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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근대무침과 머위무침

| 조회수 : 6,797 | 추천수 : 92
작성일 : 2009-03-01 22:25:07
아욱과는 동창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욱이 여성스럽다면 근대는 남성스럽다고 할까요?
ㅎㅎㅎ 모양새가 그렇다는 겁니다.

근대는 잎이 대체로 넓고 줄기가 두꺼운 반면
아욱은 날씬하면서  줄기도 가는 편에 드니까요.

아직은 두꺼운 외투 차림으로 나서는 우리지만
먹거리 만큼은 상큼한 봄으로 달음박질 하네요.

근대 1000원어치를 샀어요.
정말 아이스크림값도 안되는 값입니다.

딱 한 끼 먹을 분량의 근대.
된장과 들기름에 조물 조물 무쳐봅니다.



쌈싸먹어도 될 만큼 작고 연해 보여 샀답니다.
이 근대를 팔~팔 끓는 물에 소금 반수저 넣고 데쳐주었습니다.
아무리 연한 근대라도 줄기가 물러야 하니 5분여 이상을 데친거 같아요.



데쳐지는 동안 너른 양푼에 된장과 쌈장 들기름 마늘 통깨를 넣어 양념을 버무려 줍니다.

다 데쳐진 근대는 찬물로 얼른 씻어내고 물기를 꼭 짠뒤
준비한 양념과 함께 조물 조물 무쳐주면 끄읕!

봄나물
특히 근대는 들기름으로 무쳐야 제 맛이 난답니다.



오래간만에 무쳐 냈더니 한 끼 먹기가 모자라더군요

바지락 넣고 끓인 근대된장국도 맛있지만
이렇게 된장과 들기름에 무쳐 먹는 근대나물도 최고랍니다.

어르신들 계시면 칭찬받을 나물반찬.
하긴...남자들도 아이들도 잘 먹더라구요.

봄은 이렇게 나물과 함께 먼저 옵니다.

이제는 머위나물 무쳐봅니다.



요즘 나물 무쳐 먹는재미에 쏘~옥 빠졌습니다.
울 어머님도 좋아하고 남편도 좋아해서 더 좋아요.^^*
노지 머위는 아직 멀었지만 하우스 머위가 있어 이렇게 봄을 재촉합니다.



작은 잎은 삼겹살 쌈을 싸먹어도 쌉싸롬하여 맛있지만
줄기는 껍질을 벗겨 데친 후 된장 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그만이지요.



물을 넉넉히 넣고 데쳐야 색깔이 선명하면서 녹색이 나며 이쁘답니다.
된장 고추장 들기름 마늘 통깨 다섯가지만 있어도 너무 맛있는 머위나물.
여기에 입맛따라 초고추장도 섞어 무쳐보세요.



한끼 한 접시 다 비웠습니다.
서로 눈치 봐가며 말이죠^^



서비스샷!  생물미역에 젓갈고추 쌈
와우~~죽음입니다.^^

이런 허접한 나물 이야기 올리는 이유!!
우리 회원님들 밥상 한 귀퉁이 정보 함께 하고파서 라는거 아시죠?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뿌요
    '09.3.1 10:44 PM

    아 봄나물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마지막샷....
    젓갈고추쌈이 넘 먹고파요.
    멸치젓무침 으~~~~~~~~입에 침고입니다.

  • 2. 프리댄서
    '09.3.1 10:54 PM

    헉! 마지막 사진이 정말 죽음이네요.
    엉엉, 저 생물 미역 진짜진짜진짜진짜 좋아하거든요. 이 야밤에 정말 너무하시네요.ㅠㅠ
    그리고 넘 멋진 비유세요. 아욱은 여성스럽고 근대는 남성스럽다.
    김훈이 서해는 여성성을 동해는 남성성을 지닌 바다다, 라고 비유한 것에 필적합니다.
    이름부터가 그러네요. 아욱, 근대.
    근데 저는 나물을 봐도 이름을 도통 모른다는.ㅠㅠ
    (촌에서 나고 자란 정통 촌년이면서 말이죠)

  • 3. 귀여운엘비스
    '09.3.2 12:09 AM

    으악!!!!!!!!!!!!!!!!!!!!!!!!!!!!!!!!!!!!!!!!!!!!!!!!!!
    오늘 비빔밥해먹으며 머위나물 생으로 넣어서 비벼먹었는데
    너무맛있는거예요!!!!!!!!!!!!
    다시한번 사서 경빈마마님처럼 무쳐먹어야겠어요^_^

  • 4. 안단테
    '09.3.2 12:44 AM

    너어무 맛있겠어요 ㅠ.ㅠ
    다른 요리도 다 못하지만 특히 나물은 완죤히 못해버리공 엉엉

    아 경빈마마님이 울 엄마였음 좋겠어요 ;;

  • 5. jeniffer
    '09.3.2 1:02 AM

    마마님, 군침돕니다. 근데 머위무침에 된장과 고추장 비율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 6. 열무김치
    '09.3.2 4:20 AM

    허접한 나물이라니요 !!!
    한국에서 떨어져 사는 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맛난 음식,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이랍니다 !
    특히나 봄나물 !
    정말 맛있게 무치셨네요.

    제 모니터 뚫어 지려고 해요,...ㅋㅋㅋ 아~~ 괴로워요~~

  • 7. 경빈마마
    '09.3.2 7:44 AM

    우리 모두 나물녀 맞지요?
    따뜻하고 맛있는 댓글 고맙습니다.

    된장과 고추장 반 반 섞어도 되고 3대1로 섞어도 됩니다.
    내 입맛에 맞게 넣어 무치시면 됩니다.
    딱!! 이렇다 정해진것은 없어요.
    나물엔 들기름이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 8. 소박한 밥상
    '09.3.2 12:13 PM

    걸어 다니는 인간요리책이십니다 !!!!!!!!!!!

  • 9. 기역니은
    '09.3.2 1:53 PM

    꾸울꺽~~
    침이 멈추질 않아요;;- -
    저 나물 귀신이예요
    나물반찬 많이 나오는 음식점은 별 다섯개 주고 나와요~~~

  • 10. 변인주
    '09.3.2 3:49 PM

    늘 사진으로라도 잘 먹고 있어요.

    침이 지일~ 지일~

    한국음식 박사증을 드립니다!!!

  • 11. 미조
    '09.3.2 4:38 PM

    전혀 허접하지 않은걸요 ㅠㅠ
    저 미역에 젓갈...정말 맛있는데
    당장 사러 나가서 오늘 저녁으로 싸먹어야겠어요

  • 12. cook&rock
    '09.3.2 11:55 PM

    아,,정말 내핏속의 시골녀가 또 풀가동합니다.
    너무 맛있겠어요.쌉쓰레한 그맛이 막 상상되서 침줄줄이어요......
    생물미역에 젓갈쌈!!! 요거 꼭 해먹어야겟어요!!!!아아..너무 먹고싶다.

  • 13. 제제
    '09.3.3 3:40 AM

    정말요~ 허접한 나물이야기라뇨....
    외국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전엔 그냥저냥 하던 나물..
    지금은 한국 다녀온 분 댁 식탁에서 얻어먹는 고사리나물, 시래기나물에 목숨걸고 젓가락!

  • 14. 서경맘
    '10.4.20 4:20 PM

    저도 오늘 한번 해먹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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