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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좀 신경 쓴 tea party (moon식 퐁듀)

| 조회수 : 6,770 | 추천수 : 7
작성일 : 2003-09-16 19:34:37
아침부터 아이들 학교 엄마들이 쳐들어(?) 왔어요.
곧 있을 운동회 준비 때문에 학모회모임을 하는데
제가 계속 못 나갔더니 아예 집으로 왔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결국은 추석에 시댁가서
마음 상하고 열받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아들 앞에서 행동과 며느리 앞에서 행동이 너무나
이중적인 시어머니,
너무 자기 것만 챙기는 동서,
말만 앞서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외면하는 남편....
다 비슷비슷한 일들도 마음 아파하고 상처 입었더군요.


‘ 사는 게 다 그런 거야. 우리는 나중에 그런
시어머니 되지 말자. ‘
그러자,  한 친구가 명언을 남기더군요.
‘ 글쎄... 보고 배운 것이 그것밖에 없어서리
잘 될까 모르겠네...‘ ㅋㅋㅋ


아줌마들 수다 많이 떤다고 하지요.
그게 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인것 같아요.
우리가 술을 마시겠어요? 아님 담배를 피우겠어요?
이렇게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 푸는 거지요. 뭐.


며칠 부엌데기로 살았으니까 오늘은 우아하게
먹자는 마음으로 커피대신 moon식 퐁듀 해줬어요.
원래 치즈 퐁듀는 에멘탈, 그뤼에르 등 잘 숙성된 스위스산 치즈를
와인에 녹인 후 빵이나 감자등을 찍어 먹는데
치즈맛이 강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대표적으로 우리 남편)
moon식 퐁듀는 생크림에 치즈를 녹여서 만들어요.
치즈도 흔히 구할 수 있는 체다 치즈랑 파마산 치즈를 사용하구요.
고소하다고 아이들은 물론 남편도 잘 먹어요.

오늘도 인기 폭발 이였어요. ( 내 생각에..^__^ )
한바탕 먹고나서 사진을 찍었더니
접시가 넘 널널하네요. ^ ^;;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도랑
    '03.9.16 8:14 PM

    얼마전에 슈퍼엘 나갔더니만 일반치즈처럼 낱개포장된 퐁듀용 치즈를 팔더라구요.
    식빵에 한장씩 올려놓고 전자렌지에 30초씩 돌리니까 너무 맛있었어요.
    한번 퐁듀를 해먹어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뭐랑뭐랑 해먹으면 맛있나요 ? 빵하고 과일 ?

  • 2. moon
    '03.9.16 9:57 PM

    우리집에서는 감자, 브로콜리 삶은 것, 빵( 겉은 하드롤 같이 생겼는데 안은 찹쌀떡 같이 쫄깃쫄깃한 것. 아시죠? ),
    바나나, 파인애플 통조림, 브레드 스틱, 떡 등을 주로 치즈 퐁듀에 찍어 먹어요.
    다 맛있어요. 떡도 의외로 퐁듀에 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 3. 파인애플
    '03.9.16 10:25 PM

    매번 느끼는거지만 moon님 옆에 살면 재밌을거같아요.
    저런 퐁듀도 얻어먹을수 있구요 ^^
    맛있겠어요~~

  • 4. ge
    '03.9.17 12:33 AM

    사진 중에서 다른 재료는 알겠는데, 주황색으로 된 물체?는 뭐에요? ^^;

  • 5. 희준이모
    '03.9.17 2:21 AM

    쵸코렛 녹인 거에 각종 과일, 예를 들어 바나나,딸기,파인애플,체리 이런거나 아님 케잌, 꼭 케잌이 아니더라도 부드러운 빵 같은 것을 찍어먹어도 아주 끝네주죠. 퐁듀에 대해 잘 몰라 그냥 "풀코스로 다 주세요"했더니 시작은 치즈 녹인 거에 빵찍어먹기, 그 다음은 육수에 각종 고기류랑 야채를 담궈먹기(약간 샤브샤브 같았음...), 그리고 마지막을 디저트로 쵸코렛을 주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쵸코렛이 정말~ 넘 넘 좋았어요.

  • 6. 홍차새댁
    '03.9.17 10:33 AM

    냠냠...먹고 싶어^^

  • 7. 우렁각시
    '03.9.17 11:08 AM

    ㅎㅎㅎ
    그렇게 설명해 줘도 모르더니
    ~심은하가 냉장고 문에 붙어서 ..여자라서 행복해요..할때 보이던 요리 !!! 하니까 다들 고개 끄덕 !!!
    역시 TV의 힘은 대단하죠?
    근데 제 주위 사람들은 퐁듀먹고 느끼하다고 다들 블랙커피를 다시 찾더라는 슬픈 전설이 있지요.
    제대로 된 퐁듀키트 살꺼란 소리가 쏘옥 다 들어갔다는 ㅜ.ㅜ

  • 8. 에일레스
    '03.9.17 11:22 AM

    근데 퐁듀 그릇세트는 어디 가면 파나요?
    좀 저렴한 것이었으면 하는데.. 신촌 투썸플레이스에도 팔긴하는데
    꼬챙이 같은것은 없고 도자기 그릇만 딸랑 2개로 된것이 7만원이더라구요..(넘 비싸요..-_-;;)
    moon님껀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님들, 싸고 이쁜거 파는 곳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 9. moon
    '03.9.17 11:44 AM

    주황색의 미확인 물체는 당근즙으로 만든 당근 빵이에요.
    초코렛퐁듀는 디저트 퐁듀라고 하던데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초코렛을
    중탕으로 녹인다음 생크림에 섞어주면 되요.
    ( 그런데 이것 한번 해 먹고나면 식탁위가 전쟁터가 되더군요.
    아이들이 초코렛 묻힌 것을 질질 흘려서... ㅠ.ㅠ )
    저도 정식으로 만든 퐁듀는 느끼하고 입맛에 안맞더라구요.
    위의 방법으로 만든 퐁듀는 어설픈 퐁듀지만 무난하게 대부분
    사람들이 좋아하더군요.
    퐁듀키트는 비싸고 사용한 후에 설겆이 하는 것도 장난아니에요.
    주방의 맥가이버(?) moon이 사용한 퐁듀키트는
    흔히 집에서 쓰는뚝배기, 워머(15000원짜리), 스텐꽂이(1500원정도)
    꼭 비싼 퐁듀키트 살 필요있나요. 퐁듀 자주 해 먹지도 않는데...
    아! 뚝배기만 좀 예쁜것 사면 되겠네요.

  • 10. 재영맘
    '03.9.17 12:12 PM

    생크림과 치즈의 비율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그리고 생크림을 끓이다 치즐르 넣는건가요?
    파마산 치즈는 가루로 된것을 써도 될 지.. 궁금한게 많습니다.
    느끼할 것같아 먹어보질 않았는데 moon님의 방법대로라면 한 번시도해보고싶어요 .
    만드는 법 자세히 알려주세요!!!!!!

  • 11. 현승맘
    '03.9.17 2:03 PM

    moon님!! 대단하십니다..
    오늘은 시간이 좀 있어서 moon님이 쓰신 지난 글들을 찾아서 보았는데...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전 해먹는거나 매일 해먹고 창조가 도저히 안되는 사람인지라..절로 감탄이...

    나두 요리 잘하고 싶다

  • 12. moon
    '03.9.17 4:41 PM

    재영맘님, 만드는 법 답글로 올렸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서 )
    현승맘님, 엄청 쑥스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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