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몰리는 큰 도시보다 이런 소소한 일상의 작은 특별한 볼거리가 좋아요 ^^
전 새벽같이 일어나서 해질 때까지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니는 것도 잘 못하고
빡빡한 계획을 세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것도 못해요.
몸이 피곤하면 여행의 즐거움도 반감되고 너무 많은 걸 보면 감동도 반감된다고 할까요...
이렇게 얘길해도 저렇게 얘길 해도 사실은 그냥 저질 체력에 금붕어 기억력? ㅋ
여튼 슬렁슬렁 다니면서 마음에 쏙 드는 곳이 보이면 죽치고 앉아 수다도 떨고 사진 찍고..
그게 저랑 남편이 좋아하는 여행이에요. ^^

네비의 도움으로 도착한 마을.(이름은 까먹...ㅠㅠ)
주차장으로 안내되고 보니 옥수수밭 옆의 공터네요 ㅋ
여긴 사방을 둘러봐도 옥수수랑 밀밭 뿐인 진짜 진짜 시골이랍니다.
(눈에 거슬리는 워터마크는 무시해주세요 ㅡ.ㅜ)

주차된 차는 그리 많더니, 마을안에는 아직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오늘 날씨가 별로이긴 하지만 오전이니 아직 좀 이른 거겠죠?

뭘 파나 기웃기웃...^^

한쪽에서는 브렛젤을 바로 구워 팔고 있네요.
독일에서 먹은 어떤 브렛젤보다 훨씬 맛있었다는 거!!! @.@

시골빵과 각종 햄과 소세지를 파는 부스...
<알자스>라는 책에서 봤던 것과 똑같은 크고 길쭉한 시골빵이군요.

그 책에서 훈제한 통삼겹은 김치찌게에 넣어먹어도 맛있다던 구절이 떠오릅니다.
근데 자리만 멋지게 깔아놓고 어딜 가셨나요?

체리 축제에 체리가 빠질 수 없지요..^^

바구니에 담긴 체리는 시식용. 맛있어요 >.<

체리로 만든 각종 디져트도 즐비...^^

체리축제 참가자들의 퍼레이드...
체리로 앙증맞게 장식한 트랙터의 위엄 ㅋ

트랙터 뒤에는 예쁜 아이들...^^

진짜 어색했던 훌라춤 ㅋㅋㅋㅋ
이 날 꽤 추워서 보는데 좀 안쓰러웠어요 ㅎㅎ
아마 주제를 정할 땐 6월말이면 더울 줄 알았겠죠?
안할 수도 없고 옷 다 입고 할 수도 없고...

알자스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

사진출처: http://gitedestrasbourg.blogspot.com
알자스 전통복장은 Hansi라는 알자스 출신 화가에 의해 많이 알려졌지요.

출처: www.replacements.com
빌레로이에서도 Hansi라인이 나온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꽤 인기를 끄는 거 같아요.
빌레로이에서는 단종되었지만 알자스 지방에 가면 같은 패턴의 그릇이 아주 많답니다.

저 머리의 초대형 리본이 뽀인뜨.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더군요 ㅎㅎ

뒤에서 보면 이런 모양...^^

춤이 왜 이렇게 기나요...
왼쪽 할머니 숨 몰아쉬다 쓰러지시는 줄 알았어요...

젊은이들도

어린이들도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
남녀노소 모두 참여한다는 게 게 참 부럽고 좋아보였어요.
꼭 남 보여주려고 한다기보다는 스스로 즐거워 하는 모습이요.

어느덧 사람들이 바글바글...^^

체리 한봉지 사들고 마을을 나서요.
체리 나무에 체리가 참 탱글탱글하니 예쁘게 여물었네요.
마을 내부에서 마구 나눠주던 체리도, 사와서 먹었던 체리도 참 맛있었어요.
근데 그 다음날만 되도 그 싱싱함이 어찌나 빨리 사라지는지
그걸 보니 마트에서 체리에 손이 잘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