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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연휴때 먹은 음식 & 엄나무순 장아찌

| 조회수 : 13,769 | 추천수 : 119
작성일 : 2010-02-16 22:49:42
다들 즐거운 명절 보내셨는지요?
어른들 찾아 뵙지않고 명절을 보내니 좀 허전한것 같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고...그랬네요.

우리 부부의 유일한 취미생활이 요 근처 노천탕이 있는 온천에서 개운하게 목욕을 하고,
중국집에서 얼큰한 짬뽕을 먹는일인데,
집에서 명절을 보내긴 해도 나물이며 주전부리 장은 좀 봐야 할것 같아 온천 근처 재래시장에 들었습니다.

와~~ 명절 전날이라 그런지 물가가 장난이 아니네요.
2,3천원 하던 단위가 5,6천원... 물론 명절을 준비하는 주부라면 미리미리 장을 봐두셨겠지요.


우리끼리 있으니 좀 허전해서 그런지 남편이 자꾸 이것 저것 사자고 하네요.
떡국떡은 이미 사다 두었으니 구워먹을 가래떡, 손으로만든 송편,찰떡을 좀 샀습니다.


딸의 주문대로 브로컬리가 듬뿍들어간 크림스파게티도 만들었구요, 샐러드로 연어도 박스 개봉했습니다.
연어 샐러드의 소스는 크리미한것이 겹칠까봐 발사믹소스를 베이스로 만들어 뿌렸구요.


야채가격이 하도 비싸 쌈배추 남은것과 양파 케이퍼만으로 돌돌 말았습니다.


전날 남은 밥 데워 볶아놓은 소고기 넣고 주먹밥 만들어 미역국과 함께 간단한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최살쾡님이 알려 주신대로 앞,뒤를 참기름 두른 팬에 노른노릇하게 구워 주었더니 한맛이 더 나네요.



부추 겉절이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쉬운대로 남은 브로컬리 곁들이고 손질한 오징어 데쳐
충무김밥도 만들어 먹구요,무우 무침은 김장무로 통닭집 무 레시피로 만들어 두었던걸 고추가루와
약간의 올리고당으로 무쳤습니다.



저녁에 색이 여리고 맛이 강하지 않은 순서대로 나물들 데쳐 놓았다가


설날 아침은 멸치 다시마 육수로만 담백하게 끓인 떡국이랑 먹었구요,



손질해 두었던 미더덕 넣고 시원한 된장찌게 끓여, 데친 봄동이랑 숙주, 갈은 돼지고기 넣고 오랫만에
빈대떡도 부쳐먹었습니다.


이곳 충청도에서는 명절에 빈대떡을 많이들 해 드시는지 시장 곳곳에 전기맷돌에 갈은 녹두를 팔더군요.
고사리랑 숙주가 든 속도 원하면 따로 팔기도 하고요. 참 편한 세상이다 그랬죠...
직접 갈은 만큼의 고소한 맛은 덜하지만 녹두 사다 불려서 껍질 일어내고 갈일 생각하면 너무 일이라...



휴일 메뉴로 빠지면 섭섭한 삼겹살도 구워 먹었습니다.
곁들이는 쌈무도 김장때 슬라이스 해서 통닭집무 레시피로 만들어두면 시중에서 1팩 구입비용으로 여러달을 먹습니다.



딸이 늦잠자는 휴일 아침은 요렇게 쟁반에 차려서 TV보면서 먹기도 하구요,


나물이 많으니 선물 들어온 사태로 장조림만 하나 만들어  뜨끈한 돌솥밥도 해 먹었습니다.



그리고...한가지 더... 먹거리에 과도한 (!) 애정을 갖고 계신 키톡 동지들께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삼겹살 드실때 어떤걸 곁들이시나요? 싱싱한 상추에 향긋한 생깻잎도 좋지만,
적당히 짭쪼름한 맛에 새콤달콤한 깻잎지에다 알싸한 마늘 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요것은 엄나무순 간장 장아찌 입니다.
작년 봄 춘천여행길에 화천장에 들었다가 보드라워 보이는 엄나무순이 있길래, 익숙한 재료는 아니지만,
몸에 좋다니 함 만들어 보자 싶어 깻잎 간장장아찌 만드는 방법과 똑같이 해 두었더니
요것이... 너무 맛나네요. 뭐랄까 아삭한 질감이 울릉도 명이장아찌같은 맛이 나네요.
깻잎 보다는 조직이 두껍고, 향도 강하고 쌉쌀한 맛까지 나서 제대로 맛이 들까 싶었었는데 기우였어요.

이제 날이 풀리면 장에 각종 산나물들이 지천으로 나오겠지요?
연해 보이는 엄나무순이 있으면 꼭 한번 담았다가 삼겹살에 토핑(?)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 레시피는 전에 제가 올린 "깻잎으로 몇가지 저장반찬" 글에 있습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디오
    '10.2.16 11:10 PM

    아~ 떡 먹고 싶어요! ^^
    고기종류를 제외하면 모두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침만 삼키고 갑니다. 츠릅~
    특히 찰떡 먹고 싶어라~ 한국이 아니라서 떡도 못 먹고 살아요. 흑흑~
    음식도 참 정갈하게 해서 드시는군요. 나물도 맛있어보이고, 빈대떡도 맛있어보여요. 지금 제겐 동경의 대상이에요. ㅋㅋㅋ

  • 2. 어중간한와이푸
    '10.2.16 11:42 PM

    라디오님! 안녕하세요? 외국 오데 계실까... 요즘은 한국식재료 구하기도 쉽다던데...
    말씀만 전합니다. 젓가락 들고 오세요~~~ 같이 드시게^^

  • 3. remy
    '10.2.17 12:04 AM

    엄나무순을 개두릅이라고 부르는데 사진의 잎은 어린잎이군요..
    전 좀 더 컸을때를 더 좋아해요..
    두릅처럼 삶아서 초장 찍어도 맛있고,
    좀 자라서 길죽한 애들은 된장 넣고 무쳐도 별미입니다..
    장아찌도 맛있죠.. 장아찌 하기엔 향이 좀 덜한 편이지만..
    어느분은 향이 강해서 안좋아하시지만 산나물치고는 향이 연한 편입니다..
    원래 두릅도 향이 강한 편인데 재배를 하면서 많이 연해졌죠..
    이 엄나무순도 재배는 향이 연한 편이지만 야생은 강해서 역하다는 분도 있습니다..
    근데 전 무지 좋아해요.. 얼렁 봄이 왔음 좋겠어요...ㅎㅎ

  • 4. 꿀아가
    '10.2.17 12:36 AM

    엄나무순 장아찌..ㅠ_ㅠ
    저도 명이나물에 말아서 먹는 고기 너무 너무 좋아해요.
    정말 맛있죠..명이나물은 봄에 나오나요?
    이번 봄은 기필코...명이나물로 잔뜩 장아찌를 만들거에요.
    엄나무순 장아찌의 맛도 궁금하네요..참 알뜰하고 푸짐하게 잘 만들어드시네요..^^
    정갈하고 예쁜 밥상 잘 봤습니다.

  • 5. 꽃게
    '10.2.17 10:47 AM

    아 엄나무잎으로~~
    저도 올해는 해봐야겠어요.
    깻잎장아찌에 삼겹살..정말 맛있어요.

  • 6. 스왙(엡비아아!
    '10.2.17 11:11 AM

    와우 엄나무 잎!! 이 득템한 기분~

  • 7. 상큼마미
    '10.2.17 11:54 AM

    와우 엄나무순 !!!!!!!
    엄청 좋아해요^^
    장아찌로????????
    올봄에 꼭담궈볼렵니다
    어중간한와이푸님 검색들어갑니다
    좋은팁 알려주셔서 감사하고요,
    올 경인년 백호해에 건강하시고,새해 복많이 지으세요^ㅁ^

  • 8. 어중간한와이푸
    '10.2.17 7:00 PM

    remy님! 그렇군요. 엄나무순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캄사해요.^^
    꿀아가님! 명이를 아시는군요. 봄에 제철이라도 가격이 비싸지 않을까요? 워낙 장아찌도 가격대가 만만치 않던데.
    꽃게님! 저랑 식성이 같으신가봐요.^^
    스왙(엡비아아!님! 이름이 쫌 어렵네요.^^ 한번 만들어 드셔 보세요.
    상큼마미님! 드셔보셨군요. 님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 하세요. *^^*

  • 9. j-mom
    '10.2.17 10:15 PM

    미더덕 된장이란 말에 입안가득 침이.....
    어릴때 엄마가 미더덕을 무지 좋아하셔서 미더덕찜,된장찌개...
    그 향을 잊을수가 없네요...
    나물도 넘넘 맛있겠고...
    깻입에다 싸먹는것도....

    역시 고향의 맛입니다요....ㅎㅎㅎ

  • 10. 롤링팝
    '10.2.18 1:02 PM

    와이푸님..
    우리집 취미 생활 같네요..
    일동쪽 진짜 유황 온천 있는곳..(이동네 에선 유일 하게 이집)
    거기 목욕 하고 20분 정도 가면 신남 이가 하는곳 짬봉 정말 맛나요..
    우리 신랑이 심마니 ( 삼캐는 사람들) 들이랑 친분미 있는데 이분들이 알려준 집인데
    길가에 있는 중국집인데 짬봉 그릇( 양푼) 에 나오는집 이집 아닌가요..
    이집 가면 식구들 짬봉 먹고 입가심 으로 짜장 시켜 먹고 와요..
    목욕비 보다 음식값이 더 나오는 취미 생활 함니다..
    일동쪽에서.. 신남 쪽으로 가는곳..

  • 11. 미스유
    '10.2.19 4:11 AM

    헉....삼겹살을 보는 순간....휴대용가스버너 사야되나 고민했습니다. 역시 고기는 저렇게 구어먹어야 제맛인데...현실은...ㅠ_ㅠ 여긴 버너랑 굽는판이 비싸거든요. 와이푸님 옆집에라도 살구 시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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