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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진감래 - 감떡

| 조회수 : 2,838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11-14 15:54:47
감떡입니다.
어릴때 엄마가 해주시던 맛을 기억하는 분이 계실듯도 합니다.
위의 사진은 거피팥고물 만든것과 감 진액에 찹쌀넣고 익혀놓은 반죽입니다.

금년에 감이 풍년이라더니
여기저기서 감을 한박스씩 보내옵니다.
오는 먹을거리 절대 막지 않는 성격이라 주는 대로 다 받아두다보면
한번씩 아주 쌩고생을 합니다.
쌓아둔 감들중에 맛이 가려고 하는 것들을 골라서
꼬박 하루 낮밤을 고아서
감떡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고진감래라, 옛말에는 틀린게 하나도 없습니다.
다 만들고 한입 먹어보니 설탕 한톨 안넣었는데 참 달고 맛있습니다.
입안에 넣으면 녹듯이 사라져버립니다.

마침 놀러온 친구부부는 살살 녹는게 어릴적 엄마가 해주던 맛이라며 좋아라고 먹는데
우리남편 " 떡은 쫄깃해야 맛이지" 하면서 두번을 안먹네요.

설탕이 안들어가고 이에 부담도 없어
당뇨가 있으신 분이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께 좋을 것같습니다.

점심때 오신 친정아버지가 참 좋다고 하시기에 한그릇 싸서 보내고
말도 참 밉살스럽게 하는 남편이지만
저녁에 시댁에도 싸들고 가봐야겠어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차새댁
    '04.11.14 4:37 PM

    어휴..정성이 넘쳐요. 넘쳐...맛보고 싶네요.

  • 2. 앙팡
    '04.11.14 4:39 PM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해요..

  • 3. cinema
    '04.11.14 5:09 PM

    저두 궁금해요~어떤맛일지...
    저 떡 넘 좋아하는데..
    홍시를 달이신거 맞아요? 궁금해요...

  • 4. 누리마로
    '04.11.14 5:11 PM

    와..어떻게 만든는거에요? 어떤감으로 하는거죠? 갈차주세여~

  • 5. 빈수레
    '04.11.14 9:40 PM

    "감 진액에 찹쌀넣고 익혀놓은 반죽"

    요것을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요??? (전 사진만 보구, '어인 고추장??'하고 생각했다는 거 아닙니까..^^;;;;)

  • 6. 주니맘
    '04.11.14 10:34 PM

    맛을 설명하라시면, 흐-음~
    마음같아서는 다만 몇개씩이라도 나눠드리고 싶은데,
    여건상 말로써 그 맛을 설명드릴 수 밖에 없군요.

    처음 입안에 떡을 집어 넣으면 약간 까칠한 고물의 감촉이 느껴지면서
    고소한 팥맛과 계피의 알싸한 맛이 납니다.
    이빨로 씹기시작하면 굉장히 부드럽게 잘려지면서
    잠시 뒤에 비로소 달콤하고 약간 텁텁한, 마치 곳감맛과 비슷한 맛이
    입안 가득 차오릅니다.
    이정도면 상상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을까요?

    원래는 땡감을 30개정도 고아서 찹쌀가루 1kg을 넣고 저으면서 익히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집에 있는 단감, 홍시감 골고루 넣어서 고았습니다.

  • 7. 비니드림
    '04.11.14 11:25 PM

    정말 정성 덩어리네요. 얼마나 정성껏 만드셨을까..^^
    이런떡 먹을땐 왠지 미안함까지 느껴져요. 만든분의 정성을 생각하면서...
    전 눈으로만 먹을랍니다. ^^

  • 8. 빈수레
    '04.11.14 11:51 PM

    헉, 내내 저으면서요??
    그럼...어깨가 멀쩡합니까??? <- 겁나서..만들어서는 못 먹을 것으로, 옆으로 슬그머니 미는 뉘앙스. -,-;;;

  • 9. 마농
    '04.11.15 6:22 AM

    감떡이란 것..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ㅡㅜ 정말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음......설명보고 상상하는데 입에 침 보입니다....

  • 10. cinema
    '04.11.15 6:55 AM

    주니님 맛 설명에 더 넘어가겠습니다..정말~
    감을 고으는건 어케 하는지...????????
    근데 이것두 대나무 찜기에 찌신건가요?

  • 11. 주니맘
    '04.11.15 12:32 PM

    감을 고으는 건,
    먼저 감의 양에 비해 큰 솥이 있으면 더 편해요.
    코팅이 잘되있으면 잘 눟지 않으니까 더 좋구요.
    이것도 제법 튀거든요.

    처음부터 저을 필요는 없어요.
    물붓고 한참 끓이면 툭 건드려보면 뭉게지거든요.
    그러면 체에 걸러서 껍질이랑 씨를 빼내요.
    그다음 뚜껑 열고 다시 끓이세요.
    중간에 한번씩 저어주다가
    찐득해지기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좀 자주 저어주죠.
    사실 힘든 건 찹쌀가루 넣고나서 부터에요.
    도토리묵 쑤어 보신 분이 계시면 알건데
    처음에는 쉽게 저어지다가 찰기가 생기면 참말 힘이 들어요.
    어깨 빠지죠.
    그래도 묵처럼 오래는 안저어요.
    찹쌀가루 익을 정도로 잠깐이면 되니까,
    고지가 바로 코앞이다생각하고 용기를 내면 할만해요.

    그리고 시네마님
    아쉽게도 이건 대나무찜기 안쓰고 만들어요.
    솥(냄비)하고 튼튼한 어깨만 있으면 됩니다.

  • 12. 김혜경
    '04.11.15 2:48 PM

    감 고으는게 자신 없어서..포기..맛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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