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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텃밭채소 야무지게 먹기 _ 애호박

| 조회수 : 8,796 | 추천수 : 90
작성일 : 2010-07-12 08:16:35

이쁜것들...사진으로 봐도 이쁜데, 밭에 매달려 있는걸 보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텃밭에서 채소 길러먹기야 말로 부창부수란 말이 딱 들어 맞아야 하는 작업 같습니다.
밭에서 힘들게 가꾸고 거두는 일도 물론 혼자보단 둘이 하면 낫겠지만,
애써서 거둔 수확물들을 제때 잘 갈무리 해서 먹는 일이야 말로 그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일단은 냉장고에 두고 당장 먹을것 한두개를 제외한
대부분은 냉동보관을 해서 겨울까지 너끈히 먹도록 준비합니다.
국물육수용, 된장찌개용, 쌈장용. 정도로...



멸치 육수에도 맛없는 무우대신 넣어주면 달큰하니 감칠맛이 난답니다.
모밀장을 만드느라 이날 육수에는 건지가 좀 많군요...



텃밭에 매일 가지는 못하니 무성한 잎에 가려서 어쩌다 수확시기를 놓친,
거짓말 좀 보태서 거의 배게만하게 커버린 애호박은 반찬으로 만들긴 식감도 별로고 싱겁기도 해서
적당히 잘라 냄비 바닥에 약간의 물을 붓고, 한 20분 정도 은근한 불에 무르게 삶습니다.



그냥 마셔도 좋을 만큼 마~알~간 달큰한 즙만 내려서...



내림 애호박즙과 우리밀가루에 약간의 소금,기름 한방울 넣고 수제비 반죽을 해서
1회분씩 담아 냉동실로... 날 궂으면 점심에 끓여먹음 좋겠지요.



애호박즙 과 우리밀가루를 동량으로 하고 약간의 소금과 참기름 한방울 넣고 반죽해서
숟가락을 이용해서 얇게 전병을 부쳐줍니다.



역시 텃밭에서 갖고온 피망과 가지를 넣고,고기와 볶아서...



피망잡채를 만들어 꽃빵대신에 곁들여...



알큰한 잣겨자소스를 얹어 먹으면...맛도 있고 보드라운 질감이 썩 맘에 듭니다.



좀 더 야무지게 먹기 위해서...고기와 신김치를 들기름에 볶다 냉동실 비지를 한조각 넣고 소를 만들어...



요번에는 좀 더 넙데데하게 구워서는 볶은김치소를 놓고 돌돌 말아서...



일종의 애호박즙전병 이라고나 할까요...메밀전병과 흡사한 질감과 매콤한 소가 꽤나 잘 어울립니다.
비지가 들어가서 소의 수분도 잡아주고, 고소함은 더하고
고추장아찌와 곁들이니 정말 야무지게 잘 먹은것 같습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씩씩맘
    '10.7.12 8:56 AM

    로긴하도록 만드네요
    알뜰하나살림솜씨에 감탄해요
    수제비를 좋아하는지라 수제비 반죽 꼭 따~~라해보고싶네요

  • 2. 맑은샘
    '10.7.12 9:01 AM

    애호박으로도 육수를 내서 사용할 수 있네요~ ㅎㅎ 배울 게 무궁무진한 82쿡입니다.

  • 3. 오후에
    '10.7.12 9:06 AM

    야무지게 먹기 - 애호박 편... 이거 출력해야겠어요.
    다음편도 기대되는데요.

  • 4. 뮤뮤
    '10.7.12 12:33 PM

    텃밭가꾸기에 푹~빠진 저한테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이었음다!!
    호박을 저리 얼렸다가 겨울내내 먹을 수 있군요!!
    감사해요~
    글고 저도 우리 둘째 장딴지만한(18개월이지만 무지 굵어요) 애호박하나 처치 곤란이었는데 그것도 잘 배워가요~^^

  • 5. 별헤는밤
    '10.7.12 12:33 PM

    호박을 저리 잘라서 냉동실에 얼려도 되나요?
    그래도 찌개에 넣을 수 있나요?
    궁금궁금...
    저도 텃밭 가꾸기 놀이 하는데...
    얼려도 되는 야채가 뭐가 있는지 궁금해요..

  • 6. 어중간한와이푸
    '10.7.12 1:03 PM

    씩씩맘님! 걍 물로 반죽한 수제비보단 부드럽구요, 밀가루와도 궁합이 잘 맞다지요, 호박이...
    맑은샘님! 거의 8월까지는 채소들이 쏟아져 나오다 시피 하는터라 육수내는데도 넣기도 합니다.
    오후에님! 미루어 짐작컨데 텃밭경작도 선배신것 같던데..아이디어 좀 나눠 주시지요.^^
    rainbow님! 물론 하실수 있어요. 저는 밀가루 3: 애호박즙 1.5 정도로 해서 좀 질척거린다 싶을정도로 반죽을 하는데요, 그러면 수제비를 끓였을때 많이 부드럽거든요...
    반죽의 농도는 식성에 맞게 하시면 될것 같네요.
    뮤뮤님! 수제비 반죽 2인분에 장딴지만한 애호박 하나가 다 들어갈 정도니, 처치에 좋습니다.^^
    별헤는밤님! 머 생야채의 아삭함정도는 기대 못하겠지만, 냉동했다가 바로 끓여 내는 모든 음식에
    사용 가능합니다. 형태가 크게 뭉그러지진 않거든요.
    지난 겨울 애호박 가격 생각하면 거두는 족족 얼려두고 싶다니깐요.

  • 7. 비오는사람
    '10.7.12 4:03 PM

    와... 정말 야무지네요..ㅋㅋㅋ
    호박 한개 사면 다 못먹고 물러서 버리곤 했는데.. 저도 호박 얼려먹어야겠어요..

  • 8. 보라돌이맘
    '10.7.12 4:53 PM

    안그래도, 텃밭에서 이것저것 수확하시는게 늘 부럽기만 한데...
    이리도 음식 여기저기에 잘 활용하시니...
    직접 재배해서 먹는 믿을 수 있는 재료에, 솜씨까지 더해져서
    식탁위가 어느 집보다도 더 풍성하네요.

    애호박 하나도 조그마한게... 한번씩 값이 비쌀때는
    장바구니에 편히 담기도 참..만만치 않지요.
    호박 하나 사면서 손 떨릴때도 얼마나 많았는지...
    싱싱한 재료들이 가득한 부엌...
    생각만해도 참 신이 납니다.

    이래저래.. 이제는 정말야무진와이프로 얼른 바꾸셔야 해요.
    이리 글 올리시면서 어중간하다는 표현...
    절대 반댑니다..^^

  • 9. 도토리부인
    '10.7.13 1:22 PM

    저도 요즘 부모님이 하시는 텃밭에서 야채를 무지막지 공수해오고 있어요
    지난 주는 감자를 2박스에다가,,갖은 야채랑,,,,식구는 달랑 2명인데,,빨랑빨랑 처치해야합니다.

  • 10. 앙칼진마눌
    '10.7.13 4:12 PM

    같은 이유로...매일 효리표채소볶음을 해먹고 있습니다
    그 조그만 밭에서 얼마나 많은 채소들이 나오는지 세자매가 나눠먹고 친척들도 가끔 나눠주는데도
    한정이 없습니다
    그나마...채소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애호박...전이나 볶음 된장찌게가 고작인데 육수낼때 사용하는 팁은 정말 좋네요
    좋은것 배워갑니다 ~^^

  • 11. 가을
    '11.7.13 1:38 PM

    밀전병은 벌써 부쳐놓았고 야채랑 고기볶고 준비하는과정 생각하고있었는데..
    고맙게 레시피를 올려주셨으니 편해졌네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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