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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삼겹살 파인애플말이(?)

| 조회수 : 3,232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06-12 12:35:49
키친토크에 제가 만든 음식 올리는것이
소원인지라 사진도 없이 함 올려 봅니다.
오늘 저녁에 해 줄려고 어제 재료 준비 한김에..

이름하여 삼겹살 파인애플말이.
다 아는 것 올린다고 구박하진 마셔요.

시 이모님께서 가르쳐 주신건데
신랑과 아이가 넘 좋아하고 저도 몇번 먹어보니
괘안더라는...

제가 넘 토종이라 좋아하는 음식이 하나같이
시골스러워 가끔 주변분들이 왜이리 촌스럽냐는 소릴 합니다.
근데 신랑은 또 반대예요.
저는 기름지고 느끼한것 싫어하는데 쏘세지 오뎅만
먹고자란 울 신랑은 쏘세지 절대 안사는 저땜시 마트가면 몰래
꼭하나 숨겨 두었다 계산대에 꺼내 놓습니다.
그리곤 밤 늦게 (아이 보는데선 절대 못먹게 하니까)
혼자 구워 맥주한잔 하고 잡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올여름 내 72kg
감량하라고 현상금까지 걸었지만 이런 식성으론 힘들겠지요?.  
신랑과 저의 틀린 식성에 관한 한 그리고 신랑의 식탐에 관해선
쟈스민님 만큼 저도 할얘기가 많지만 ....일단은 생략.

삼겹살 파인애플말이 레시피 알려 드려야죠?
레시피랄것도 없는데...ㅋㅋㅋ

주재료 : 길게 얇게 썬 냉동삼겹과 통조림 파인애플 1통.
부재료 : 우스타 소스 조금,굴소스 조금, 케찹 조금, 편마늘 조금

고기를 냉동삼겹으로 최대한 얇게 슬라이서 해 달라고 하세요.
거의 베이컨 수준으로... 아니 쪼금만 더 굵게?
생삼겹은 얇게 안되는것 아시죠?
저는 항상 딱 만원어치만 달라고 합니다.
저희  다섯 식구 기준으로
그럼 파인애플 한통이랑  거의 맞아 떨어져요.
식구 적은 분은 남겼다 차게 드셔도 괜찮구요.

1. 파인애플 링 하나를 팔등분 내지는 10등분 한다.
2. 삼겹을 절반으로 자른다.(길이에 따라 그냥 쓸수도)  
3. 파인애플 조각 하나를 삼겹위에 올리고 돌돌만다.
4. 마늘을 편썬다.
5. 돌돌 삼겹을 마늘과 함께 웍에 넣고 몇번 굴려서 기름을 쏙 뺀다.
    (이렇게 표면을 한번 익히면 삼겹 지들끼리 붙어 돌돌 잘 말려있어요)
6. 기름이 신경쓰이는 분은 다른 웍으로 삼겹과 마늘을 옮겨 담고 키친 타올로
   삼겹을 한번 눌러주시어요.  이게 번거러우신 분은 기름만 따라내고 삼겹을
   이리저리 돌리며 키친 타올로 닦아주셔도 됩니다.
7. (6)에 우스타 소스, 굴소스를 조금 넣어 다시 익혀주고 마지막에 케찹을 조금 넣어
    색감도 살리고 기름진 맛도 줄여준다.
8. 예쁜 접시에 담아 낸다.
    
** 7번 들어갈때 양파나 브로컬리 다른 야채 조금 넣으셔도 되구요.
    야채 안넣어도 괜찮아요.(야채는 일본식 표현이라던데...채소라 해야하나?)
    제가 원래 숫자에 약하고 정확한 계량은 한번도 안해봐서...죄송^-^
    그냥 대충 맛보면서 양념 첨가 하세요.
    우스타랑 굴소스 간이 쎄니까 조금씩 넣어서 국물맛보고 싱거우면 조금더 첨가(창피*^^*)
    이런식이예요.
    캐찹은 접시에 담아서 살짝 뿌려 주셔도 좋지요.
    파인애플에서 국물이 제법 나오구요.
    파인애플이 돼지고기랑 궁합이 잘 맞답니다.
    그리고 파인애플과 삼겹을 함께 씹는맛이 괜찮아요.
    
    이리 올리면서도 다들 아시는걸 올리는건 아닌지
    걱정이 꽤 됩니다. 바부탱이 될까봐.
    하지만 모르시는 분들은 함 해보세요.
    들어가는것이  이것저것 많지 않아 너무 간단하답니다.  
  
달개비 (eun1997)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 영화. 음악. 숲속 산책. 밤의 고요. 이 곳 82쿡.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 그리고 그 분.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6.12 2:26 PM

    저 이거 몰랐어요...진작 올려주시지...지금 막 정육점 다녀왔는데...알았으면 냉동삼겹 아주 얇게 썰어오는건데...

    사진 없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글로도 충분합니다...

  • 2. 분홍줌마
    '04.6.12 3:24 PM

    맛있겠어요,..아이들이 좋아하겠는걸요
    소시지볶음하고 비슷하네요...저두 해봐야겠어요..
    참~! 달개비님 고향이 경상도라구요?...저도^^
    전 대구살아요...재미있으신분 같아요~*

  • 3. 다시마
    '04.6.12 4:06 PM

    그러니까 이 음식이 남편의 감량을 방해하는 극비작전의 일부란 거죠?^^
    남편 식성탓으로 돌리는 건 아무래도... 맞다. 음모다!!! =333

  • 4. 프림커피
    '04.6.12 4:10 PM

    달개비님,,, "몇번 먹어보니 괘안더라는---"ㅋㅋㅋ
    서울분들이 괘안다.... 라고 하면 알아들을까나??????

  • 5. tazo
    '04.6.12 6:09 PM

    아! 이렇게도 말수있군요..또 배웠네요.고맙습니다.

  • 6. 티라미수
    '04.6.12 7:57 PM

    상상하는 즐거움도 아~주 큰거 아시죠?

  • 7.
    '04.6.12 9:45 PM

    넘 맛있을거 같아요>.<

  • 8. 솜사탕
    '04.6.13 4:30 AM

    어머~ 이거 참 근사한 요리가 되겠어요! ㅠ.ㅠ 근데, 전 언제나 이 음식을 먹어보게 될지...
    나무가, 나무가 돼지를 안먹어요. ㅠ.ㅠ

  • 9. 김혜순
    '04.6.13 9:20 AM

    맛있겠어요..
    삼겹살 킬러 인데..
    (도데치 못 먹는 음식이 무엇이냣!!!)
    저거 넘 맛있을것 같아요...
    우와 먹고 싶당
    오늘 당장 해 보고 싶네요

  • 10. 달개비
    '04.6.13 11:51 AM

    초라한 메뉴에 댓글주셔서 넘 감사 드려요.
    혜경샘님.분홍줌마님.다시마님.프림커피님.
    따조님.티라미수님.싱님.솜사탕님.김혜순님.
    감사감사.(꾸벅꾸벅)
    올리고서도 무지 긴장 했었어요.
    찬밥 신세 될까봐.^-^
    저는 어제 저녁에 못하고 아침에 했어요.
    하면서보니 케찹을 좀 많이 넣게 되네요.
    안해보신 분들 함 해보셔요.

  • 11. kim hyunjoo
    '04.6.13 6:16 PM

    ㅠㅜ나 무식? 웍에 넣는다....그게 뭐죠?웍에 굴린다라는게....암만 내 머리를 굴려봐도 답이 안 나오는딩?

  • 12. 달개비
    '04.6.14 9:54 AM

    김현주님!
    웍은요. 깊고 넓게 패인 냄비있죠?
    그걸 말하는거예요.
    그 냄비에 넣고 조금 익혀준다는 의미죠.
    기름기좀 미리 빼느라고, 또 그리하는 중 돌돌말린 이음새가
    익으면서 지들끼리 붙어서 파인애플이 밖으로 못나오거든요.
    죄송해요. 그냥 큰 냄비 이러면 됐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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