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기념일에 놀토까지 이어졌으니 세끼 밥 차리는 일이 버겁습니다.

빨래 널러 안방앞 베란다에 나갔더니, 딱 걸리는 야릇한 냄새.
봄에 사둔 저장 양파가 겉은 멀쩡하길래 이상이 없는줄 알았더니,
자색 양파는 속으로 살짝 썩어가고 있고, 보통 양파도 약간씩 물러가는 것 발견!
야채값이 금값인데 그냥 내버려 둘순 없지요.

잘게 썬 양파를 살짝 얼려서, 냉동해둔 묵은 배와 함께 갈아서 체반에 내려 즙 만들어 두기.
돼지고기 고추장 양념이나, 소고기 잴때 사용하면 깔금하니 야채를 갈아 건지가 있는것 보다
훨씬 음식을 고급스럽게 해 준답니다.

얇게 채썰어서 새콤 달콤하게 절여두면...
* 적양파 큰것 3~4개/ 식초 한컵+설탕 한컵+굵은 소금 1/4컵 으로 절여둡니다
물이 들어가지 않아 핫핑크의 고운색 그대로 오래 유지됩니다.

또띠아에 양배추 깔고,닭안심 구운것과 치즈 한장에 얹어서...

핫소스 뿌려 커피랑 먹으면 두툼하니 먹음직한 핫 치킨스낵랩됩니다.

치킨에 곁들여 먹어도 개운 하니 좋습니다.
양파 건져먹고 남은 국물은 샐러드 소스나 탕수육 베이스로도 좋습니다.

꾸덕하게 살짝 말려서 얼려둔 가지도 해동해서 살짝 삶아 준다음...

들기름과 집간장에 밑간을 해서 볶고...

손질해서 얼려둔 깻단도 양파랑 볶고...

겨울에 얼려둔 톳도 하나 해동해서 살짝 데친다음 두부랑 무치고...

텃밭에 가기만 하면 가져올수 있는 고구마 줄기 볶음과
추석전 장보러갔다가, 기절할뻔 하고 냉장고 뒤져 이것 저것 만든 반찬들입니다.

햇땅콩도 조금 수확해서 약한불에 볶았습니다. 찌~~인한 고소함이지요.

매실도 건졌습니다.
700ml정도 들어가는 병으로 16개, 쥬스병으로 하나니 꽤 많은 양이네요.

건진 매실에 식초랑 간장도 함 부어 봤습니다.
김치냉장고에 여유가 있으니, 김장전까지 보관했다가 한 먹어 볼라고요.

건진 매실은 살이 좀 있는것으로 골라 살만 발라내어 냉동 보관했다가
쌈장 만들때 양파,마늘등과 갈아서 만드는데 이용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