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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수다를 반찬삼아 [그녀와의 점심]

| 조회수 : 10,021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7-11-07 15:15:07
오랫만에 회사일 생각없이 집에 앉아 있을 계획이었는데

어제 저녁 뜻밖에 걸려온 전화에 오늘 점심을 먹으러 오라고 초대하고 말았다

그녀의 남편의 회사에 구조조정이 있었는데

그녀의 남편이 회사에서 나오게 되었다는 그녀의 힘없는 목소리에

그냥 마주보고 수다를 떨어주면 그래도 힘이 되어줄것 같아서 말이다

박사학위까지 있는 그녀의 남편인지라 일자리는 금새 구할것이지만
.
.
.
너무 가까운 친구라 오라고는 해놓았지만

냉장고에 있는 요리재료를 생각하니 앞이 캄캄


블로그라는 것에 익숙하지 그녀이기때문에

그녀가 오기전에만 사진 한장 찍고

.

.

.

오늘 아침은 정말 막내를 꼭 끌어안고 늦잠도 자고 싶었는데

아침일찍부터 부엌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래도 나에게 힘들어할때 든든하게 내곁을 지켜주던 그녀를 위해서라면야

뭘 못할까?


지난 여름 여행에서 구해온 냅킨 홀더도 처음 써보고

지금봐도 황홀할 정도로 내 마음에 든다


그녀의 한살반짜리 아들을 위해서 접시도 올려주고



냉동실에 있는 닭가슴살이 있길래 만든  베트남 파이네플 치킨

레서피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atesoglu/30018392274


이건 불고기 전골식으로 국물이 있는걸로 할려고 했는데

국물이 빨리 졸아버리는 바람에 당면 넣는 것을 패스한후 만든 고기 볶음.

두부를 너무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만든 두부부침



디저트로 먹은 컵티라미수

레서피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atesoglu/30017731643

러즈베리가 없어서 그냥 감귤과 석류를 올려주고


.
.

요런 상차림에도 입을 떡 - 벌려가며 감탄까지 해준 그녀.

조금은 피곤했지만 그녀와 보낸 몇시간이 나에게도 정말 필요했던것 같다.

그 '수다' 라는 맛있는 반찬이 말이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노기
    '07.11.7 3:36 PM

    멋진 친구네요. 음식도 맛있게 보이구요. 친구가 많은 힘을 얻었을거 같아요.

  • 2. Terry
    '07.11.7 7:14 PM

    이런 부지런함이 있어야 하는데...

    저도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초대하고픈 친구들과 아이 엄마들 모임이 있는데
    게을러서 날짜 잡는 것을 하루하루 미루고만 있답니다.

  • 3. 온새미로
    '07.11.7 8:09 PM

    말이 쉽지...누군가를 초대해서 내가 손수 밥을 해먹인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지요..힘든 친구에게 분명...위로가 되었을 것 같네요...정말 잘 하셧어요...맘이 따뜻해 집니다....

  • 4. ZaDoo
    '07.11.7 10:07 PM

    아~ 그녀가 부럽네요...이런 멋진 친구가 있어서요..
    그분도 오늘 힘이 나셨을것 같아요

  • 5. 비니맘
    '07.11.8 8:46 AM

    ivegot3kids님의 탄두리치킨과 인도라이스 레시피로
    저의 비니의 입맛을 완전 사로잡았답니다.
    지난 주말 저녁부터.. 어제 저녁까지.. 바스마티라이스로
    인도라이스를 만들었는데.. 맛있었어요. 쟈스민라이스나 롱그레인은
    전자레인지에 돌렸을때 쌀알이 퍼지고 맛이없어지는데, 바스마티 라이스는
    길쭉한 쌀이고 끈기가 없는데도 밥이 고슬고슬하니 맛이있더라구요.
    요 인도라이스에다가 탄두리치킨도 같이 먹고, 다음 날은 카레하고 같이 먹고,
    또 그 다음 날은 하이라이스 하고 같이먹고, 또 다음 날은 유산슬하고 같이 먹었답니다.
    이번 주말에는 베트남 파인애플 치킨을 만들어 보려구요..
    간단하고 넘 맛있는 레시피.. 감사하게 잘 사용할께요.

  • 6. 강혜경
    '07.11.8 4:26 PM

    어라~~몰랐는데 출근도 하시는 분이셨어요?
    그렇다면 너무 대단해서요~~^=^

    그녀...참 행복한 그녀네요.
    그녀의 친구도 참 행복하시겠네요^=^

    주는만큼....받으리니....복받으실꺼예요~~

  • 7. 코스모스
    '07.11.9 10:35 AM

    참 행복한 수다의 시간이 였음이 느껴집니다....
    역시~~~~~~멋스럽게 장식한 여러가지것들이 입맛을 돋우네요.

  • 8. 그린하임
    '07.11.9 2:32 PM

    저도 초대해주시면 안될까요? ^^;;(농담이에요~~)
    냅킨 링, 아이 접시... 넘 이뻐요~~

    파인애플 치킨 위에 뿌린건 뭔가요? 코코넛 말린건가요?

    두부를 달걀물에 부치는 방법도 배웠어요~ 당근 꽃이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을 대신 말해주고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티라미수까지... 정말 아름다운 '그녀와의 점심' 이네요~

  • 9. 로렌
    '07.11.14 1:12 AM

    아...
    친구하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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