛나보여요...
    제가 먹어본 콩나물국밥 중에 전주에서 먹은 게 젤 맛났었는데..^^
    저도 그릇 구경하는거 참 좋아하는데, 선뜻 구입은 잘 못해요... 이게 가장 큰 문제죵....
    실천에 옮겨야 하는데...이궁...

  • 10. 윤정임
    '04.7.15 6:14 PM

    오널 삼계탕 먹고 남은 고기루다 낼 콩나물 국밥 해 먹어야겠네요
    삼계탕먹고 남는 닭고기 살을 어찌 처리할까??????...고민중이였는데...ㅎㅎㅎ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혜경샘님^^

  • 11. 햇님마미
    '04.7.15 6:33 PM

    샘님..
    샘님은 우찌 비가 오는 날에는 꼭 바깥어른을 안 내보시는지...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비오는날은 그냥 옆에 누가 있으면 좋더라구요..
    혼자있기 싫어요~
    커피혼자 마시는것도 실쿠요~
    둘이 마시면 분위기 있잖아요~

    샘님 그 이유 맞죠^*^

  • 12. candy
    '04.7.15 6:34 PM

    저녁 뭘 먹을까?
    고민 중입니다. 냉장고에 있는 콩나물무침으로 해봐도 될런지?

  • 13. 혀니
    '04.7.15 7:25 PM

    비 참 무섭게 오대요...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
    비오니 야채장수 아저씨도 안오시고...집에 사다 놓은 것 몇가지로 버티려니...
    절로 냉장고 청소 되네요..^^
    웨지우드 사라스가든...간신히 맘 잡았는데..불 붙이시네요..ㅠ.ㅠ

  • 14. 쵸콜릿
    '04.7.15 8:05 PM

    콩나물 국밥...맛있어 보여요.
    울신랑은 오늘 월차내서 집에서 놀았슴다 ㅎㅎ

  • 15. 쮸미
    '04.7.15 8:09 PM

    선생님, 혀니님처럼 꾹꾹 참고 있는데.................
    제 인내심의 한계를 느낍니다...흑흑흑........

  • 16. jasmine
    '04.7.15 8:24 PM

    아이구, 먹고시포라~~~~
    전, 항정살 찌고 있는데.....따땃한 국물이 먹고 싶네요.....ㅠㅠ

  • 17. orange
    '04.7.15 8:37 PM

    전 그릇 고르기가 아직도 어려워요...
    선생님처럼 용도에 맞게 딱 고를 수 있으면 좋을텐데....

  • 18. 호야맘
    '04.7.15 8:51 PM

    선생님 저요!! 저요!!!
    그릇 좋아하는 사람! 저요!!! ㅋㅋㅋ
    내살림 시작하니 전혀 관심없던 그릇욕심도 생기더라구요.
    전 절대로 코렐머그컵에 커피 안마십니다요. 왠지 억울한 느낌이 들어서요.
    집에서도 예쁜잔을 돌아가면서 꺼내서 마셔요.ㅋㅋㅋ
    내가 스스로 대접 받는 생각이 들어 행복해지거든요.
    욕심내지 말고... 사라스가든은 선생님처럼 2셋만 살까봐요.

    콩나물국밥에 올려진 닭살... 맛있겠당...

  • 19. 랑이
    '04.7.15 9:02 PM

    오늘같은 날씨에 정말 딱 어울리는 메뉴네요...
    저두 따뜻한 국물이 그립습니다...

  • 20. 써니
    '04.7.15 9:18 PM

    저도 샌님땜에 아니...ㅋㅋ 덕분에 그릇에 욕심이 생겼어여...
    그릇 고를땐 온기라...아직 선뜻 느낌이 안 와여...증말 초보라...
    요리도 요리지만 그릇 고르는법 샌님한테 많이 배워야 겠어여...

    결혼하고 김혜경 샌님표 콩나물 국밥 해줬다가 신랑한테 구박 받았어염...
    ㅋㅋ 술 먹은 담날 콩나물국 안 끓여주구 국밥으로 해줬다구...별걸 다 구박하구 구러셩...
    사실 해장은 콩나물 국밥이 짱인데...

    오늘 신랑 술 한잔 하구 온다니...낼 아침 메뉴 결정했슴다..
    콩나물 국밥으로!!! ㅋㅋ 또 구박 받을라나....

  • 21. La Cucina
    '04.7.15 9:27 PM - 삭제된댓글

    선배님, 콩나물국밥 저도 먹고 싶어요.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김치가 없어서 못 해 먹네요 ㅜ.ㅡ
    요즘 배추랑 무가 farmer's market에 가도 안 판데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 중에요...돈은 돈대로 투자 했지만 온기가 안 느껴지던...
    별로 제 역할을 못하는 그릇이 어떤 것이었나요? (많이 알려진 브랜드 중에요..)
    저 이번 휴가 중에 그릇도 살려고 하거든요. 참고하게 가르쳐 주세요~

  • 22. 숲속
    '04.7.15 10:35 PM

    종일 버럭거리고 나무들 재워두고 돌아서니 허기가 져요.
    저 콩나물 국밥 한그릇 뚝딱 먹으면 밤샘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흐흐..

    그릇이든 뭐든, 딱 삘~! 이 땡기는 것이 묘하게 있긴 있어요.
    아무리 미물이라도 인연 같은 건 있긴 있나봐요. ^^

  • 23. 다시마
    '04.7.15 10:37 PM

    저는 홈쇼핑에서 구입한 겐조 접시가 왜 그런지 정이 안 가네요.
    누굴 줄까 생각해봤는데 접시도 별로 없으니 당분간은 참아겠네요.
    콩나물국밥은 역시 뚝배기가 제 맛이지요.

  • 24. 강아지똥
    '04.7.15 10:57 PM

    비가 올땐 정말 뜨끈한 국밥이 제격인거같네여..후후불면서 땀도 흘리면서 먹는 국밥....^^
    그리고 만져서 온기가 느껴지는 그릇이라....선생님의 그릇선별방법이 초짜인 저한테는 무리인가봐여...
    전 눈에 들어온 그릇을 보고,,,또보고,,,,매장을 몇바퀴를 돌아도 그자리에 가게되면 구입하거든여...^^;;; 만져보아도 느껴지는 온기는 아직 모르겠어여....^^;;

  • 25. 달개비
    '04.7.16 1:52 AM

    콩나물 국밥 먹고 시퍼요.
    이런 날씨엔 이리 뜨끈한게 딱이죠?

  • 26. 폴라
    '04.7.16 2:45 AM

    "만져 봐서 온기가 느껴지는 그릇"-절대 잊지 않겠슘다!^^**

  • 27. 솜사탕
    '04.7.16 5:43 AM

    국밥.. 예술이에요.. ^.^

  • 28. 소금별
    '04.7.16 9:00 AM

    제가 가만 생각해보니 선생님만의 그분 키미스 선생님께서 전생에 좋은일을 많이 하신분인가봅니다..
    선생님같은 분을 만나시고..

    느므느므 좋아보이세요.. 닮고싶어집니다.

  • 29. 김혜경
    '04.7.16 10:16 AM

    강아지똥님...시행착오를 해야, 온기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안그러면 저처럼 시행착오를 많이 했던 사람이..억울하잖아요,ㅠㅠ... ^0^

    La Cucina님...그 온기라는 거 사람마다 다르니까 브랜드를 가르쳐드리기가 좀...예를들어 전 쯔비벨무스터 순박하고 따뜻해서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중국집 그릇같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많잖아요...스스로 느껴보세요.

    써니님...국물을 많이 잡고, 밥은 조금넣어서 해드리세요...해장에는 국물이 좋거든요.

  • 30. 재은맘
    '04.7.16 10:18 AM

    이렇게 비오는날 뜨듯한 콩나물국밥 한그릇 먹으면...너무 좋겠네요...
    함 해봐야겠네요...ㅎㅎ

  • 31. 양미경
    '04.8.19 10:38 PM

    정말 따뜻한 글입니다. 그리고 콩나물 국밥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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