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정월 저녁초대 상차림

| 조회수 : 6,641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6-01-09 07:12:11




새해가 되고 일곱 째 날입니다.
오늘은 우리 딸아이의 생일날이지요.
벌써 fourteen years old입니다.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렀네요.

너무 잘 자라 주었고 엄마인 제눈엔
눈 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제 눈에 안경이지요 ㅎㅎㅎ )







오래 전 부터 함께 식사를 나누고 싶었던
두 가정과 드디어 오늘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정월이라 한식 위주로 준비했어요.
오늘 저녁은 딸아이 생일상은 아니구요,
딸아이 생일파티는 따로 할 예정입니다. ^^
오늘 손님은 우리 내외의 손님이십니다.

식사 약속을 정하고 부터는 전 기도로 준비합니다.
좋은 대화 나누게 하시고 제게 손 끝 맛을 주셔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게 하소서...







그리고 집안 청소와 함께 은수저를 닦습니다.
결혼할 때 친정어머니께서 혼수로 장만해 주신 은수저는
어머니가 가지고 계셨던 것을 금은방에서 녹여서 만들어 주셨기에
은수저를 만지면 어머니가 느껴집니다.

평생을 자식을 위해 희생하셨지요.
친정어머니를 생각하면 코끝이 찡하고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은수저는 닦는 일이 좀 번거롭지만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제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입니다.

수저를 닦으면서 또 기도를 드립니다.
내 평생 손 대접하게 하소서.
이런 제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셨습니다.

메인접시와 떡국 그릇하고 물잔을
매트 위에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상차림은 남편과 딸아이가 도와줍니다.







손님이 도착하시기 직전에 상을 차립니다.
나물하고 볶음은 냉장고에 넣지 않기 때문에
먼저 상 위에 놓고 랩을 씌웠습니다.

손님들이 오셔서 드디어 식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오늘 메뉴는 도토리묵, 고사리 나물, 도라지 나물, 포기김치, 탕수육,
오색 새우 냉채, 빈대떡, 호박전, 양송이버섯전, 표고버섯볶음, 떡국입니다.
모두 제가 직접 만든 우리집 표 음식이었지요.

후식으로는 커피, 모과차, 팥빵,
그리고 배를 대접했습니다.

따뜻한 모과차의 향이 은은해서인지
모임이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농협 나주배도 맛있었구요.
겨울철엔 뭐니뭐니해도
한국과일이 맛있지요.

손님 초대할 때 후식으로 자주 올리는 팥빵입니다.
남자 분들도 좋아하시지요.







손님으로 오신 두 가정에서
꽃을 선물로 가져오셨습니다.

씨클라멘은 제가 참 좋아하는 꽃입니다.
바구니 안에 작은 화분이 네 개가 담겨 있어요.







또 다른 가정인 미소님댁은
양란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활짝 핀 양란이 미소님의 화사한 얼굴만 같습니다.


더 많은 사진: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846976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젠간고수
    '06.1.9 11:35 AM

    멋져요.. 에스더님 글을 이제야 처음보는데.. - -^ 너무 멋지네요.. 준비하며 기도하신다는 말도..

  • 2. 챠우챠우
    '06.1.9 11:51 AM

    그릇도 이쁘고..세팅도 이쁘고..음식도 맛갈나보이고.. ^_ ^

  • 3. 지니맘
    '06.1.9 12:17 PM

    정말 멋지네요~~마치 제가 손님인양 기분이 마구 좋은데요~~

  • 4. 한나맘
    '06.1.9 5:42 PM

    제딸 이름이 에스더인데... 에스더님 올리신글 자주보고 있습니다. 언제쯤 저도 이런경지에 이를런지...

  • 5. 소박한 밥상
    '06.1.9 8:26 PM

    도토리묵 담긴 접시 제 스타일입니다 !!
    14를 잠시 forty로 착각하고 아니 ??? 했답니다.
    안주인으로 자신의 자리에 충실한 님의 어여쁨을 오늘도 느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4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28 jasminson 2026.01.17 5,205 5
41153 혼자먹는 저녁 소개 14 챌시 2026.01.15 5,835 1
41152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4,727 6
41151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5,894 3
41150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6,223 2
41149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3,445 4
41148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8,137 4
41147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0 에스더 2025.12.30 9,742 6
41146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5,600 2
41145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6 발상의 전환 2025.12.21 12,575 22
41144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9 은하수 2025.12.20 6,522 4
41143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2 소년공원 2025.12.18 6,906 4
41142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6,118 5
41141 토마토스프 5 남쪽나라 2025.12.16 4,665 2
41140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6,511 3
41139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7,530 3
41138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6,954 3
41137 리버티 백화점에서.. 14 살구버찌 2025.12.09 6,861 5
41136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629 5
41135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8,146 6
41134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900 5
41133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7,250 5
41132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9,705 3
41131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7,532 4
41130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750 4
41129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559 3
41128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10,107 4
41127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526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