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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나들이 도시락 준비~

| 조회수 : 4,621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4-03-13 16:46:14
방학도 끝자락에 다달았고...
기분도 영 아니고...
같은 동네에 사는 한국언니랑 봄나들이를 가기로 했습니다.
그냥 백화점 구경이지요... 세시간 거리에 있는 큰 도시의 백화점...
그냥 가자~ 했는데...
후토마키가 먹고싶어서 사다놓은 재료들 생각에 제가 도시락을 준비하겠다고 했답니다.

지금 시간 2시 반이 넘었네요...
낮에 해두었으면 편했을 것을...

시금치 나물도 만들고
통단무지도 썰어 놓고
표고버섯도 졸여 두고

당근이랑 계란만 준비하면 대충 내일 아침에 쉬울듯 하네여..
당근을 뺄까 고민도 되긴 하지만...우선은 달걀지단 부치는게 관건입니다.

제가 요리하면서 가장 좌절 할때가 칼질 할때와 계란 지단 부칠때랍니다...여기서 계란 지단은 계란말이도 포함... 남들은 이쁘게 잘만 구워 내드만... 제가 부칠때마다 찢어지는건 기본이고.. 왜 약한 불에서 하는데도 탄답니까?

역시 사각 팬을 하나 마련해야 하는건지...

후토마키는 김밥에 비해서 많이 굵은 편이죠.
표고버섯과 달콤하고 두툼한 계란 박고지라고 하나요? 하여간 그런게 들어간다는데 제가 만드는 건 표고버섯과 그외 먹고 싶은건 다 넣어 먹는답니다.
참치를 넣기도 하고. 치즈를 넣기도 하고, 불고기가 남으면 것도 넣고
김치도 넣고..
한꺼번에 넣는건 아니고 기본재료에 하나씩 더해서 다양하게 만들지요.

첨엔 좀 단가 싶었는데...
누가 그러대요.. 그 단 맛이 있으니까 제가 후토마키라고 말하는걸 믿는데요. 그냥 보통이였으면 이게 뭐냐고 두꺼운 김밥아니냐고 그럴려고 했다더라구요.

작년 이맘때에 밤 낚시를 간적이 있었는데...
제가 도시락 담당 이였거든요.
8명분의 도시락을 싸는데...
두번 먹어야 하니까 16인분...
게다가 많이 먹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대략 20인분을 잡고
40줄을 말았답니다.
막상 싸고 나니까 너무 많아서 저걸 어케 다 먹을까 했는데...
다행히 군식구가 딸려오는 바람에 모잘랐지요.
아마 남았으면 다들 맛없다고 했을텐데... 모자란 감이 있었는지 두번째 먹을땐 서로 눈치 보느라 바빴어요.
결국 전 손이 퉁퉁 부어서 낚시대는 못잡아 보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구요.

사람들이 서로 네껀 뭐가 들었냐면서 물어보면서 먹는데 뿌듯하기도 하고.

하도 오랜만에 만드는거라 제대로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이인분만 싸는 거니까 망쳐도 수습이 가능하겠지요^^
황사만 아니면 한국도 곧 봄 나들이를 갈 날씨일듯 한데...

요즘 아이들이 비타민 D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햇볓을 쬘 일이 없으니까요...
게다가 아이들의 경우는 비타민 D를 햇볓이 아닌 약으로 섭취할 경우 도리어 해가 될수도 있다고 하네요.
황사가 잠잠할때 아이들이랑 집앞 놀이터라도 나가서 함께 간식이라도 먹어 보는건 어떨까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3.13 7:48 PM

    후토마끼가 뭐에요, 준님 가르쳐주세요...

  • 2. 혀니
    '04.3.13 8:11 PM

    엄마의 김밥이 생각나네요...너무 두껍게 말아서 한입에 쏘옥이 안되는...
    갖가지 재료넣구...얌전히 말아서 주시곤 했는데...얻어먹기만 하고 싸는 건 몰라라 해서 그런가 전 김밥 정말 못말아요...매번 한쪽으로 쏠리거나...밥만 많거나...그래도 하다보면 늘겠죠...

  • 3. wanine
    '04.3.14 6:36 AM

    우리나라식으론 김밥이죠. 미국 일식집 메뉴에서 Futomaki(스펠이 맞나?) 로 나오구요. 회 못먹는 전 가면 이것만 먹지요. 한국식 김밥에 비해서는 안의 내용물이 많고 굵고 크고 해서 김밥 지름 사이즈가 훨씬 크죠. 한입사이즈가 아닌 입 다물기 힘든(^^) 정도 사이즈 정도? 후토마끼 맛들어서 제가 김밥매니아가 됐죠.

  • 4. 다꼬
    '04.3.14 7:42 AM

    ふと-まき(후또마끼)
    달걀말이.김밥을 굵게 말은것.입니다..

  • 5. june
    '04.3.14 11:36 AM

    일반적으로 굵게 말은 김초밥을 부르는 것이라고 하네요. 太 자를 써서 후토 마키 혹은 오오 마키라고도 한대요. 일본 아저씨에게 후토 마키는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봤더니 일반적인 김초밥에 절인 야채와 표고버섯 그리고 두툼한 계란말이만 들어가면 그외엔 무엇이 더 들어가도 후토 마키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 6. griffin
    '04.3.14 8:55 PM

    전 김밥용에 넣는 계란 지단은 그냥 두툼하게 구워요.
    첨부터 두툼하게.. 그냥 한번만 뒤집으면 되도록.

    약한 불에 하셔도 타시면요... 한번씩 후라이팬을 들고있다가 놓으세요.. ^^;;;;
    무거우심 옆에다 옮겼놓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어떤 가스렌지는 약불도 세더라구요)

    잠실 장미아파트 지하에 김밥 맛있게 하는 집이 있는데
    거기는 계란 16개를 한꺼번에 부친데요..
    계란은 아저씨가 뒤집어줘야만 하다구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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