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제 일요일 점심은 예정대로 친구집에서 갖가지 쌈으로 삽겹살 파티를 했답니다.
세 집 아이들이 모이니 10 명이 되었습니다.
어맛? 왜? 그리도 많으냐구요?
쌈을 키우는 친구의 아이들 4명, 우리 아이들 4명, 또 한 친구 아이 2명.해서 합이 10명.(침고로 아이 넷 낳은 집은 딸 셋 줄줄줄 낳고 마지막에 홈런 침(아들하나)^*^~~~~ )
어른들 대충 세어도 6섯 7곱 명 정도 되지요.
정말 대 소쿠리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쌈들이 싱싱하게 웃고 있었지요.
보글 보글 된장 멸치 물에 감자 썰어 넣고, 밭에서 아직 덜자란 애 호박 따다가 숭숭 썰고,
청량 고추 따다 송송 썰어 넣고, 두부 듬성 듬성 손 바닥에서 올려놓고 칼집내어 썰어 놓고,
파 마늘에 다시다로 간을 맞춰 끓이니...........아! ~~~죽인다. 모두 그랬다.
집에서 담근 된장에, 고추장,고추가루 섞어 참기름,마늘,파썰어 넣고 쌈장 만들어 놓았지요.
파 무침. 이거 중요 합니다.
약간의 간장에 참기름 살짝! 고추가루,통깨,넣고 버물 버물 큰 접시에 담아 놓고.
가스 버너에 팬 올려놓고 생 삽겹살을 올려 놓고 굽기 시작.(지글 지글 지~~~~~~익)
저요? 애고 뭐고, 친구고 뭐고 안 보였습니다.
" 야! 잠시만 우리 아는 척 하지말고 말 하지 말자!" 그랬습니다.
그리고 정말 성질 급한 저 그 많은 쌈 다 올려 놓을 시간 어디 있겠어요?
그냥 잡히는 대로 잡고 잘 익은 삼겹살 올려 놓고 고추 ,파무침,마늘에 쌈장 올려 놓고
아~~~~입이 터지던 말던 한 입에 넣느라고 죽는 줄 알았답니다.
그러길....30 분정도 흘렀을까?
그제서야 친구도 보이고, 애도 보이고, 좀 미안해서 "야 ! 친구야 많이 먹어라!"
그 친구 머~~~엉 해서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야! 이제야 내가 보이냐!"
좀 미안하기는 했지만 어째요? 그렇게도 맛이 있는 걸.(제가 무식하게 먹긴 먹었나 봐요.)
우리 아들 배고프다고 우는 소리가 그제서야 들려 왔습니다.
오늘. 그래도 어제의 쌈이 또 생각이 납니다.
^&^~~~~~~~~~~~~
우리나라 에서만 먹을 수 있는 김장김치.
지금 이 김치 한 포기 꺼내 놓으면 다들 까무러 칩니다.
그 맛은 무엇으로라도 낼 수 가 없으니까요.
혹 상추가 없고, 고기만 있다면, 이 김장 김치 한 포기 씻어서
쌈 싸 드셔 보세요.
김치랑 먹는 맛과는 또 틀린 색 다른 맛 이랍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갖가지 쌈과 김장김치에 싸먹는 삼겹살
윤광미 |
조회수 : 3,145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3-06-16 19: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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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3.6.16 7:25 PM저번에 자유게시판에 광미님댁 식탁 가격이 비싸냐고 여쭤봤는데...
식탁들은 아주 이쁘던걸요, 비싼 거죠?2. 윤광미
'03.6.16 7:52 PM네! 조금 가격이 있습니다.
70만원대에서 170만원데까지.
중국산 식탁과 칠레산 들이 많이 들어와 우리 수공예가
좀 힘들기는 하지만 13년째 묵묵히 오로지 식탁만 만들고 있어요.
직접 생산하는 제품이라 좀 가격은 있지만 중고급형 식탁 입니다.
주로 메이커 가구점에서 판매하고 있지요.
정통 클래식에서 뉴 모던 그리고 지금은 앤틱 풍으로 가구 유행이
흐르고 있답니다.
주인장님이 이렇게 관심 가져 주시니 기쁩니다.
더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좋은 저녁 만들어 가세요.
감사합니다.3. 김혜경
'03.6.16 8:19 PM그럼 매화세트는 얼만가요??
4. 윤광미
'03.6.16 9:51 PM주인장님! 쪽지로 대신 답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5. 김혜경
'03.6.16 9:59 PM쪽지 봤읍니다. 역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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