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도시락으로 쌀 때도 있고
식당이 없는 산이나 들로 외출을 하게 되거나
장거리 운전을 해야하거나 등등.
샌드위치는 대충 재료들 쌓아서 올려버리면 되기는 하지만
맛 좀 있게 만들자 싶으면 그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그래서 샌드위치 만들자 싶으면 아주 오밤중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되니까
낮에는 헤롱헤롱 컨디션이 말이 아니죠.(나이가 드니까 더요. ㅠㅠ)
그래서 샌드위치도 '미리미리 준비하기' 를 해둡니다.
먼저 야채에요.
오이는 길쭉하게 빵 길이에 맞춰서 얇실하게 썰어서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두면
하룻밤 정도는 아삭하니 괜찮아요.

토마토도 썰어서 키친타올 깔아서 물기 빼서 역시 오이처럼 보관하구요.
(토마토가 제일 물이 많이 나와요. 그래서 한참 있다가 먹을 거라면 토마토는 빼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양파는 생 것으로 쓸 때도 잘라서 넣어두고
냄새가 걱정 되시면 소금, 후추 간해서 버터에 볶아서 두셔도 돼요.

양상치는 한 잎씩 떼어서 씻어서 물기 빼서 넣어두죠.
달걀은 삶아서 껍질 벗기고 다지거나 썰어두고요.
불고기는 미리 재워두면 맛이 더 좋잖아요.

피클은 저는 아예 갈아서 소스처럼 만들어놔요.
만들 때도 펴 바르는 것이 더 편하고
먹을 때 속 재료가 톡톡 떨어지는 것도 줄일 수 있고 해서요.
그런데 이 피클은 좀 넉넉히 넣는 것이 좋아요.
샌드위치의 간을 맞춘다고 할까요.(저는 주로 이 피클 다짐과 허니머스타드소스로 간을 맞추죠.)
매운 것 좋아하시면 고추 장아찌나 할라피뇨를 다져서 같이 넣어도 좋구요.

빵은 버터 바르기까지 해 두고 만들 때 한 번 굽거나 아니면 그냥 그대로 사용해요.
사진은 토스트 해서 버터를 바른 사진이네요.

햄은 슬라이스 햄을 몇 개 사서 몽땅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빼고

켜켜이 서로 안달라붙게 쌓아서 냉동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써요.
얇으니까 금방 녹아요. 따로 해동시간도 필요 없어요.

위의 재료들로 아침에 혹은 새벽에 정말 빵 펴고 재료 쌓아서 썰어요.
제 최고 기록은 아침에 10인분의 샌드위치를 30분만에 만들어서 포장까지 마친 적이 있어요. ^^*
불고기 샌드위치


스테이크 샌드위치

햄치즈 샌드위치


햄에그 샌드위치



제 글들은 레시피 소개라기 보다는
시간표 짜기^^: 하고 하는 편이 더 맞겠는데
바쁜 시간에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려는 제 꼼수들을 소개하는 것이랍니다.
그런 점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