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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2월 26일 저녁식단~

| 조회수 : 3,468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3-12-26 22:27:18
오늘은 오랜만에 떡국을 끓여 보았어요.

저희 친정에선 예전부터 꾸미 라는걸 만들어서 떡국을 끓이지요.
그건 소고기를 작게 썰고 두부도 작게 썰어 냄비에 넣고
국간장과 참기름 그리고 다진마늘 맛술을 넣어서 자작자작하게 끓여서 만드는거에요.

떡국을 유난히 좋아 하시는 아빠를 위해서 저 어려서는 정말 반가마씩 흰떡을 뽑아서 겨울을 준비 하셨었어요. 그럼 당연히 이 꾸미도 한 냄비 만들어서 넣어두고 떡국 끓일때마다 한국자씩 넣어서 끓이 셨지요.

전 사골같은 뼈국물을 못먹어요. 입에 안맞고 냄새도 싫어 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꾸미로 끓인 떡국이나 굴을 넣어서 만든 떡국을 좋아해요.

저는 그냥 오늘만 먹을 만큼만 꾸미를 만들었어요.
결혼하고 처음엔 남편이 이런 떡국을 보고 우째 두부가 들었느냐 하더니 이젠 누구보다도 맛나게 잘 먹는답니다..^^

그리고 김치의 머리를 잘라서 길게 해서 김치전(어디서 보았을때 이런걸 누름적이라고 하던가여..)을 부쳤지요. 굴도 중간중간 넣어주면서 부쳤는데 김치를 송송 썰어서 부치는거랑은 또 다른 느낌이죠..^^

사온 고추부각도 올리고...
뚜껑달린 슾그릇을 찬기 삼아 알타리김치와 배추김치도(저번에 담근 김장김치가 너무너무 맛이 좋아요..^^ 톡쏘는 맛이 일품) 담아 올리고..^^

이번에 장만한 태국식 그릇을 이런식으로 한번 써보네여..

떡국담은 그릇이랑 종지는 전에 사두었던 석촌도예꺼에여..
태국그릇이랑 색감이 비슷해서 함께 써보았네여..

천룡에 그릇좀 남았는지 다음에 함 더 가봐야 겠어여..몇가지만 샀더니 영..어울리기 힘드네여..쩝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몽실이
    '03.12.26 11:10 PM

    꾸미란말 참 오랜만에듣습니다.저도 친정이 대구라 늘 이렇게 떡국을 먹었답니다.꾸미를 경쟁하듯 형제들과 듬뿍듬뿍 넣어가며....근데 서울엔 이렇게 먹질 않더라구요.저도 내일은 이 꾸미를해서 먹을랍니다.맛나게....

  • 2. 카푸치노
    '03.12.26 11:16 PM

    암만봐도 저 그릇들 넘 이쁘당..

  • 3. 아짱
    '03.12.26 11:21 PM

    남은 그릇이 별로 없던걸요...

  • 4. 크리스
    '03.12.27 12:06 AM

    음...저도 더 사려고 하는데...@.@
    아짱님... 가장자리가 레이스같은 프랑스 수입접시는 있던가요?

  • 5. noodle
    '03.12.27 12:41 AM

    역시 정갈한 밥상이네요.
    떡국 끓일때 '꾸미'로만 국물을 내나요?
    아니면 육수에 꾸미만 더 보태는건가요?

  • 6. 러브체인
    '03.12.27 12:55 AM

    꾸미에 물 부어서 육수로 쓰는거죠..
    마치 소고기국 끓일때 소고기랑 무우랑 볶아서 쓰는것과 비슷해요.
    떡국 끓이면서 소금과 국간장으로 간은 따로이 해야 하죠..^^

  • 7. 현정맘
    '03.12.27 10:19 AM

    저희 시댁이 경상도 예천이라서 설땐 꼭 꾸미를 올려서
    먹지요..전 그렇게 먹는거 첨봤어요...첨엔 느끼한면두 있지만 먹다보니
    맛나더군요..그릇들이 넘 이뻐요...

  • 8. noodle
    '03.12.27 11:25 AM

    네~~ 그렇군요.
    저도 꾸미를 만들어서 이번 설엔 그렇게 써봐야겠어요.

  • 9. 아프로디테
    '03.12.27 12:57 PM

    꾸미...저도 시집와서 처음 들은 말이예요..
    친정에서는 끼미라고 했었는데..^^

  • 10. khan
    '03.12.27 9:22 PM

    저희도 항상 꾸미 만들어서 올려 먹어요.

  • 11. asasa
    '03.12.29 1:30 PM

    벼신새끼들 재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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