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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뚝배기 볶음밥

| 조회수 : 3,312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4-10-18 22:28:40


이론의 여왕님의 격려에 힘입어.. 에..또.. 간단 재활용 요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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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저녁을 먹으려면 항상 시간이 애매해서 늘 굶어야지 결심을 하지만
결국.. 번번히 무너지는 결심. ㅠ.ㅠ
(뻥튀기로도 과일로도 해결이 안되는.. 절대적 허기!)
그날 저녁에도, 집에 들어와서 부엌치우려고 밥솥을 들여다보니 밥이 딱 반공기.
냉장고에 불고기 먹다 남은 거 두점. 김치 썰어놓은거 몇조각.
^^ 설겆이 차원에서 할 수 없이 뚝배기에 쓸어넣고, 위에 김 좀 잘라 얹고 볶아 먹었습니다.
아.. 이 투철한 아짐마 정신. 우짜면 좋으까나..


사진은 없는데 이 다음날에는 뚝배기 김치 숙주 볶음밥을 해먹었습니다.
그건 더 맛있었어요.
아침에 출근준비하면서 뚝배기에 기름 두르고, 김치 썬거 넣고 가스불 약하게 켜고
욕실에 들어가 세수하고 나오면서 밥 한공기 반을 그 위에 얹어 놓고
로션바르고 크림 바르고 나와서 숙주 한줌 헹궈 얹어 놓고
다시 들어가서 바지하고 블라우스 챙겨 입고 나와서 숟가락 두개로 팍팍 섞습니다.
아참, 고 전에 숙주를 가위로 듬성듬성 잘라주고요.
고때쯤이면 김치도 잘 익어 있고, 숙주도 살짝 숨이 죽어있거든요.
먹을 때 보면 숙주가 아삭아삭하니 너무 맛있어요.
요때는 김을 안썰어 넣는게 더 맛있어요..


페퍼.. 포프.. 닥터페퍼..(이건 콜란데..) 하여간 페퍼와 관련있는 이름을 가진 식당에서 하는 볶음밥을
따라한거여요. 거긴 철판에 고기랑 밥이랑 김치랑 숙주랑 얹어서 나오거든요..
그 페퍼머시기라는 가게는 스파게티아하고 같은 회사에서 새로 연 체인인데,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에 있거든요. 음식은 맛이 없어요..ㅎㅎ
그냥 제가 해먹은게 훨씬 더 맛있었어요.
그럼 허접 요리를 향하여.. 오늘도 화이팅~~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teal
    '04.10.18 10:54 PM

    앗, 페퍼런치요!! 거기 철판 위 숙주가 정말 맛나게 익더라구요. 저도 인상깊게 봤습니다^^
    응용력이 멋지시네요~

  • 2. 김혜경
    '04.10.18 11:12 PM

    제시님 블로그 들어갔다가...이영애가 그만 제시님인줄 알고 ...ㅋㅋ

  • 3. 이론의 여왕
    '04.10.19 12:02 AM

    으흐흐... 제 한 마디에 이렇게 맛난 사진을 올려주시다니
    어찌나 영광스러운지, 뚱띵한 이 몸, 어따 둘 지 모르겠나이당.

    바쁜 아침 시간에 숟가락 두 개로 퍽퍽 밥을 비비실 걸 상상하니.......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서도) 너무 재밌어요.

  • 4. candy
    '04.10.19 9:18 AM

    반갑습니다.^^
    저도 어제 저녁 그 두부찌개 먹었거든요! 아이도 남편도 좋아하던데요~^^

  • 5. woogi
    '04.10.19 9:35 AM

    "뻥튀기로도 과일로도 해결이 안되는.. 절대적 허기!"에 동감 백만개 날립니다..

  • 6. 올리브
    '04.10.19 10:14 AM

    이런 거 많이 많이 올려 주세요.
    찬밥 활용기, 간단 아침 때우기....
    글고 뚝배기 많이 애용해야 겠네요.

  • 7. 선화공주
    '04.10.19 10:25 AM

    그 바쁜 아침에 "뚝배기김치 숙주 비빕밥" 순간순간의 절묘한 타이밍!!
    진정 고수이십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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