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식성을 빼 닮은거죠.
사먹는 옥수수가 수입산일거라는
합리적 의심을 했지만
애써 외면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뭔 바람이 불어서
옥수수 한박스를 주문합니다.
수확이 되면
순차적으로 보내주신 다더니 일주일만에 왔어요.
하나하나 겉껍질을 벗기고,


전기압력솥에도 삷아보고
일반솥에도 삶아 봅니다.


냉동보관했다가
하나씩 꺼내 먹는게 좋다고 하네요.
물 2/3 잠기게 부어
소금 설탕 넣고 30-40분 삶았습니다.
전기밥솥에서 두번, 일반솥으로 두번.
친절한 판매자께서 약속된 30개보다
많이 보내셨습니다.
주방이 한증막입니다.
첫 작품(?)치고 훌륭합니다.
워낙 야들야들한 옥수수인데다
고수님들의 가르침에 힙입어 성공적입니다.
역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옥수수를 사랑하는 남자와는 전쟁중입니다.
옥수수 주문 후 전쟁이 발발한겁니다.
식성을 빼 닮은 어머니는 팔이 골절되셨답니다.
옥수수 삶다가 들은 소식입니다.
옥수수를 째려 보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