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묵은지 볶음과 깻잎장아찌로 만든 촌스런김밥

| 조회수 : 17,130 | 추천수 : 6
작성일 : 2011-10-15 16:55:45
경빈마마 입니다.

또 김밥 이야기 입니다.
이번엔 촌스런 김밥 이야기 묵은지 볶음김치로 만든 촌스런 묵은지 김밥이야기 입니다.

한 달만 있으면 김장철이 다가오는데 햇김치도 좋지만 역시 깊은 맛은
묵은지를 못따라 가지요. 그 묵은지를 국물만 짜내고 김밥을 돌돌 말아도 맛있지만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 수분을 조금 날려준 뒤 김밥을 싸주면 더 깊은 맛이 나며 맛있습니다.

거기다 간장절임깻잎이나 마늘쫑을 넣어 김밥을 싸니 개운한 건강 김밥이 됩니다.
물론 아이들은 원조김밥 타령을 하지만 먹어보면 개운하고 깔끔한 맛에 반해
맛있다~! 그러면서
이왕이면 계란진단에 묵은지볶음,절임깻잎과 마늘쫑까지 다 들어가니 더 맛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무짠지 김밥에 동치미 김밥, 오이지 김밥, 보름나물 김밥, 김밥등 다양한 김밥을 해주다 보니
한 번은 아이들이 둘러 앉아 이야기 하면서 그 동안 먹은 김밥 이야기를 꺼내며 재밌어 하더군요.

이야기를 옆에서 듣자하니 세월이 흐른뒤 어렸을적 함께 먹었던 먹을거리 이야기로도 얼마든지
추억을 떠올릴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피자나 햄버거 빵 이야기 보다는 밥과 나물, 된장, 청국장 장아찌와 나물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아이들 입니다.

지금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먹을거리 이야기가
결국 지금의 우리집 밥상 이야기라는걸 잊지 마세요.




가을 들꽃이 하도 예뻐 김밥 옆에 두었더니 한층 멋드러집니다.


맑은 국물김치에 다양한 속재료 모양의 김밥 입니다.



뭐니 뭐니해도 묵은지가 깊은 맛이 나니 전체 김밥 맛을 개운하게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냥 쭉쭉 찢어 고구마랑 먹어도 맛있고, 잘게 썰어 김치전을 부쳐 먹어도 맛있을것 같습니다.



간장깻잎과 마늘쫑으로 다른 김밥 맛을 살려 주려 합니다.


계란 4개 정도 깨트려 소금 ½ 티스푼 넣고 잘 저어준 다음 얇게 지단을 부쳐주었어요.

묵은지는 길게 잘라준다음 물기를 꼭 짜주고 설탕 ½ 숟가락을 넣어주고 올리브유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그리고 분량의 밥을 준비했습니다.

밥에는 양념을 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재료라도 무엇을 넣어 말아내는가에 따라 약간의 맛이 달라집니다.
계란 지단을 길게 잘라 넣어보고 묵은지 볶음도 한쪽에 길게 넣고 말아봅니다.



또한 계란지단에 절임깻잎과 묵은지를 넣어 돌돌 말아보고
계란지단에 묵은지와 마늘쫑을 넣어 돌돌 말아보고
묵은지만 넣고 말아보고
절임깻잎과 마늘쫑만 넣고 말아보았습니다.




있는 재료를 내 맘대로 넣어 말아봤더니 모양도 다양하게 나옵니다.








아이들 말은 4가지가 모두 들어간게 다양한 맛이 난다고 하네요.
묵은지의 깊은 맛이 개운하고 좋다고 하니 주말에 가족들과 김치 볶음 만들어 김밥 한 번 싸드세요.




묵은지에 절임깻잎에 마늘쫑 장아찌로도 김밥을 만들어 먹을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을 더 넣어 준다면 더 맛있다고 칭찬하겠죠?

밖에 비도 오고 날씨도 쌀쌀하고 이럴땐 군것질 거리를 더 많이 찾게 된답니다.

비오는 주말
맛있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경빈마마
    '11.10.15 5:19 PM

    저도 집에서 와이어있는 브라 하고 지내다가 (잘때 빼고..)
    안하는게 좋다고 해서 안했더니 너무 허전하고, 민망하고, 신경쓰여서
    와코루 와이어없는 브라를 샀는데 ~ 그게 할머니 브라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 갑자기 할머니된 느낌 ㅋㅋ

  • 1. 플로베르
    '11.10.15 5:09 PM

    버섯은 정말 싱싱하니 맛있어요.
    언제 먹어도 맛있는 버섯들깨볶음.

  • 2. 홍한이
    '11.10.15 7:04 PM

    예전에 친구가 김치볶아 넣고 김밥을 싸줬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그게 생각 나네요.
    묵은지는 더 맛있을것같아요.
    가끔 와서 보는데
    경빈마마님 요리는 더 눈여겨 봅니다. 가끔 따라해도 봅니다.
    너무 감사해요.

  • 3. 나탈리우드
    '11.10.15 7:16 PM

    마늘쫑 넣은 김밥 정말 색다른 맛이죠?
    묶은지넣고 갯잎이라니.... 어떤맛일까요?
    당장 해 봐야겠어요^^

  • 4. 쓸개코
    '11.10.15 10:47 PM

    깻잎장아찌 넣고 김밥만든적 있는데 아주 별미였어요^^
    경빈마마님 묵은지 김밥.. 지금 입에서 침고이네요~

  • 5. 비타민
    '11.10.16 5:58 AM

    아.. 저 김밥 너무 개운하고, 맛있을것 같아요...

    어제 피곤해서 초저녁부터 잤더니... 지금 새벽인데... 배고파서 깼음..ㅠㅠ
    그래서 더 맛있어 보이네요... 아.. 군침돌아..ㅋ

  • 6. 정길마눌
    '11.10.16 11:49 AM

    경빈마미님.다른질문인데요 배추 3포기 정도 담궈서 바로 먹을껀데 맛깔스럽게 담는 방법 혹시 아세요

    어르신들 드시는거라 조미료 넣어야하구 풀물 들어가고 액젓은 까나리 쓸까요 멸치쓸까요. 오래두고먹을 김치가 아니라서 ..혹시 아시면 답글좀........

  • 7. 오늘맑음
    '11.10.16 11:49 AM

    간장깻잎과 마늘종을 넣은 김밥은
    정말 정말 완소 김밥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서너줄 휘리릭 먹어버리겠어요~~ ^^

  • 8. 연&윤
    '11.10.16 11:53 AM

    건강김밥이네요
    우리 아기들도 잘먹겠네요...
    솜씨도 좋으시당^^

  • 9. 복숭아쨈
    '11.10.16 5:40 PM

    볶은 김치에 밥만 먹어도 맛있는데..
    이렇게 김밥을 싸니 더 맛나 보이네요..
    오늘 저녁 메뉴는 정했어요..
    볶은김치 김~밥

  • 10. 혜원준
    '11.10.16 8:54 PM

    정말 맛있어 보여요!! @@

  • 11. uzziel
    '11.10.16 9:29 PM

    경빈마마님의 음식은..
    투박함이 있는데..
    그것이 참 매력이라는..

    똑같이 해서 당장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생기는..
    그래서 따라해보면 정말 맛있는..

    하여튼 경빈마마님의 손은 요술손...^^*

  • 12. 해바라기 아내
    '11.10.17 8:55 AM

    저도 아이들 어렸을적부터 단무지 빼고, 묵은지 넣어 싸주었더니 지금은 묵은지 김밥이
    게운하다며 최고인줄 알고 먹어요.
    경빈마마님 언제부터 묵은지 김밥 싸셨어요?
    저는 10년전 부터거든요~
    제가 원조예요~ ㅎㅎ - 막 우김

    꽃은 저도 항상 느끼는건데 들꽃이 제일 매력적인것 같아요.

  • 13. 밥퍼
    '11.10.17 11:02 AM

    짜지 않아요?

  • 14. 똥강아지
    '11.10.21 10:59 PM

    아주 조그만 어린이 일때 외갓집에서 외할머니께서 금방 싸셔서 썰지도 않으신 줄김밥을 집 테라스(?)에서 먹은 기억이 나네요.ㅋㅋ 베란다가 밖으로 트인 특이한 구조의 아파트에 살았거든요... 집 뒤에 야산이랑 마주한 아주 멋진곳이었는데..ㅋ울엄마는 매일 햄 크래미 단무지 시금치 정석 김밥만 만들어주세요 참맛있지만 가끔 외할머니가 싸주신 줄김밥이 생각나곤 해요.ㅋㅋ 근데 왜 이런말을 하고있는거지.ㅋㅋㅋ 전 아직도 어린이 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0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16 소년공원 2025.11.13 2,188 0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5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301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7 챌시 2025.11.02 7,826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603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883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889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710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395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647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552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104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809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350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32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41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45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42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82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82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47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81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206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55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289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200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288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627 7
41103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anabim 2025.09.22 6,875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