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내내 오이나 노각은 한번도 사질 않았네요.
작년에 모종 하나 심어본 경험으로 오이 모종 대 여섯개를 심었더니 그 수확량이 꽤 되었거든요.
그때 그때 먹기도 했지만, 오이지처럼 절임물을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해 두면 요긴하게 쓰인답니다.
* 절임물 : 물 8컵/굵은 소금 반컵/식초 1컵/설탕 1컵+반컵 (백오이 10개 정도 기준)
분량의 절임물을 끓여서 뜨거운 상태로 오이나 썰어둔 노각에 붓고,
담날 절임물만 따라내서 한번더 끓인후 냉장고에 보관하심 됩니다.

손가락 정도 길이로 잘라 저장 해둔것은 면보에 물기 꼭 짜서 김밥속에 넣으면 좋습니다.
시중 단무지를 사서 넣을 필요가 없지요.

이 날은 묵은지 참치볶음이랑 말았지만, 우엉과 소고기를 넣은 김밥속에도 잘 어울린답니다.

어슷 어슷 썰어서 절임해 둔것은 역시 면보에 물기를 꼭 짜고...
다진 파, 마늘, 약간의 올리고당(매운것 좋아하시면 청,홍 고추 다짐도 약간)만 양념하시면...

새콤 달콤 깔끔한 맛의 노각무침이 됩니다.
잘 익은 열무물김치랑 비벼 먹음 제격이겠죠.

허~옇게 뽀대가 덜 난다 싶으심 약간의 고추장만 더해서 무쳐 보세요. 꽤 맛납니다.
얼마전 마트 갔다가 노각하나가 2천원이 넘어가는걸 보고 "허걱" 했지요.
여름 반찬이니 일부러 쟁여 놓으실 필요는 없겠고,
혹시 "노니"님 처럼 인간성 좋아 좋은 이웃이 많아 얻은 노각이 많으시다면 저장해 두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