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서 건진 치즈케익

[주니맘]

스팀치즈케익을 만들었어요.
확실히 제대로 만들기는 했어요. 마지막 5분 전까지는요.
오븐에 넣어두고 기다린지 어언 2시간, 이젠 다됐겠지싶었는데
어쩐지 윗면의 색깔이 좀 아니다 싶어졌어요.
그래서 잠깐인데 어떠랴싶어서 온도조절기를 올렸어요. 한 다섯칸쯤.
잠시뒤에, 그 요즘 일본에 자주 생긴다는 지진있죠,
그곳에는 강도 6정도돼니까 길이 쩍쩍 갈라지던데
내 오븐안에도 지진이 일어난거에요. 이곳도 강도 6정도.
위면이 쩌~억 한길로 갈라지더니 양옆으로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아차 싶어서 꺼냈지만 이미 갈갈이 찢긴 뒤였어요.
사진에 나온 요만큼, 딱 요만큼이 제대로 살아남은 유일한 곳이지요.
"소탐대실"이란 분명 예전에 누군가 치즈케익 굽다가 만든 말이 틍림없어요.

[미스테리]

ㅎㅎㅎ...
지진에서 왠 치즈케잌인가 했어요^^;;;
근데 넘 부드러워 보여요^^

[마당]

너무 맛있게 보여요. 지진에서 살아남은것 같지 않고.. 팔아도 될것 같아요.
그리고 그릇도 너무너무 예뻐요!

[알로에]

치즈케잌 너무맛있어보여요 아이스크림같애~접시도 너무예쁘요 접시땜에 케잌이 더 맛나보이는지 케잌때문에 접시가 더 예쁘보이는지 아무튼 눈이 즐겁습니다.^__^

[엔젤♥하늘]

정말로 치즈케잌이 너무 부드러워 보여요...
전문점에서 파는 것만큼 입에서 살살 녹을 것같은데요...^^

[뉴욕댁]

요새 치즈케잌에 필이 꽂혀서 자주 만들고 있어요. 근데 이 스팀치즈케잌 너무 맛있어 보이는 군요. 두께도 딱 적당하고 옆면에서 보이는 케잌 꼭 아이스크림 같아 보여요.^^ 저 이 스팀치즈케잌 꼭 만들어 보고 싶은데...레서피 좀 알려주심 안될까용~~

[비타민]

치즈케익 넘 맛있어 보여요... 치즈케익 좀 만들어 보려구 크림치즈 사놨다가... 귀찮아서... 지금 몇통째 그냥 빵에 발라 먹고 있는지... 재료 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요....

[주니맘]

님들의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봐도 장하다 싶은 게 있기는해요.
그건 절묘한 저의 커팅솜씨랍니다.
몸통을 보시면 어떻게 저기서 이런 조각이 나왔지하고 놀라실거에요.

사실 부드럽기는 했답니다.
구운 타르트민큼이나 찐~한 치즈맛도 났구요.(좀 잘난체죠?)

마당님께서 팔아도 되겠다고 하셨는데 한판 구워서 나온 여덟조각중에 제대로된 한조각만 팔면 수지타산이 절대 안맞아요.

접시는 올케가 백화점에서 떨이하는 거 자기거 사면서 내꺼로 몇게 보내준건데 올케에게 고맙다고 해야겠군요.

그리고 뉴욕댁님. 이 레시피는 최경숙님의 "지금 엄마는 요리중"에 나온 건데 필요하시면 쪽지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