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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마음속까지 따뜻하게 날배추 굴 된장국

| 조회수 : 7,935 | 추천수 : 51
작성일 : 2011-01-26 03:37:38

사는게 무어가 그리 바쁜지 오랜만에 왔습니다.
강추위 한파에 모든 농작물이 얼어버리고, 교통사고 잇달으로 난방비 감당안되고...
코 앞이 설날이건만 오를대로 오른 물가 이젠 붙잡을 수도 없네요.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른 새벽 눈이 떠집니다.
통배추 좋은 포기 한 통이 7,000원이 간다하니 우거지도 맘대로 못 먹게 생겼어요.

무슨 국을 끓일까 고민하다 날배추 된장국을 끓이기로 했습니다.
알배기 배추를 사 오던날 쌈을 먹으려 남겨둔 속이 있었거든요.

손님 맞이하고 남은 굴까지 넣고 끓였더니 더 구수합니다.
이렇게 춥고 어설플때는 아침에 먹는  따뜻한 국 한 그릇이 힘이 된다는거 잊지 마십시요.

배추가 비쌀때는 얼갈이 한 단 구입해서 살짝 데쳐 국을 끓이시면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합니다.


 

탱글 탱글한 굴만 봐도 얼른 먹고 싶어요.
말캉한 배추가 목넘김이 좋습니다.


 

날배추 500그람 / 굴 반 공기 /청양고추 홍고추 2~3개 /
다진마늘 1/2 숟가락 / 된장 듬뿍 세 숟가락 / 다시물

필요합니다. 경빈네는 식구가 많다보니 원재료 양도 넉넉합니다.

 

날배추는 손으로 쭉쭉 찢어줍니다. 그래야 더 맛있어요.
배추 줄기 쪽은 더 가늘게 찢어주는게 좋겠죠?


 

다진마늘 / 고추도 잘게 다녀주듯 썰어주고요. 굴도 조금 남겨두었다 넣었는데
없으면 넣지 않아도 되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다시물을 끓여 준뒤 건더기는 건져내고 된장을 풀어줍니다.


 

찢어 놓은 날배추를 넣어주고


 

팔팔~끓여 주는데 이때 가스불을 줄여 뭉근하게 끓여주어야 배추가 무르면서 맛을 더 시원하게 해줍니다.

 

배추가 뭉근해 지면 다진 마늘 고추와 굴 순으로 넣고 한 소큼만 끓여주면 됩니다.

굴을 제일 마지막에 넣고 한번만 얼른 끓으면 불을 끄세요.
그래야 굴이 탱탱하고 맛있어요.


 

어때요? 끓이기 쉽죠?

 

밥 한 공기 김치 한 접시만 있으면 되겠죠?




날도 춥고 경기도 어렵습니다.

자칫 우리 마음까지도 얼어붙기 쉽습니다.
서로 서로 마음 살펴가며 오늘 하루 잘 살아 봅시다!!!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고맙습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덴스
    '11.1.26 3:49 AM

    뿔테안경은 화장해도 좀 폼이 안나지 않나요 ^^;;;
    안경테를 바꿔보심이 ^^;

  • 2. 함박눈
    '11.1.26 9:20 AM

    경빈마마님 안녕하셔요~
    바로이런국 끓여보고싶었어요.
    오늘같이 추운날 부드러운배춧국 너무좋을거같아요.

  • 3. 중국발
    '11.1.26 10:41 AM

    댓글은 달지 않아도 요즘 키톡에서 경빈마마님 글이 눈에 띄질 않아
    궁금했습니다
    이번 겨울 여러모로 혹독하네요 ㅜㅜ
    그래도 자주 올려주세요 ~~

  • 4. 옥수수콩
    '11.1.26 11:30 AM

    아.................
    어제 축구보고 속쓰린 맘이 저 국 한그릇이면 좀 풀릴듯...
    당장 해 먹고 싶어요...ㅜ.ㅜ

  • 5. 오후에
    '11.1.26 2:15 PM

    이번주 우거지국 먹어야 겠어요. 아직 점심 전인데. 배고프다.....

  • 6. candy
    '11.1.26 2:38 PM

    농협에 오전에 갔더니 배추가 6천얼마...이런;;;

  • 7. Xena
    '11.1.26 8:35 PM

    옥수수콩님도 축구 보셨군요. 저도 같이 먹고 속을 촘 풀어야 할 듯...
    배추된장국에 굴 넣으니 추어탕보다 더 맛있어 보이네요^^

  • 8. 체리나무
    '11.1.26 8:38 PM

    덕분에 굴배추국 시원하게 끓여 먹었어요.
    좋은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9. 상큼마미
    '11.1.26 9:38 PM

    경빈마마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날배추 굴 된장국보니 침이 꿀꺽 ㅎㅎㅎ
    항상 토종음식에 더 마음이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0. 서현맘
    '11.1.26 9:41 PM

    냉장고에서 울고 있는 두가지 재료가 바로 생배추랑 굴인데
    경빈마마님이 어찌 알고 이리 친절한 레시피를.... ㅋ
    당장 낼 아침에 활용 들어갑니다.

  • 11. 스콜
    '11.1.27 7:33 AM

    제가 요즘 감기로 많이 아프로 못먹고 있는데 이 사진들 보는 순간
    땀이 삐직 나네요 ^^눈으로 보는것도 좀 효과가 있는지,,
    제가 가장 필요한 국입니다.
    이제 또 다시 좋아지겠죠,,경빈마마님 힘내세요,

  • 12. 옥당지
    '11.1.27 11:58 AM

    제가 지향하는...음식 스타일이예요. 경빈마마...음식은. ^^

  • 13. marina
    '11.1.28 3:49 AM

    개운해보입니다..보기만해도 마음 따듯해지는 국이네요..

  • 14. 장원
    '11.2.13 12:59 AM

    추운 날, 잠안깨 벙벙한날, 어제 시름좀 있었던 오늘아침, 기냥...
    참 좋지요. 배추된장국.... 된장 맛 하나면 턴키로 해결되는 옛날 맛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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