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월 매생이가 맛있다- 굴매생이떡국 굴매생이국

| 조회수 : 10,128 | 추천수 : 98
작성일 : 2009-12-31 14:25:26
오늘 많은 분들이 해돋이를 맞으려 동해로 서해로 아니면 가까운 산으로들 많이 가시겠죠?

날씨가 많이 춥다하니 별다른 일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로운 마음 가짐도 다지시고 작은 꿈이나마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어머님이 입맛이 돌아와 밥 한그릇 드셔주는게 참으로 고맙습니다.

제야의 종소리를 듣던 새해를 맞이하던 따뜻한 국물이나 떡국이 안성맞춤입니다

 

굴과 매생이 오색떡국떡이 어우러진 굴매생이오색떡국 한 그릇으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떡국떡을 미처 준비 하지 못했다면 굴매생이 국으로 속을 달래보시구요.

 

먼저 매생이는 한 덩이를 한 지기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가 자반 한 손 하면 간 고등어가 두 마리를 말하는 것처럼 매생이 역시 불려지는 이름이 있더군요

보통 우리는 " 매싱이 한 덩이 주세요~." 라고 하는데 원래는 " 매생이 한 지기 주세요~." 라고 말하는게 맞는 셈이죠.

매생이 한 지기는 400-450g 정도 되며 국을 끓였을때 대략 4-5인 분 정도의 분량이 나오므로
가족 수를 감안하여 끓이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굴과 물이 들어가니 5-6인 분 정도 나온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다시말해 1인 분 정도의 양을 잡았을때 매생이 100g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는 거지요.

한겨울에 매생이국을 먹으면 오장육부가 따뜻하여 온 몸에 기운이 돌게 하고 힘이 난다고 하니
1월에 나오는 매생이를 넉넉히 구입해 냉동해 두었다 한 번씩 끓여 먹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매생이국 한 번 끓여볼까요?
매생이국은 국물이 너무 많으면 멀그러하니 맛이 없습니다.



이렇게 젓가락으로 건져 먹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빡빡하게 끓여야 맛있다고 하네요.

5-6인 분 매생이국 재료= 매생이 한 지기 / 굴 300g / 물 종이컵으로 6-7컵 정도 / 간장과 천일염 / 참기름 반 스푼



매생이 한 지기 (정확하게 450그람이 나옵니다)



굴 300-400그람 정도 이 두 가지가 주인공이죠!



먼저 냄비를 두 개 준비하여 줍니다. 그래야 맛있게 끓일 수 있답니다.
냄비 하나는 굴국물을 끓여주고 하나는 매생이를 참기름에 볶아주는 겁니다.


1.매생이는 고운체에 담아 흐르는 물에 씻어줍니다.
2.굴도 흐르는 물에 두 어번 헹구어 건져주고요.
3.냄비에 먼저 물을 팔팔 끓여주세요
4.물이 팔팔 끓는 동안 한 쪽 냄비에 매생이 한 지기를 다 넣어 참기름 반 스푼넣고 중간불에서 살짝 볶아줍니다.
5.3번에 굴을 넣어주고 한 번 더 끓여 주세요
6.5번에 살짝 볶은 매생이를 다 넣어주세요.
7.한 번 얼른 끓고 매생이가 초록색이 되면 얼른 불을 꺼주세요.
8.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고 마지막에 참기름 한 방울 톡! 떨어뜨리고 마무리 하면 됩니다.

매생이는 오래 끓이면 쓰고 색이 검어지므로 초록색이 될 때 불을 바로 꺼야 하며
한 번 끓인 매생이국은 데우지 말고 따뜻한 밥에 그냥 먹어야 좋다고 하네요.

사진으로 정리한다면...



종이컵으로 6-7컵 정도 물을 부어주고 먼저 팔팔 끓인다.  



이때 씻어 놓은 굴을 넣고 끓인다.


너른 냄비에 참기름 반 수저 넣고 중불에서 매생이를 살짝 볶아준다.

 

팔팔 끓는 굴 국물에 볶은 매생이를 넣어주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면 끝!!!

 

 자 춥고 허한 속을 굴매생이국 한 그릇 드세요.
 
 

젓가락으로 건져 먹는다는 기분이 들만큼 빡빡하게 끓여야 된다는 것 잊지 마시구요.
간은 간장반 소금반으로 맞춰주면 더 맛나요. 아...양념액젓 있으시면 넣으세요.

 

떡국역시 같은 방법으로 끓이면 됩니다.
굴국물에 떡국넣고 끓이다 참기름 넣고 볶은 매생이를 넣고 간만 맞추면 되니깐요.

 

굴 매생이 오색떡국 속이 다 시원합니다. 1월 매생이가 제일 맛있답니다.

이때 나온 매생이를 구입해 놓으셨다 겨우내 드셔도 되고 4계절 내내 드셔도 되겠지요?
여러분 2009년 잘 보내시고 2010년 맞으시며 따뜻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로 추운 속을 달래보시기 바랍니다.



82쿡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감사합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aamoo
    '09.12.31 3:22 PM

    매생이국 ,.. 레시피 확인하러 들어왔더니..이런 선물을 주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장보면서 첨으로 사봤어요 . 낼 아침 ..매생이떡국.. 으로 한해를 시작해봐야겠습니다
    경빈마마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사진이 점점 예술.. 되어가십니다 .ㅎㅎㅎ
    이렇게 자상하고 상세한 레시피와 생동감있는 사진을 어디서 볼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2. 아리시아
    '09.12.31 3:25 PM

    맛이 어떨까 궁금해요

    미역국 같은 맛일까요??
    저는 해초를 좋아하는데.. ㅇ남편은 해초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죠.ㅜㅜ

  • 3. 통통곰
    '09.12.31 3:58 PM

    레피시를 좀 더 일찍 봤으면 좀 전에 마트에서 매생이 한 지기 가져왔을텐데, 아쉽네요.
    좋은 레시피 고맙습니다.

    경빈마마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4. 윤주
    '09.12.31 6:20 PM

    경빈마마님 요리 보고있자면 여기까지 구수한 냄새가 전해질듯해요.

    매생이 좋다는데 가격이 좀 비싸 자주 못해진 못하네요.

  • 5. 백설공주
    '09.12.31 8:31 PM

    경빈마마님
    잘 지내시죠?
    내년에는 항상 건강하고
    하시는 일 모두모두 잘되길 빕니다
    가족들도 건강하시구요...미소가님도 건강하세요~

  • 6. 토리맘
    '09.12.31 8:48 PM

    경빈마마님..
    82 가입부터 지금까지 키톡에서
    올라오는 글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좋은 일 많이 생기는
    행복 가득한 한 해 되시길 빕니다.^^

  • 7. 긍정의힘
    '09.12.31 10:12 PM

    자세한 레시피 고맙습니다. 한 번도 못먹어본 음식인데 건강에 좋다하여 언젠가 사서 해보리라 했었거든요.. 장에 나가서 매생이 보이면 굴하고 얼른 사와야 겠어요.

  • 8. 아네스
    '09.12.31 10:16 PM

    친절한 레시피와 과정 사진, 그냥 낼름 받아먹어도 될까 싶네요.
    진정 마마님이십니다!!! 저도 난생 처음 메생이국 한번 끓여봐야겠네요 ^^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9. 상큼마미
    '10.1.1 11:31 AM

    경빈마마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ㅁ^
    항상 좋은 우리먹거리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도 부탁드립니당~~~

  • 10. 알파지후
    '10.1.2 1:29 PM

    전 82가 좋은이유가 이렇게 평소에는 잘 보지도 못하는 음식들을 보기도하고.. 하기도 하고. .맛있게 먹을수있따는거.... 경빈마마님 꼭 해먹을께요..

  • 11. 고독은 나의 힘
    '10.1.2 9:13 PM

    경빈마마님 음식은 진짜 친정엄마가 해주는 맛일것같아요..

    진짜 먹고싶습니다..

  • 12. 다몬
    '10.1.3 12:48 PM

    우리나라에서 중학교 3년 죽어라해두
    특목고 힘든데요..해외에서 3년보내면
    들어와서 적응도 힘들듯합니다.

  • 13. minju
    '10.1.5 4:25 AM

    Thank you!

  • 14. 서경맘
    '10.1.5 2:03 PM

    이번주에 저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15. 콩깍지
    '10.1.7 1:28 PM

    전에 한번 해서 못 먹고 버렸는데,
    다시 한 번 시도 해 봐야겠어요.
    군침이 돌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3 김장했어요 1 박다윤 2025.11.17 966 1
41132 내 곁의 가을. 4 진현 2025.11.16 1,348 2
41131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25 발상의 전환 2025.11.15 3,429 6
41130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3,375 4
41129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6 소년공원 2025.11.13 4,163 3
41128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6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669 8
41127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5 챌시 2025.11.02 8,311 5
41126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5 김명진 2025.10.29 5,995 3
41125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4 강아지똥 2025.10.27 6,123 4
41124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5,094 5
41123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5,040 4
41122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589 7
41121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793 7
41120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909 7
41119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289 6
41118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919 11
41117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892 8
41116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67 3
41115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62 2
41114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70 5
41113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411 5
41112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319 3
41111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215 5
41110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76 5
41109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420 5
41108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252 3
41107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87 5
41106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332 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