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옥수수 철입니다. (묻어가기)

| 조회수 : 4,694 | 추천수 : 3
작성일 : 2023-07-25 10:51:34
옥수수가 보이면 사는 남자와 삽니다.
어머니 식성을 빼 닮은거죠.
사먹는 옥수수가 수입산일거라는
합리적 의심을 했지만
애써 외면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뭔 바람이 불어서
옥수수 한박스를 주문합니다.
수확이 되면
순차적으로 보내주신 다더니 일주일만에 왔어요.
하나하나 겉껍질을 벗기고,  왠지 수염이 아까워 따로 보관하고, 유튜브와 네이버를 검색해가며
전기압력솥에도 삷아보고
일반솥에도 삶아 봅니다. 옥수수는 수확 후 가능한 빨리 삶아서
냉동보관했다가
하나씩 꺼내 먹는게 좋다고 하네요.
물 2/3 잠기게 부어
소금 설탕 넣고 30-40분 삶았습니다.
전기밥솥에서 두번, 일반솥으로 두번.
친절한 판매자께서 약속된 30개보다
많이 보내셨습니다.
주방이 한증막입니다.

첫 작품(?)치고 훌륭합니다.
워낙 야들야들한 옥수수인데다
고수님들의 가르침에 힙입어 성공적입니다.
역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합니다. 이제 완전히 식혀 냉동실로 보내면 됩니다.
그런데,


옥수수를 사랑하는 남자와는 전쟁중입니다.
옥수수 주문 후 전쟁이 발발한겁니다.
식성을 빼 닮은 어머니는 팔이 골절되셨답니다.
옥수수 삶다가 들은 소식입니다.
옥수수를 째려 보고 있는 중입니다.
힘쎈그녀 (inoksongsong)

오랜회원 오랜회원입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뽀그리2
    '23.7.25 9:09 PM

    그래도 저리 맛나게 삶긴 옥수수는 냉전중인 남편분이 맛있게 드시는 해피엔딩. 저희집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좋아하는 거 해놨는데 열받게 하면 내가 주나봐라. 그러다가도 결국 멕이고 있더라고요. ㅋㅋㅋ
    세상 이더위에 시어머니 골절되신거 빨리 나으시길 바랄게요.

  • 힘쎈그녀
    '23.7.26 9:37 AM

    첫 등판글에 첫 댓글 감사드립니다.
    내 노동력이 아까워 냉동실로 보내긴 했는데,
    해피엔딩과 새드엔딩 중 무엇을 선택할 지 아직 고민중입니다. 하하하

  • 2. 유지어터
    '23.7.26 4:23 PM

    저는 옥수수 5개까지 쉬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더 욕심내면 10개도 가능하지 싶어요.
    탱글탱글 너무 복스럽게 맛나게 생긴 옥시기
    그래서 여름이 행복하지요~

    저도 곧 옥시기 쟁여놔야겠습니다 ㅎㅎㅎ

  • 힘쎈그녀
    '23.7.26 4:59 PM

    제 시어머니께서 옥수수 5개를 한자리에 드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던 게 기억나네요.ㅎ 지금은 이가 나빠져서 그 좋아하는 걸 거의 못 드십니다.

  • 3. 백만순이
    '23.7.27 10:59 AM

    저거 딱 돌아가신 울외할머니가 하시던 방법이네요
    무조건 빨리 삶으라하셔서 택배가 늦게 도착하면 야밤에 껍질까고 삶고했던 울엄마.....(저는 안해요 더워서ㅋㅋ)
    그리고 일단 시작된 전쟁은 승전하소서~

  • 4. 보단
    '23.7.27 4:51 PM

    저희집에도 강원도 옥수수가 와서 찐옥수수 냉동중입니다.
    여름 내내 꾸준히 식도락의 길로 가지 싶습니다.

  • 5. 쑥과마눌
    '23.7.29 3:30 AM

    옥수수 하나 삶는데도 비법이 있었네요 ㅠ
    반드시 해피엔딩 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62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8 오늘도맑음 2025.08.10 3,498 1
41061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3 행복나눔미소 2025.08.10 2,508 2
41060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3 시간여행 2025.08.10 3,644 2
41059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4 방구석요정 2025.08.08 4,389 3
41058 친구의 생일 파티 18 소년공원 2025.08.08 4,856 6
41057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1 Alison 2025.08.02 8,001 7
41056 7월 여름 33 메이그린 2025.07.30 8,915 4
41055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챌시 2025.07.28 11,142 4
41054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진현 2025.07.26 10,470 4
41053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소년공원 2025.07.26 6,106 3
41052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2,165 3
41051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9,113 3
41050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9,355 7
41049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4 솔이엄마 2025.07.10 15,909 6
41048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2,482 3
41047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10,424 5
41046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8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550 4
41045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4 쑥과마눌 2025.07.07 7,905 12
41044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928 3
41043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498 2
41042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691 5
41041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9,155 4
41040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830 3
41039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998 3
41038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6,197 4
41037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900 3
41036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9,959 3
41035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6,547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