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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홍갓으로 갓김치를 담갔어요.

| 조회수 : 10,028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5-10-21 10:02:08
<html>



홍갓으로 갓김치를 담갔봤어요.


돌산갓만 갓김치가 아니란 말이지요!! (왠? 흥분? )


제가 어렸을 적에는 (지금도 별로 크진 않습니다만..^^키가 160이 안되니 자그마하지요.^^ )


갓김치는 홍갓 으로만 담그는 줄 알았답니다. 친정엄마가 맨날 홍갓으로만 갓김치를 담가 주셨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추운 겨울날 따신 밥에 잘 익은 얘를 척척 걸쳐서 먹었던 기억이 참 새롭습니다.


친정 엄마는 마른고추와 멸치 육젓을 돌학독에 밥이랑 같이 넣어 박박 갈아서 담그셨었지요.


왜 그렇게 힘들게 김치를 담그시는지 지금도 그러고 사십니다.


조미료 맛에 길들여진 우리들을 많이 안타까워 하시는 분이랍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많이 쓰지도 않는데 친정엄마는 늘 걱정이시라지요.


밥 해먹는 엄마들이 넘 게을러서 큰일이라고 닝닝하니 맛 없다고 입버릇 처럼 말씀하세요.


그러나 오마니~~오마니~ 세월의 변함을 어찌 막는답니까?



이 홍갓으로 무 물김치 담가도 색깔이 참 이쁘답니다. 머리 꽁다리만 살짝 다듬고



자박하게 소금물에 절였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소금물에 야채가 잘박잘박하게 잠기게 해야 잘 절여집니다.



잘 절여진 갓을 맑은 물로 헹구고 헹구어~



이리 건져놓았어요. 늘씬하고 이쁘네요. 언뜻 보면 홍갓이 아닌 듯 하지요? 그러나 홍갓 입니다.



늘 하던 양념에다 쪽파좀 넣고 살살 버무려 완성했습니다. 싱거우면 액젓으로 간하지요.


그러고 보니 고들빼기 김치나 갓김치에 이 쪽파가 엄청 많이 쓰이네요.



홍갓의 특유의 향이 배어 나오니 참 맛나네요. 어때요? 맛나 보이나요?


익을수록 맛난게 이 갓김치 라는거 아시지요? 모르신다고라 고라 고라~^^*


내일이 토요일 이네요. 갓 서너단 사고 쪽파 한 단사서 담가보세요. 한 달이 따땃할 겁니다.


그나 저나 저번에 얼갈이 김치는 담가 보셨나 몰라요. 익으니 죽음이였어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드포디쉬
    '05.10.21 10:17 AM

    언제봐도(사진상^^) 경빈마마님 손은 이쁘네요...정직해 뵈고...
    그나저나 솜씨없는 저는 친정으로 달려가야 ^^
    돌학독...시골서 살 때 친정맘도 쓰셨는데...지금은 돈 많이줘야 사겠던걸요~
    밀려오네요...고향에 대한 향수가 ㅎㅎ

  • 2. bero
    '05.10.21 10:18 AM

    여기에 무 크게 썰어서 넣어놓으면 정말 맛있는데....
    요즘엔 돌산갓을 많이 먹는 추세라 홍갓김치는 보기 어렵죠...

  • 3. 냉동
    '05.10.21 10:20 AM

    하나 푹 찢어 밥에다가 ..
    침부터 넘어 갑니다.
    아직 오전인데..큰일이네~

  • 4. 새벽동산
    '05.10.21 10:31 AM

    허걱~~~갓김치 엄청 좋아하는데....
    저도 돌산갓김치만 먹어봤지...홍갓은 생각도 못했네요...
    근데...홍갓 색깔부터가 식욕을 돋게 하네요.....먹고는 싶고...담글생각은 엄두도 못내는 접니다...ㅠㅠ

  • 5. 물레방아
    '05.10.21 10:47 AM

    저도 홍갓김치 좋아해요
    역시 어려서는홍갓깈치만 먹었지요
    톡 쏘는 맛이 지금도 그립네요
    홍갓을 넣은 물김치도
    발그스럼한것이 너무 예쁘고 맛있지요

  • 6. 검프
    '05.10.21 11:59 AM

    경빈마마님...
    색깔 너무 쥑이는 거 아니예요?
    아침 먹은 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군침이 도는 건..^^;;
    맛깔나 보이는 음식솜씨에 감탄하고 꿀꺽~
    환절기인데 건강 조심하세용~~용용

  • 7. 준&민
    '05.10.21 12:31 PM

    엊그제 생전처음 김치를 담갔어요. 마마님의 얼갈이에 필받아... 잘 될줄 알았는데 소금물이 싱거웠는지 겉절이 됐어요 ㅋㅋㅋ 소금물을 어느정도 짜게 해야 될까요? 메주담글때 보면 계란을 띄우고 윗부분이 500원짜리 동전만하게 뜨면 된다던데 김치간은 그에 비하면 좀 싱겁겠죠? 마마님이 가르쳐주시면 홍갓김치도 해볼텐데....

  • 8. 경빈마마
    '05.10.21 1:04 PM

    간을 할 때는 좀 짜다! 싶어야 합니다.
    그래야 숨이 죽지요.
    얼갈이나 갓이나 같아요.
    통배추는 조금 더 쎄게 절이구요.

  • 9. 미란다
    '05.10.21 3:12 PM

    경빈마마님표 김치 볼때마다 군침돌아요!!

    갓김치 정말 좋아하는데~ 에궁 먹고싶다요~ㅇ

    음식 솜씨가 얼마나 부러운지 빈곤한 제집 식탁을 보면 식구들에게 미안하기만 하답니다

    사진 보면서 자극받고 나도 한번 해 볼까 합니다 ㅜㅜ

  • 10. 까미유끌로델
    '05.10.22 12:24 AM

    아아 ~ 이밤에.. 고문이에요. ㅠㅠ

  • 11. 캔디
    '05.10.22 1:59 AM

    경빈 마마님~~~~~

    제가 지금 뉴욕에 살고 있답니다..
    얼마전에 미국 도서관 (한국책도 조금 있답니다)에서
    에쎈이란 잡지 6월호 뒤적이다가 거기서 경빈마마님을 봤답니다~~~
    청국장 담그시는 기사 나온거요^^
    인상도 좋으시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어찌나 이쁘시던지...
    82에서만 글을 읽고 있는 팬지만 어찌나 혼자 반가워했는지^^
    경빈마마의 글을 보면서 언제나 한국 생각을 한답니다.
    나도 갓김치 먹고 시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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