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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향이 강하여 풀이기를 거부한 배초향- 방아잎전-

| 조회수 : 8,267 | 추천수 : 92
작성일 : 2010-04-29 08:53:16

몇 년 전 방아모종을 하나 심었을 뿐인데 해마다 그 식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늦 여름엔 보랏빛 꽃까지 보는 즐거움까지 안겨주니 이처럼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 어딨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 맘때쯤이면 많이 자라 있을 방아잎이건만 올 봄은 유난히도 바람불고 추워서 인지 더디게 자랍니다.
그래도 잊지 않고 그 자리에 뾰족이 나와준 방아잎이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어머님이 특별히 좋아하시는 방아잎 부침개.
어머님 좋아하신다고 부쳐드리다 보니 제가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야채도 필요없이 그냥 방아잎만 뚝뚝 따다가, 소금간만 살짝한 밀가루 반죽에
방아잎을 넣고 고소하게 부쳐낸 방아잎 부침개.

 


그 고소함과 향긋함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방아잎 하나로도 그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는데요?
차 안에 몇 개만 따서 넣어두어도 방향제 역활까지 한답니다.
그만큼 향이 강하고 풍부합니다.

 

방아잎이라 부르기도 하고 배초향이라고 부른답니다.
배초향이란 이름이 입에서 튀어나오지 않아 보통 방아잎 방아잎 부르며 어른듯을 방애잎 방아개비~ 이렇게 부르기도 한답니다.
향이 너무 강해서 풀이기를 거부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답니다.

강한 식물이므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고 양지바른 텃밭이나 햇빛 잘 드는 곳에 심어 놓음녀 절로 식구를 늘려가는
방아잎 이랍니다.

 


방아잎을 이용하며 생선 조릴때 비린내를 제거하기도 하고, 육류 요리시 특히 수육을 만들때 함께 넣어 찌기만 해도
냄새를 없애는데 일등공신 역활을 하지요. 

 


2010년에 처음으로 수확한 방아잎입니다.

 


잎사귀 하나만으로도 향이 특별한 방아잎입니다.

 

제일 만만하게 해먹을 수 있는 방아잎 부침개.

 

소금간만 살짝한 밀가루 반죽에 방아잎을 넣고 손으로 조물 조물 해주고 부쳐주면 됩니다.
소금만 넣고 부쳐야 방아잎 고유의 향기를 느낄수 있어요.

 

널찍한 팬에 부쳐주기만 하면됩니다

 

노릇 노릇하게 구워지면서 고소함과 향긋함까지

 


우리 어머님 얼마나 반가워 하시는지요?

 


처음 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방아잎 부침개 눈으로 드시고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텃밭이 있으시다면 방아 하나 심어보시기 바랍니다.

한 여름에는 생잎을 따다 얼려두었다 갖가지 요리에 사용하셔도 된답니다.
텃밭이 점점 풍성해져가는 요즘 손끝만 부지런하면 밥상이 그야말로 웰빙입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챙이
    '10.4.29 9:16 AM

    향기가그대로모니터에서날아오는거같아요. 오늘바람이좀덜불면 쑥ㄸㅏ러나^^가야겠어요

  • 2. 모우
    '10.4.29 9:32 AM

    저는 방아향이 너무 좋아요. 파전이나 부추전에 방아 몇잎만 넣어도 그향이 진하게 퍼지는데.
    매운탕에 넣어도 향긋한 개운한 맛이 나고 좋던데
    의외로 방아향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드라구요.

    아 가장자리 바삭한 방아전 넘 먹고싶어요~

  • 3. 하늘사랑
    '10.4.29 9:33 AM

    방아잎...서울분들은 잘 모르실거 같아요^^

    전 경상도 울산 지역이 고향이라서.. 방아잎을 흔하게 보았지요.

    깻잎보다도 더 강한 그 향이...소화제 역활도 톡톡히 하므로...전으로 부쳐도 느끼함이 없고...

    오래도록 입안이 여운이 남지요.

    수육에 응용할 생각은 못해보았는데...마마님 덕분에...좋은 정보 얻었습니다^^

    얼마전 친정 어머님이 서울 오시면서...텃밭에서 방아잎, 달래, 원추리나물, 머위잎, 새순 처음 올라온 부추, 쑥...등등 귀한 봄 나물들을 가져다 주셔서...

    저도 올 봄 방아잎전을 맛 보았습니다^^

  • 4. 앨리스
    '10.4.29 10:17 AM

    저도 직접보기는 처음이네요...추어탕을 넣을때 방아잎을 넣으면 비린내가 가시죠
    아...너무 먹고싶어라~~

  • 5. 푸른솔
    '10.4.29 11:44 AM

    방아잎전 무지 좋아하는데..... 친정 엄마 생신때쯤 내려가면 늘 방아잎으로 전 해 주시는데 올해는 생신을 안하신다고 오지 말라시네요.

  • 6. 빠끄미
    '10.4.29 12:31 PM

    저 방아잎 분양받아 베란다 텃밭에 키우고 싶네요~^^
    저희 친정엄마도 저 방아잎 부침개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엄마네 텃밭에 심어드리면 참 좋아하실거 같네요~^^

  • 7. 수늬
    '10.4.29 3:39 PM

    아랫지방에 그 흔했던 방아가 윗지방으로 이사를 오니 없더라구요...저는 부침을할때
    방아 자주 넣었었거든요...한번씩 참 아쉬웠었는데요...온식구가 잘 먹어만준다면 베란다?
    에도 심어볼까 싶지만...서울생남편은 향이강한 방앗잎,깻잎 이런걸 잘 못먹더라구요...쩝...
    방아향이 전해옵니다...하나로에 가면 있을거같은데...저도 같은방법으로 전 구워먹어요^^

  • 8. 항아리
    '10.4.29 5:10 PM

    방아 분양 받았음 좋겠어요 희망사항임

  • 9. 상큼마미
    '10.4.29 6:17 PM

    마트에서 파는 방앗잎하고 색깔이 좀 다른거같아요^^
    온상이랑,노지랑, 차이인가봐요
    방앗잎이름이 배초향인지 몰랐어요(부끄부끄^^)
    마마님 하시는 음식은 언제보아도, 우리고유의 음식맛이 나요
    감사드려요^--^
    방앗잎,아니 배초향부침 주말메뉴로 당첨~~~~~~~

  • 10. 커피야사랑해
    '10.4.29 6:40 PM

    오늘은 방아가 마마님덕에 주연^^이네요
    방아는 부추전이나 파전이나 생선조림에 그 진한 향만 더하는 그래서 늘 조연이었는데...
    저희도 친정에선 정말 많이 자주 먹던 채소였는데 돼지고기는 생각도 못했네요.

    요즘 마마님이 늘어진 저를 일으키시는데요. 방아전 도전 들어갑니다. 아자~

  • 11. ...
    '10.4.30 12:05 AM

    방아모종은 어디서 구하나요?
    파는데가 있으려나?

  • 12. 예쁜솔
    '10.4.30 12:48 AM

    아유~~
    방아향이 여기가지~~~
    저 그냥 방아향에 취해 쓰러집니다...^^*

  • 13. 세라피나
    '10.4.30 2:39 AM

    아...ㅠㅠㅠ 배고파졌어요.
    냄새가 어떨까요? 궁금하네요.
    수육에 넣으면 잡내까지 삭 잡아준다니 저도 하나 길러보고 싶네요.

  • 14. 유라
    '10.4.30 7:48 AM

    무슨향일까 너무너무 궁금해요~

  • 15. 진도아줌마
    '10.4.30 1:52 PM

    전라도 지방에서는 추어탕 끓이땔 꼭 빠지지 않은것이 방아잎이지요..그나저나 부침개 맛나긋당~^^

  • 16. 자연
    '10.4.30 9:57 PM

    저도 좋아하는데 결혼하니 옆지기가 싫어해서. ㅎㅎ
    친정가면 모종 좀 가져와 베란다 심어볼까 싶네요

  • 17. 보니타
    '10.5.1 1:56 AM

    저도 좋아하는데..여기선 구하기도 힘들고 남편도 안 좋아할것 같고요.
    저희 엄마는 된장찌개 끓일 때 넣어주셨어요.
    그럼 은근히 나는 냄새가 더 좋더라고요.^^
    엄마가 미국 오실때 말려서 가지고 오시곤 했는데 ..그립네요. ..

  • 18. 부라보콘
    '10.5.1 8:28 AM

    우리 친정 아버지 좋아하시는 방아네요.. 우리 아버지도 종종 방아전 먹고 싶다.. 하셨는데
    방아를 구할길이 없어서~ 맨날 엄마랑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렸는데
    사진으로보니 아빠가 방아 방아 하실만했네요
    방아 모종 구해봐야겠어요

  • 19. 독도사랑
    '11.11.18 5:47 A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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