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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호박꽃전과 호박전 식혜만들기

| 조회수 : 9,329 | 추천수 : 114
작성일 : 2008-09-12 23:08:48
일을 안하니 더 일이 하기 싫습니다.
그냥 명절 안지내고 지나갔음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오늘 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 된듯합니다.
차들이 많이 밀린다지요?
그래 추석음식 준비들은 차근 차근 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한 번 해 먹어 보고 싶었던 호박꽃전을 부쳐먹기로 했습니다.
물론 마당에서요.^^



꽃이 활짝핀 것은 안되고 이 정도 꽃봉오리때 따서 해먹어야 맛있다고 어머님은 말씀하십니다.



텃밭이 있어 가능하고
호박을 심어 가능한 음식이겠지요?

어머님이 몇 송이 따다 주셨습니다.



뭐든 이렇게 여리고 순할때 먹어야 맛있나 봅니다.




그냥 소금과 후추만 넣은 밀가루 반죽을 묻혀 팬에 부칩니다.



반죽을 묻히고 꽃을 반 갈라 보았는데 노오란 호박꽃씨가 보입니다.



언뜻보면 고추전 같기도 합니다.



뜨거울때 먹으니 약간 호박잎 내음도 나고 고소하니 맛있네요.^^



호박꽃 전만 먹었냐구요? 천만의 만만의 콩떡!
당연히 호박 한 덩이도 따서 그대로 부쳐 먹었답니다.



모양그대로 반죽옷을 입혀 부쳐냅니다.



바로 바로 부쳐 점심으로 이렇게 호박전과 호박꽃전으로 대신했지요.

제철 음식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

그것도 싱싱한 쟤로로 해 먹을 수 있는 것도
복중의 큰 복이라 생각됩니다.





손가락 마디에 물을 맞추고 고두밥을 따로 짓습니다.



집에서 길러 말려두었던 엿기름 500그람으로 조금 진하게 물을 받아보려 합니다.




물을 조금만 붓고 양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으깨듯이 비벼줍니다.




그리고 다른 그릇에 아주 가는 체반을 받치고 으깬 엿기름 물을 부어줍니다.



그럼 이렇게 진한 엿기름 물이 받쳐집니다.



다시 물을 붓고 같은 방법으로 비벼주고 으깨주며 엿기름물을 내줍니다.



엿기름 물을 받히고
또 한 번 물을 붓고 으깨줍니다.

이 두 세번 받힌 엿기름 물은 밥알 띄우는데 사용하여야 하니 따로 받아 둡니다.



그리고 남은 엿기름에 다시 물을 붓고 으깨어 물을 받아주는데
이 물은 이렇게 큰 찜통에 따로 받습니다.

나중에 밥알 동동 뜬 밥통의 식혜와 함께 끓여줄 물이거든요.



반복해서 으깨고 물 받히고 또 으깨고 물 받히고 하다보면 나중에는 엿기름 물이 더 맑아집니다.

다 거르고 난 이 엿기름 찌거기는 텃밭에 거름으로 주면 되지요.




찜통에 엿기름 물도 넉넉히 받아두고 찌거기는 텃밭에 버립니다.

처음 받쳐두었던 엿기름 물을 살째기 다른 그릇으로 옮겨 부어줍니다.

가라앉은 찌거기를 걸러주어야 하거든요.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해야 합니다.
10여분 두었다 부어주고 20여분 두었다 다시 부어주고 하다보면



이렇게 진하고 고운 찌거기들이 남습니다.
이 찌거기는 화분 거름으로 쓰세요. 그러고 보니 하나도 버릴게 없네요.



몇 번 거르고 거르다 보면 점점 맑은 엿기름 물이 받쳐집니다.

참...찜통에 받아둔 엿기름 물도 다른 그릇으로 부어주세요.
그러면 더 물이 맑아진답니다.



다 지어진 밥에 처음 받아 걸러준 엿기름 물을



살째기 부어줍니다.



물을 다 부어주었으면 아래찌거기가 또 나올겁니다.
이것도 화분에 주세요.



밥을 살짝 저어주고
보온으로 한 다음 아침까지 두셨다가 밥 알 동동 뜨면
찜통 엿기름물에 부어주고 끓이면 된다지요.

이 때
밥알을 동동 뜨게 하고 싶으면 따로 건져 찬물에 헹궈 완전히 식힌 다음 건져 냉장고에 보관하셨다
먹을때 한 스픈 씩 넣어주면 된답니다.

그냥 드시겠다면 함께 끓여주면 되는데
설탕을 넣어 단맛을 더 내주어야 합니다.

기호에 따라 생강을 넣어도 좋지만
저희집은 아이들이 싫어해서 생강은 넣지 않습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곰둥이
    '08.9.12 11:13 PM

    안그래도 낼은 하루종일 기름냄새 맡아가며 전 부쳐야 하는데..

    경빈마마님처럼 앞뜰에서 호박꽃봉오리 몇개 따다가..

    하는김에 몇개 부쳐서 맛좀 봐야겠어요..무척 궁금해요..^^

    추석...모두 힘내세요!!~~ 으럅으럅!!

  • 2. 제시카맘
    '08.9.12 11:19 PM

    부럽사와요, 경빈마마. 전 미국에서 사는지라 추석이나, 설등 명절도 그냥 지나가는디....
    저도 한국에서 살때는 음식하느라(맏며느리) 바빴었는데 지금은 명절이 그냥 똑 같은 여느 날이네요.
    그래도 좋은 시집식구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그립네요. 사느라 너무 바뻐서...
    호박전 남편이 좋아해서 해 달라고 몇번씩 얘기했는데 만들어야겠네요.
    가끔씩은 자기 좋아하는 걸 해 줘야 좋아하니....

  • 3. 소머즈
    '08.9.13 12:57 AM

    마마님 ^^*
    저 보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어요
    호박꽃 튀김 먹고싶어졌어요 ㅠ.ㅠ

  • 4. 순덕이엄마
    '08.9.13 7:12 AM

    호박꽃 나올때면 부케로 한 묶음씩 묶어 팔더군요.

    튀김해 먹으면 맛있...ㅎㅎ 소머즈님이 벌써 ..^^;;


    안녕하세요. 경빈마마님~^^

  • 5. 글로리
    '08.9.13 11:34 AM

    호박꽃전 정말 처음봐요! 맛이 너무 궁금해요~^^*

  • 6. 윤주
    '08.9.13 1:40 PM

    호박꽃을 음식으로 먹는건줄 처음알았는데...것도 부침에 튀김까지....ㅎㅎㅎㅎ.

  • 7. 미조
    '08.9.14 12:18 AM

    저두 호박꽃전 처음 봐요. 호박꽃은 별로 버릴게 없네요^^

  • 8. sylvia
    '08.9.14 12:45 AM

    호박꽃전은 처음봤어요...
    달콤할까요?? 향은 어떨까요???
    웅... 넘 궁금해요~~~

  • 9. 이쁜엄니
    '08.9.17 11:09 AM

    호박꽃으로도 튀김을 하네요... 신기

  • 10. 서현맘
    '08.9.17 1:33 PM

    호박꽃전이 넘나 예뻐요.
    이런 음식도 다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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