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늙은 오이라고 깔 보지 마라!
저 공장 밥하는 것 다 아시지요?
그래서 주위 분들이 뭐만 있으면 "수빈아! 어서 와서 가져가서 해 먹어!" 라 전화 옵니다.
(참고: 왜 제가 수빈이냐! 제 큰 딸이 수빈이 거든요. )
어떨때 늦둥이 아들 이름불러 "제형이 엄마! "하면 헷갈립니다.
그때 마다 전 "네~! 지금 갈께요" 즉시 대답 합니다. 다른 일 보다가도 얼른 다녀 오지요.
너무 고맙잖아요. 제 생각해서 주시는데 얼른 가져와 맛나게 먹어야 도리지요.
많으면 잘 싸서 식당하는 시누이에게 싸서 보내기도 하고 친구도 주고 선생님께도 싸서 보내요.
아마 버리지 않고 잘 해먹으니 예뻐서 주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받아온 것 중에 한가지가 이름하여 늙은오이..
참 이름이 늙은 오이라 서러운데 ,,,맛은 햐~~~ 일품. 아시지요?
밥 맛 없는 여름 날.
껍질 벗겨 얇게 썰어 절였다가 고추장 마늘 식초 통깨 설탕 넣어
새코롬이 달코롬이 무쳐 놓았더니 삼촌들 쓱쓱 비벼먹고 국물 떠먹고.
버릴것이 없더라 이겁니다.
회원님들.
늙은것도 서러우니
늙은 오이 사다가 무쳐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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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브체인
'03.7.24 10:09 AM맞아요.저두 넘 좋아해여..ㅋㅋ 국수처럼 길게 썰어서 절였다가 새콤달콤하게..그리고 전 참기름도 조금 넣거든여.. 밥 비벼 먹음 더이상 맛날수가 없답니다.
우리 시댁 농사 지으시는데 여름에 식구들 모이면 점심은 늘 이걸로 해결 하곤 해요..^^
값도 싸요. 큰거 하나에 천원 하더라구여..^^2. 송정효
'03.7.24 10:57 AM우리동네에선 여름철 내내 먹는데
충청권 전라구너 살던 분들은 전혀 안먹고 살앗대요.
좀 덜 늙은 호박도 괜찮아요.
겉이 딱딱할 정도로만 늙은 호막을 반 갈라서
씨를 파낸다음 깍뚝 썰기해서
간장,고춧가루,파,마늘,양파,고추정도로만 넣고
매콤,달콤하게 조리면...아주 맛잇어요.
문제는 그런 호박구하기가 쉽지가 않다는건데
어릴때 먹고는 늘 그리워 하다가 시집가서
장사나가시는 시엄니가 그 호박만 빼놓고 가길래
줏어들고 들어와 조렷더니...시엄니 70평생에 처음먹는 맛잇는 음식이라면서 격찬 하시더군요.
시엄니가 다니시는 시장에도 도시락으로 그거 싸 가면 인기 폭팔이엇구요!
들은건데 거기다가 갈치도 함께 조리면 맛잇대요!3. 최은진
'03.7.24 12:00 PM노각이라하던데....ㅋㅋ~
여름반찬으로 제가 젤 좋아하는건데.....4. 김선영
'03.7.24 1:38 PM맞아요... 저희 친정이 광명인데, 광명시장이 크잖아요. 여름철만 되면 노각이나 좀 오이치고는 굵은거 (이게 늙은 오이인가?)를 국수처럼 길게 채쳐서 한뭉치씩 팔아요. 가격이 2천원인데, 워낙에 이걸 좋아해서 전 2뭉치 사다가 소금에 절입니다.
그리고 짜야하는데, 아주 꽉 짜야 오돌오돌하니 맛나더군요. 그래서...
단골 식당 아주머니가 가르쳐 주셨는데, 노각이나 오이지 짤때요 망에다 넣고 무거운 돌을 눌러놓으면 쫘~~악 빠진다고 하더군요.
그 말듣고 아주 깨끗한 돌 주어서 끓인물에 소독도 한후에 오이를 넣고 눌렀더니 정말 물기없이 쫙 삐지더라구요.
여기에 고추장, 마늘, 파, 깨, 식초를 넣고 무치면 너무 너무 맛나요...5. 마마
'03.7.24 8:38 PM맞어, 그런게 있었지.
왜 맨날 뭐해먹지하고 머리 쥐어짜도 생각이 안나는 걸까요,
계절이 돌아올때 마다 머리에서 그 계절의 반찬들이 드르륵 하고 머리에서
입력되있던 것들이 출력을 한번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아!
82cook식구들이 그 출력을 한번씩 해주네요.
시장가야지 노각사러.6. 으니
'03.7.24 10:01 PM노각도 맛있구여....그냥 다대기오이....
껍질벗기고 동그랗게 썰어 국간장 뿌려 두고 한번씩 뒤적거린 후
다진파와 다진마늘 고춧가루 깨소금 넣고 무쳐먹어도 맛있답니다.
국물이 좀 나오기때문에 빨리 먹고 치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조금 있지만서도....7. 호기심
'03.7.25 6:34 PM노각나물!!!
시집와서 첫여름에 시장갔다가 반가운 마음에 노각을 집어 들었지요.
그리고 집에 와서 무쳤답니다.
저녁 때 시어머니 말씀..
아이고..젊은 애가 완전히 할머니 입맛이네...
그 담부턴 안해먹었는데...
이젠 분가했으니 한 번 다시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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