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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치 한보시기 볶아서...

| 조회수 : 11,190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7-10-15 12:47:32
바람이 완연히 차가워져 옷깃을 여미게 하는 주말.
아끼고 아끼던 김치 한보시기(너무 아껴서 팍! 쉬었습니다-_-;;)
쫑쫑 썰어 볶아서
점심에는 멸치육수를 넣은 잔치국수를 만들었습니다.
미루아빠가 너무 좋아하는 국수.
국물맛이 너무 좋다고^^
국멸치하고 무 자박자박 썰어넣고 조선 간장
한수저넣어 팔팔 끓이다가 나중에 다시마한조각을 넣어주고
다시 끓였습니다.
소면을 말아 김치 볶은것을 얹어주고 어제 비스코티
만들때 비스코티 표면에 달걀흰자 몇번 붓질해주느라 깨두었던 달걀로
지단도 부쳐주고 구색은 다 갖추었습니다.
미루는 김치볶은것을 조금 매워해서 김을 구워 부셔넣어주었습니다.
어려서는 저는 가끔 엄마가 만들어주시는 이국수가 그렇게 싫었습니다.
밍밍한 국수국물이 도.대.체..뭐가 맛있다는것일까?하면 어른들을
신기하게 생각 했었는데.
이제서야... 아.. 이런맛이구나..알듯합니다.
(표현이 안됩니다만^^..)
저녁에는 생두부를 살짝 데쳐 두부 김치를 했습니다.
알밥에 두부김치
남편은 나를 알기전에는 두부를 이렇게 다양하게 먹는줄 몰랐다고
늘상 이야기합니다.하긴 아직도 대부분의 서양인에게 두부의 식감은
밋밋함뿐이라들 늘상 이야기합니다.
암튼 쌀쌀한 주말 김치 한보시기 볶아서 두끼를 맛나게 보냈는데.
김치에 멸치가루를 섞어 볶느라 불앞에 서있으면서 떠오르는
온갖 추억들이란(겨울에 엄마가 장독대 나가서 김치 꺼내오라는 심부름이 진짜 그렇게 싫을수가 없었다던가.^^;; 비오는날에는 김치 정말 번개처럼 썰어 부쳐주시던 김치전이라던가..
뭐 김치이야기만해도 몇밤 새겠습니다^^;;;)
김치냄새만큼 내가 한국인이다...를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박한 밥상
    '07.10.15 2:16 PM

    예전 시골에는 잔치가면 꼭 저 국수가 메인 요리였는데
    저도 전혀 못 먹었답니다
    그냥 이상한 음식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좋아하고요

    두부맛.....
    부드럽고 구수~~~하다고 전해주셔요^ ^
    (고소한 맛이 아닌 구수하다는 영어표현은?? 혹시 불어권이신가요 ?? )

  • 2. remy
    '07.10.15 2:30 PM

    헉... 배고파요......-.-;;;

  • 3. 조개줍는아이들
    '07.10.15 3:22 PM

    미루사진이 없어서 섭섭합니다
    보고싶다고 전해주세요^^

  • 4. 겨니
    '07.10.15 4:51 PM

    저두요...보고싶다고 미루에게 전해주세요...^____^

  • 5. Terry
    '07.10.15 6:03 PM

    정말 tazo 님 부군께서는 입맛까지 징허게 꼬레안이십니다....^^
    잔치국수의 국물 맛을 알다니...^^
    가끔 80년대 중반 이태원 시장골목에 앉아 순대먹고 있는 외국인들을 보면 넘 신기했었거든요.
    근데 독일서 거의 순대랑 동일한 맛의 소세지를 먹어보고는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순대의 글로벌한 맛을..^^ 그런 소세지를 만들어 내는데 순대를 싫어할 리가 없겠죠.^^

    머나먼 캐나다에서 국위선양 계속 많이 해 주세요. ^^ 한국여자들은 다 요리사인 줄 알겠어요.ㅎㅎㅎ

  • 6. 폴짝양
    '07.10.15 9:13 PM

    '김치 한보시기'...아 정말 김치 볶아서 국수 말아 먹는 맛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 7. 라니
    '07.10.15 10:35 PM

    아~
    맛있겠다...
    나도 국수 장국에 김치 말아 먹고싶어라~
    미루 사진 위에서 봤지롱~^^
    이뽀^^

  • 8. 유니게
    '07.10.15 11:17 PM

    둘다 제가 왕좋아하는 거예용..
    이밤중에 어찌하라고 흑

  • 9. 꼼장어
    '07.10.16 12:20 AM

    ㅋㅋ.. 저도 김치 아끼고 아끼다.. 엄청 시어졌네요.
    첨엔 그 신맛이 넘 맛있더니만.. 새김치를 어찌해서 구해서 먹으니.. 신김치는 보기도 싫어져버렸네요. 이번주말에는 신김치로 부침개 해먹어야 겠네요..

    ** tazo님의 글에 힘입어 저.. 점심 저녁 잔치국수 먹었어요. 넘 맛나는... 국수

  • 10. tazo
    '07.10.16 1:31 AM

    답글 감사합니다^^

  • 11. 태준맘
    '07.10.16 4:50 AM

    아..따듯한 잔치국수 너무 먹고싶네요...
    중국마트에가면 국수도 있고 두부도 있다고 소문은 들었는데..저희집에선 중국마트도 너무 멀어요...ㅡ.ㅜ

  • 12. 생명수
    '07.10.16 6:55 AM

    요즘 부쩍 엄마의 음식이 너무 그리워서 눈물 날라하는데..
    tazo님이 쓰신 김치에 대한 추억 얘기 읽으니..흑흑
    저도 냉장고에 김치 너무 아껴서 쉬고 있는데...따끈하게 국수 말아 먹어야 겠네요..

  • 13. 열쩡
    '07.10.16 10:39 AM

    저도 김장독에서 김치꺼내는 심부름 정~말 싫었어요.
    그러다 한쪽 뜯어먹어보면
    어찌 그리 맛있던지...

  • 14. 오렌지피코
    '07.10.16 2:36 PM

    아아~~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김치 딱 두쪽밖에 안남아서 요즘 김치찌게도 못끓여 먹고 아끼고 있거든요.ㅜ.ㅜ
    이번에는 좀 넉넉하게 담가서 저도 김치국수 먹고 싶네요. 으으~~

    언제나처럼, 추억이 서린 글 저를 따뜻하게 해 줍니다. ^^

  • 15. morihwa
    '07.10.16 8:45 PM

    음~~ 쳐다보고 있으니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나도 해 먹고 싶은데 김치도 있고 멸치 다시마도 있고 두부 계란도 다 있는데
    국수가 없어요...

  • 16. 선물상자
    '07.10.17 10:35 AM

    잔치국수 몹시 땡기는 임산부 아짐입니다.. ^q^

  • 17. 잔디
    '07.10.17 10:31 PM

    이밤, 침삼키고 가요~

  • 18. 깽이
    '07.10.19 10:35 PM

    쓰윽~ 침 딱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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