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모든 사람들이 모두 알아도...1 [돼지고추장불고기]

| 조회수 : 11,427 | 추천수 : 100
작성일 : 2004-05-29 21:34:15

저녁들, 맛있게 드셨나요?
저희 집 메뉴는 오늘 돼지 고추장 불고기 였어요.

아침에 TV를 보던 kimys가 돼지불고기 양념에 아카시아꿀을 넣는 걸 보더니 먹고 싶다고...
양념에 꼭 아카시아꿀을 넣으라나요...
저, 고기 양념에 원래 꿀 넣거든요.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에 돼지고기 목살부위로 1.2㎏을 사와 바로 양념해서 구워먹었어요.
다소 양념이 덜 밴 듯 하나...kimys는 맛이 괜찮다고 하네요.

오늘은 돼지고기 양념!!
돼지고기 1.2㎏에 고추장 4큰술, 고춧가루 1큰술, 핫소스 1큰술, 맛간장 2큰술, 청주 4큰술, 꿀 4큰술, 설탕 1큰술, 생강가루 1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파 2큰술, 참기름 1작은 술, 후추 통깨 조금...

아마 '칭찬받은 쉬운요리'의 돼지불고기 양념하고 조금 다를거에요.
요새 좀 외우기 쉽게 하려고 계량을 바꾸고 있는 중이거든요.

돼지고기 200g에 매운 양념 1큰술을 기준으로 하는 거죠.
그러면 원래는 고추장이 6큰술 들어가야하는 건데 고추장만으로만 간하면 다소 텁텁한 맛이 있으니까 고춧가루랑 핫소스를 섞는거죠. 그런데 고추장은 짠맛이 있고, 고춧가루나 핫소스는 짠맛이 없으니까 여기에 맛간장 2큰술을 넣어야 간이 맞아요. 안그러면 싱겁죠.
돼지불고기뿐 아니라, 앞으로 낙지볶음이나 쭈꾸미 볶음 같은 것도 같은 공식에 따라 넣어서 테스트 해보려구 해요.

그럼 응용문제...
'돼지고기 600g을 고추장 불고기로 양념하려 합니다. 고춧가루와 핫소스를 각 반큰술 정도 넣을 경우 고추장과 맛간장은 몇 큰술 넣어야 할까요?'
네, 정답은 고추장 2큰술, 맛간장 1큰술이죠...

청주는 고추장과 동량을 넣어요. 그래야 고추장이 잘 풀리는 것 같아요.

꿀이나 설탕은 기호에 맞게 가감하는데, 일단은 청주랑 꿀을 동량으로 넣는 걸로 하려구요. 그리곤 먹어봐서 덜 달면 설탕 추가..., 꿀을 넣지 않고 않고 설탕만 넣을 때는 청주양의 반을 기본으로 하고 먹어본 후 추가하는 걸로...
이렇게 외우면 좀 쉽지 않을까요?


그리고 포인트!!
오늘은 돼지불고기를 전기 생선그릴에 구웠어요. 예열 5분 하고, 15분간 구웠죠.
석쇠밑으로 고기가 빠지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맛있대요...테팔그릴에 구운 것보다...이럴 때 연탄 때는 집에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연탄불에 구우면 죽음일텐데...

돼지불고기를 구워먹다 문득 연탄불이 그리워지는 어느 밤, kimyswife가 전해드렸습니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명세빈이 나래이션으로, 무슨무슨 현장에서 이신영이었습니다..ㅋㅋ, 너무 귀여운 명세빈 흉내 좀 내봤어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4.5.29 9:37 PM

    헉! 주말의 잇점을 살려 1등!!!

  • 2. 맑은날
    '04.5.29 9:41 PM

    리플등수가 뭐 중요해?했었는데...저도 2등!

  • 3. 똘비악
    '04.5.29 9:42 PM

    허~~ㄱ
    이런 날도 있군요 3등?

  • 4. 런~
    '04.5.29 9:44 PM

    정말 연탄불에 돼지 고추장 불고기 구워 먹으면 세상에 진미가 따로 없어요..^^
    어렸을 때 연탄불 있는 집에 살 때 생선이랑 고기랑 구워 먹곤 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우리 아버지께서는 연탄불에 구운 생선이랑 고기를 굉장히 좋아하셨었어요..^^

    그런데...공식은...제가 숫자에 약해서...^^;;

  • 5. genny
    '04.5.29 9:50 PM

    리빙노트 잘 보고 있는데요, 요리 제목이 달리니까 더 좋네요. 찾기두 쉽구요.

    며칠전에 돼지고기 사서 어제는 구워먹고 남은 건 고추장 불고기 해 먹어야지 했는데....
    저두 생선그릴에 구워봐야겠어요.

  • 6. 이론의 여왕
    '04.5.29 10:03 PM

    생선구이기에 고기 구우니까 잘 되죠? ㅎㅎㅎ
    오늘 케이블에서 VJ특공대 재방송하는 걸 보니까, 벌꿀 넣은 고추장 불고기를 하던데
    kimys님께서도 그걸 보셨나 봐요?
    저는 글만 읽어두 입에 침 고입니당.
    (은장도야, 널 찾는 이, 바로 나다...ㅠ.ㅜ)

  • 7. raingruv
    '04.5.29 10:22 PM

    어흡........
    선생님, 요즘 전 일에 치어서
    아주 불행한 식생활중인데... ㅜ.ㅠ
    저어... 한점만... 어떻게 얻어먹을 수 없을까요?
    ㅜ.ㅠ
    안주시면 그 은장도로 제 허벅지를 찌를겁니다 ㅜ.ㅠ

  • 8. 강아지똥
    '04.5.29 10:27 PM

    맛있게 드셨네여..전 얼려놓았던 신김치와 생물고등어로 고등어조림과 칭쉬에 나온 간단북어국으로 저녁을 해결했답니다. 저두 먹고싶네여..고추장으로 양념한 돼지불고기를...야외에 나가서 돗자리깔구서...밤바다에서 철썩 파도소리 들으면서.....갑자기 생각나는...^^;;

  • 9. 두혜맘
    '04.5.29 10:35 PM

    고기 양념에 영 자신없었는데.. 선생님 비율로 하면 외우기 쉬워서 좋네요..
    사진에 있는 은장도가 눈에 익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해요...

  • 10. 나나
    '04.5.29 10:42 PM

    오늘 저녁은 홈돌이도 없고,언니도 없어서,.
    혼자서 대충 먹었는데..
    레시피를 상상하니,야밤에 침이 고이네요.
    전 꿀이랑 같이 매실 엑기스 집에서 만들걸 더 넣고
    설탕은 거의 안 넣고 고추장 양 줄이고 고춧가루 비율을 늘려서 넣는데..
    매실 엑기스가 들어가면 고기가 연해지고 감칠맛이 살아요^^,,

  • 11. 감자
    '04.5.29 10:54 PM

    맛간장이라함은??? 시중에 파는 진간장 그런거 말하는거겠지요??

  • 12. 김혜경
    '04.5.29 10:58 PM

    나나님...매실엑기스가 아니라 매실발효액 말씀 하시는 거죠? 엑기스는 너무 쓰고 시어서 안될텐데..

    두혜맘님 박용기선생님 작품이라고 하던데...

    raingruv님, 지금 김치냉장고 안에 굽지 않은 거 남아있는데...이쪽으로 오시면 반쯤 덜어드릴 수도 있어요...불행한 식생활 중이라니까 괜히 가슴이...울 사위 될 사람도 아닌데...ㅋㅋ

    맞아요, 이론의 여왕님...울 kimys는 음식나오는 프로를 보아서는 안되는 사람인데...흑흑

    genny님 꼭 생선그릴에 구워보세요. 단 고기가 좀 넙적해야 아래로 안빠져요.

    감자님 맛간장은 시중에서 파는 간장에 다른 걸 좀 넣고 만드는 건데요, 리빙노트 아래 검색창에 맛간장치고 검색하면 만드는 법이 나와요..

  • 13. 러브체인
    '04.5.29 11:39 PM

    얼마전에 고추장삼겹살 재워서 옥상에 올라가서 지인들을 불러다 번개탄처럼 생긴 숯불에 구워 먹었죠..숯불향이 베어서 얼마나 맛이 나던지..카~
    역시 고기는 숯불이야..라고 생각 했었어요..담엔 저도 꿀을 넣어봐야 겠네여..^^
    전 될수 있음 단맛을 줄이려고 파는 고추장 달잖아여..그래서 별도로 단맛을 보강 안하고 배즙이랑 양파즙으로 떼우거든요..

  • 14. 두혜맘
    '04.5.30 12:02 AM

    샌님 맞아요.. ^^ 인간문화재이시죠...

  • 15. 솔이어멈
    '04.5.30 12:06 AM

    예전에 외갓집에 가면 외할머니가 아빠 술 안주로 고추장으로 양념한 돼지고기를
    석쇠에 올려서 화롯불에 구워 올려주셨는데......... 지금도 그맛을 잊을 수가 없네요........
    저도 내일은 고추장 불고기 해먹어봐야지 아카시아 꿀 넣고...........
    오늘 EBS 요리강좌에 된장삼겹살도 나오던데... 그것도 먹고 싶고............
    자스민님이 올리신 팥 레시피로 팥칼국수도 먹고싶고............끄응~~~

  • 16. 우슬초
    '04.5.30 2:09 AM

    돼지 불고기 보단....
    결혼하고 싶은 여자여... 저도 딱 그 나이고 얼마전까지 똑같은 고민을 하던 터라...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주위에 보는 사람이 없어서 샐쭉하던 차에
    혜경샘도 보신다니 *^^*ㅎㅎ 기쁘네엽ㅋㅋㅋ

  • 17. 분홍고양이
    '04.5.30 3:49 AM

    정말로...존경스럽습니다.
    바쁘고 힘들실텐데...하루도 안거르시고 글을 올리시면서 홈을 관리하시는 모습에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
    역시...역시...역시...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 18. 김새봄
    '04.5.30 6:52 AM

    음....내가 알고 있는한...가장 복받은 남편은 돌아가신 울 외할아버지와 kimys님입니다.
    할머님이 솜씨도 좋으셨지만 정말 둘째 가라면 서러운 까다로운 입맛을 가지신
    할아버님 입맛을 다 맞춰 드렸거든요.
    그것때문인지 원래 그러셨던건지...하여간 고기 팬에 들들 볶으면 혼났습니다.
    상스럽다구요.
    돼지불고기 여름 돼지고기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고 하시면서도 자주 해주셨는데..
    선생님이 하신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방학때 손주들이 떼로 놀러가도 손주들 줄껀 양이 많아 팬에 볶더라도..
    할아버님것만큼은 무릎도 아프셨는데 꼭 따로 구우시더라구요. 한장한장..연탄앞에 앉아서..
    선생님 음식얘기 읽고 있으면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나고...
    kimys님...정말 복 받으신 분이라는 생각 많이 들어요.
    그리고 선생님 댁도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님도 공통점이..부부금술이 참 좋으시다는거에요.
    울 할아버지 좀 무서우셨는데도 할머니께는 참 자상하셨거든요.
    그만큼 잔소리도 많이 하셨지만...
    두분 건강하게 두분 서로 잘 챙겨주시면서 사시는거...너무 좋아요...
    전 이만 아침하러 갑니다.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 19. 호야맘
    '04.5.30 10:21 AM

    저도 꿀넣는거 봤는데...
    윤기가 좌르르르~~~ 흐르는게.. 맛나 보이더라구요.
    선생님 레시피가 응용하기도 쉬운거 같네요.
    신랑이 돼지고기를 안좋아하니 잘 안하게 되는데요(뭐 다른건 하냐??? ㅋㅋㅋ)
    한번 해봐야겠어요. 신랑외에 다른사람들을 위해서!!!!
    가끔 은장도를 찾긴했지만... 막상 보니 무섭네요.
    가느다란 퀼트바늘이나 찾아서 찔러야 겠다고 생각한 호야맘이었습니다!
    결혼한 아줌마인데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재미있어서 즐겨보고 있어요~~

  • 20. 궁금맘
    '04.5.31 1:27 PM

    근데요 고추장 불고기는 돼지고기 어느부위로 해야 맛있나요?
    글구요 전기생선그릴에 구우셨다했는데 이것도 예열하고 해야죠? 몇분정도 구우면 되는지요? 에구 물어보기도 좀 창피할정도로 무식하네요 꾸벅

  • 21. 미백
    '04.6.1 2:57 PM

    일욜날 집앞 연탄갈비집에서 고추장삼결살 먹었는데.....
    주말에 달랑 밥한끼 해먹었네요
    어쩌다보니 다 외식....
    그래도 그렇게 지나면 주말이 왠지 편했던것 같은 기분....

    이런애기 시댁에서 알면 저 죽음일텐데....
    그래도 밥해먹는게 젤루 힘든일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597 아주 고소한 요구르트 41 2004/06/13 9,671
596 바람아, 멈추어 다오! [매실] 47 2004/06/12 11,428
595 속눈썹 길게 붙이고 ♬ [감자매운조림] 70 2004/06/11 10,193
594 너무 황홀한 밤~~[오이 냉국] 46 2004/06/10 10,177
593 진짜 '중 대 발 표' !!- 131 2004/06/09 11,404
592 同 名 異 人 87 2004/06/08 8,786
591 낮잠 자기 싫어서...[감자탕] 39 2004/06/07 10,241
590 나름대로 보람찬 하루 [비지찌개] 34 2004/06/06 9,837
589 기진맥진, 탈진한 오후 31 2004/06/04 8,079
588 노천탕 효도!! 35 2004/06/03 6,675
587 나의 [매실 식초] 실패기 21 2004/06/02 10,546
586 나두야 사왔다아~~[매실 절임] 46 2004/06/01 19,159
585 폭식하고 싶은 날 39 2004/05/31 7,649
584 나두야 구웠다아~~[폭 립] 45 2004/05/30 9,332
583 主 客 顚 倒 [삼색수제비] 25 2004/05/30 7,733
582 모든 사람들이 모두 알아도...1 [돼지고추장불고기] 21 2004/05/29 11,427
581 타임머신 놀이 [느타리 무침] 30 2004/05/28 7,344
580 식당에 가보니 5- 공을기 28 2004/05/27 8,727
579 매우 위험했으나...맛있었던...[물오징어튀김] 42 2004/05/26 8,818
578 검봉녀의 외출!! 40 2004/05/25 7,647
577 음식 맛은 재료 맛! [오징어순대] [오징어볶음] 33 2004/05/24 8,877
576 오늘은 옹기 모드 [꼬리곰탕] 29 2004/05/23 7,132
575 舍利가 생길까봐...^0^ [쇠고기 철판구이] 33 2004/05/22 9,977
574 작약꽃 잔치!! 40 2004/05/21 7,180
573 옷 입기에 따라서 43 2004/05/20 8,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