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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멸치 고추장 찍어먹기.

| 조회수 : 3,869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3-08-07 18:43:31
동네 형님이 전남 진도로 3박 4일 날 잡아 가족 휴가를 다녀 오셔서는

멸치 한 봉지를 싸 주시더군요.

"수빈아! 이 멸치 우리가 직접 잡아서 해풍에 말려 온 거다." 하시면서요.

그래서 그런지 말랑하고 은빛이 선명하고 싱싱해 보였어요.

이틀동안 그렇게 말릴 수 있다는 것도 신기 했지만,

햐~!

마른 멸치 맛이 그렇게 맛있다는 걸 몰랐네요.

그래서 식탁에

멸치 한 접시.

고추장 한 종발.

양파 썰어 놓은 것.

부추김치.

미역국과 함께

고추를 텃밭에서 한 주먹 따다 올려 놓으니...

누가 보면 참 이상한 밥상 이라 생각 하겠지만,

어찌보면 건강 밥상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먹어보니....

그 멸치 맛 죽여 주더군요.

고소하고 말랑한 것이 달콤한 고추장맛과 어울려 기막힌 맛이 더군요.

밥, 엄청 먹었네요.

역시! 무엇이든 싱싱한 것이 원래의 맛을 내는가 봅니다.

멸치 이렇게 드셔들 보셨나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정희
    '03.8.7 6:47 PM

    예전에 인도에 여행간적이 있었어요.. 초등학생들 데리고,, 거기서는 아무거나 먹을 수 없었는데,, 호텔에서 밥이 나온걸 아이들이 전혀 못먹더군요,, 마침 멸치를 챙겨갔고,, 비행기에서 준 고추장이 있길래 꺼내놨더니,, 순식간에 없어졌어요..그뒤로 한국에 돌아와서 학부모님들이 전화를 하시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멸치를 먹여놨는지 맨날 멸치만 찾는다고,, 근데,, 그때의 그 맛이 아니라고,, 싱싱한 멸치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가끔 우리 시댁에 가면(경북 의성) 잡아온 멸치라고 하시면서 구워주시기는 하던데.. 맛있더라구요..

  • 2. 경빈마마
    '03.8.7 7:03 PM

    어머!
    김정희님!
    교사 이신가 봅니다.
    맞아요! 아이들이 좋은 것 배워 왔네요.
    맨날 멸치만 찾는다는 학부보님들 말씀이 너무 신기 하네요.

  • 3. 복사꽃
    '03.8.7 8:08 PM

    경빈마마님! 제가 태어난 고향이 전남진도랍니다. 지금 시댁도 거기구요.
    진도는 일년에 3~4번씩 갑니다. 외며느리(1남 5녀 / 신랑 위로 누나셋, 여동생 둘)여서 명절때는 꼭 간답니다.
    올 여름방학은 신랑 휴가가 없어지는 바람에 못갔네요.
    경빈마마님께서 아시는 분이 진도에 다녀왔다고 하니까, 넘넘 반갑네요.
    시골에 내려가면 울 시어머님 바리바리 싸주시는데요, 멸치 꼭 넣어주십니다. 참깨, 콩, 옥수수, 미역, 말린새우, 참기름 등등 많이도 싸주신답니다.
    이번 추석때 내려가면 또 얼마나 바리바리 싸주실지....예전에 고속버스 타고 시골갈때는 많이 싸주셔도 고민이었는데, 이젠 자가용타고 시댁가니까, 제가 더 챙겨옵니다.
    멸치 정말 맛있었겠네요. 진도 멸치가 별로 짜지도 않으면서 단백하고 정말 맛있어요. 9월에 진도가면 저도 맛볼 수 있겠네요.

  • 4. 경빈마마
    '03.8.7 8:47 PM

    와~~! 좋겠네요.

    그러면 나 한주먹 좀 주실라나!

    정말 맛나던데요.

    음~! 님도 외 며느리 이시군요.

    두루두루 고생 하십니다.

  • 5. 꽃게
    '03.8.7 9:03 PM

    우리집 주 메뉴입니다.
    멸치볶음, 멸치고추장양념무침, 멸치풋고추조림, 멸치 고추장 찍어먹기....
    우리식구들은 모두 두끼만 멸치 없으면 난리납니다. 입에 가시가 돋는다네요.
    그중에 저는 멸치고추장 찍어먹기를 젤 좋아합니다.
    밥을 찬물에 말아서 먹으면 아주 그만이죠.

  • 6. 경빈마마
    '03.8.7 9:57 PM

    꽃게님!

    정말 이더라구요. 찬 밥에 멸치 고추장 찍어 먹으니,

    너무 맛있어 정말 정신없이 먹었답니다. 또 먹어야지!

  • 7. 멸치와 고추장
    '03.8.7 11:11 PM

    예전에 어려서 시골 살 때 반찬없으면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먹는 것도 좋은 반찬이었는데. 옛날 생각납니다. 맛있었겠네요. 나도 먹고 싶은데..... 멸치 사다놓은 것도 없고, 먹어봐도 예전에 맛나게 먹던 그 멸치 아닌 거 같고...

  • 8. 때찌때찌
    '03.8.8 9:51 AM

    울 신랑도 좋아하는 찬중에 하난데요.
    이쿵...어느순간에 식탁에서 사라졌네요... 정말 어느 순간에...
    오늘 당장가서 커내야 겠슴당..

  • 9. 단순한열정
    '03.8.8 11:10 AM

    무슨맛일까?
    상상조차 안되네요.

  • 10. olive
    '03.8.8 1:10 PM

    저는요 친정 어머니가 까서 보내준 멸치 한주먹씩 꺼내 전자렌지에 1분 돌리면
    아주 바삭 ~ 해지거든요
    식탁 위에 올려 두면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며 멸치 과자 라 하며 그냥 집어먹어요
    저는 물론 고추장이나 양념간장 찍어 먹죠

  • 11. 최꽁숙
    '03.8.9 3:50 PM

    맛있는 멸치, 미역과 황태채 좀 추천 해 주시겠습니까.
    외국에 계신 시누님 갖다 드리려 하는데 이왕이면 제일 좋고 맛있는거 사 드리고 싶네요.

    좋은 의견들 부탁드립니다.

  • 12. 1025noel
    '12.6.23 12:00 PM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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