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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 어릴 때 최고의 간식.

| 조회수 : 9,436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7-11-23 12:13:59
단연코 누룽지였습니다.
은빛 (지금 생각하면 알루미늄으로 추정되는) 밥솥에서 밥을 다 퍼내고 나면
바닥에 노랗게 눌러 붙은 누룽지를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서
나름 남녀 평등주의자였던 우리 엄마, 크기를 똑 같이 해서 삼등분을 나누어 주셨지요.
그러면 우리 삼 남매, 다시 가위 바위 보로 먼저 집어들 순서를 정했습니다.
때로는 뚜껍고 고소하게
때로는 얇고 바삭하게
정말 그보다 더한 간식은 없었었지요.

집에 제사라도 있던가 해서 누룽지가 남으면
우리 엄마는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서



설탕 살살 뿌려주셨죠.
그 고소한 맛은 정말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는데



며칠 전에 어떻게 말린 누룽지가 손에 들어와서
옛기억으로 만들어 줬는데
우리 주니들, "아무 맛도 없어."그럽니다.
어이 없고 황당하고...
하지만 아이들에게 제 추억을 맛을 강요할 수는 없었지요.
그날 튀긴 누룽지 저 혼자 다~ 먹고
어제는 다시 튀겨내서 설탕과 올리고당 섞어서 끓이고 땅콩까지 넣고 버무려 줬습니다.
맛이 딱 파는 "땅콩*정" 맛입니다만 주니들 이번에는 너무 맛있다고 자~알 먹습니다.
아마 이것이 주니들의 추억의 누룽지 맛으로 기억되지 싶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해쌀
    '07.11.23 12:27 PM

    정말 맛나 보여요~~먹구잡당..먹구잡당..먹구잡당..ㅎㅎ

  • 2. 미조
    '07.11.23 1:21 PM

    우와, 이런 방법이 있군요.
    저두 땅콩*정 넘 좋아하는데 >ㅁ<;;
    이제 밥해먹고 누룽지 남으면 말려야겠어요~~

  • 3. 미야
    '07.11.23 1:47 PM

    올리고당 과 설탕 비율 부탁드려요
    저도 집에 누룽지랑 땅콩 있어서 실습 들어가려구요^^

  • 4. 주니맘
    '07.11.23 2:10 PM

    비율은 ^^: 대충 눈짐작에 1:1 입니다.
    설탕이 다 녹고 한 숟가락 퍼서 흘려서 실이 나면 됩니다.
    올리고당 대신 물엿이 오리지날 일겁니다만 쬐끔이라도 덜 찌자 싶어서요.
    튀긴 누룽지는 너무 잘게 부수면 설탕시럽으로 다시 뭉쳐야하니
    대충 한 입 크기로 부수고 넓은 접시나 쟁반에 펴서
    설탕시럽은 쏘스로 뿌린다 정도만 해도 충분하지 싶습니다.
    골고루 무치면 더 달콤하겠지만 역시 찌는 게 겁이나서...^^:

  • 5. 우기
    '07.11.23 3:09 PM

    우리 어릴때 최고의 간직거리였죠...
    요즘 이상태가 별로 좋질않아서 딱딱한건 피할려하는데...
    사진을보니 옛날 추억에 마구 먹고잡아지네요.....

  • 6. 신난다
    '07.11.23 3:32 PM

    전 와작와작 씹는 맛이 너무 좋아요..
    시중에 나오는 그 어떤 과자도 못 따라오죠..
    입에 침 고입니다.

  • 7. 바하마브리즈
    '07.11.23 11:04 PM

    어! 저희 집 꼬마도 요즘 과자 대신 누룽지 눌려주고 있는데, 너무 좋아해요. 바닥이 두꺼운 스탠팬에 눌려 따끈한 상태에서 주면 거의 밥 반공기 분량을 거뜬히 먹네요. ^^

  • 8. miki
    '07.11.24 3:05 PM

    ㅎㅎ 너무 맛있겠어요. 저도 잘 먹었었는데~~ 지금 먹고싶네요~~

  • 9. 야들야들배추
    '07.11.25 6:36 AM

    저도 정말 좋아하던건데...
    그래도 전 사실 누룽지를 넣은 숭늉이 더 구수하고 맛있는 거 같아요. 정말 먹은지 오래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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