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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엉터리 방터리~ 조선간장섞어 만든 내맘대로 약식~

| 조회수 : 4,940 | 추천수 : 58
작성일 : 2006-12-09 19:08:42
얼마전에
저희 집에 친정식구들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장을 터지게 봐다가
밤을 새고 전을 부치며~
음식장만을 했겠는 데..
이제 꾀만 남아 가지고
집근처의 깔끔한 일식집에서
회를 먹고 집으로 들어 와
차와 과일을 먹기로 했다죠~

근데~
그동안 어찌나  나 몰라라 하고
돌아 댕겼던 지 집안이 난리 굿입니다요..
왼종일 닦고 쓸고 정리하면서도
오랫만에 동생집에 오는 오빠와 언니들에게
빈 손으로 가게 할 순 없어 약식을 하기로
하고는 집에 있는 찹쌀을 씻어 불렸답니다.

집안 정리중
밤도 까고 대추도 채쳐서
약식을 안 쳐야겠다 하고 보니~
약식한 지가 언젠 지 도통 만드는 용량
생각이 나질 않아 히트레시피에 들어가
레시피를 적어 주방으로 가 보니..
어머..잣도 없구..
뭐..할 수 없이 그냥 안치려구
찹쌀 담군 물 빼고
레시피 보며 간장이며 흑설탕이며 하던 중에
오~~마이 갓!!!
진간장이 레시피 용량이 턱도 없네요^^@@
우이구.....이를 우쩐대요~

사러 갈 시간도 없구
할 수 없이 조선간장으로 대체를 하고 보니
레시피 용량은 보기 좋게 물 건너 가고
엉터리 방터리 내 입맛대로 간보며
달코롬하게 황설탕과 흑설탕 섞어 녹이고
귀동냥했던 불은 찹쌀과 같은 동량의
준비해 놓은 양념장을 부어 전기 압력솥을
가동시켰답니다. 에구구..모르것다..하면서요~~ㅎㅎ

딩동댕 하는 알람과 함께
떨리는 손으로 뚜껑을 여니~
뭐..색깔은 비스므레 하고 맛은
그런대로 괜챦으네요~ ㅎ

타파통에 그득이 담아 모양을 내어 식힌 후
돌아가는 언니와 오빠들에게 하나씩 쥐어 주니
잘 얻어 먹고 선물까지 주냐며 너무 좋아 하더군요~
저도 덩달아 흐뭇!!!...

그리곤 넉넉히(?) 맹글어 놓은
그 조선간장 약식 양념장(?)을 빈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오늘에서야 조금 또 약식을 만들었습니다.
군에서 외박나온 작은 아들 먹일려구요~

근데..
언니의 맛에 대한 평가 전화도 받았지만
이렇게 조선간장을 섞어 약식을 만들어 보니
약식의 그 특유한 냄새(진간장과 흑설탕 맛)가
없이 너무 깔끔한 맛이네요..
누차 이 약식맛이 좋다나 뭐라나 하며
올케 언니들도 전화를 주고....호호호...

이리하야...전 앞으론 약식을 조선간장을
섞어 만들 것 같은 찐한 예감이 듭니다요~~^_^*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나형
    '06.12.9 7:24 PM

    입덧 중인데....바로 침 고이는 이--;;;;철부지 임산부...가깝다면 당장 가서 쪼끔만 얻어오고 싶습니다^^;;;

  • 2. 안나돌리
    '06.12.9 7:26 PM

    김나형님..
    축하..축하드려요~
    정말 가까우면 좀 드렸으면 좋겠는 데~~ㅠㅠ

  • 3. 김주희
    '06.12.9 8:18 PM

    약식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저희 아들은 약1년전에 전역했지만 다음 주말에 방학하면 집에 오는데
    한번 해 먹여야겠요. 군대있는 아들들은 어머니께서 손수 만드신 음식이
    제일 생각난다고 하더라구요...

  • 4. uzziel
    '06.12.9 9:04 PM

    엉터리라고 하시지만 색도 곱고 밥도 맛나게 잘하신거 같아요.
    입에 침이 고이고 있는거 모르시죠?
    ^^*

  • 5. 프리치로
    '06.12.9 9:12 PM

    엉터리로 이정도 만드실수 있는 내공이면 상당한것이죠.. 제가 엉터리. 라고 하면 다 망치고 사진도 못찍을 수준이거든요. 정말 대단하세요. 약식먹고 싶어요..흑..

  • 6. 이현주
    '06.12.9 9:15 PM

    조선간장으로 만든 약식맛은 어떨지 넘 궁금해집니다.
    깔끔한맛이지 싶어요~그래도 때깔이 넘 곱네요~

  • 7. 한미경
    '06.12.9 11:43 PM

    저두 음식에 약간씩 넣어 사용하는데 깊은맛이 생깁니다. 시댁 어르신이 달달하걸 좋아하시는지라
    약식은 자주 하는데 쌀 두컵에 두스푼은 진간장으로 한스픈은 조선간장 넣고 약간 소금간합니다.
    견과류를 넉넉히 준비해 약식이 너무 달거나 할땐 첨가해 당도를 조절하기도 하고요

  • 8. 늘푸른세상
    '06.12.10 12:44 AM

    음식에 깊고도 깔끔한 맛을 내주는 조선간장,
    참으로 고마운, 우리의 것임에 틀림없지요. 그런 게 그리운 곳에 살다보니...
    정말 맛깔스러워 보여요.

  • 9. 뿌요
    '06.12.10 1:58 AM

    예전 EBS최고요리비결에 장선용선생님이 나오셔서 만드신 약식에서 간장과 국간장을 섞어서 만드시는데 저도 항상 그 레시피로 약식을 만듭니다.
    그냥 간장으로 했을때 보다 훨씬 깊은 맛이 납니다.

    레시피

    재료 < 간편 약식 >
    * 주재료 - 찹쌀 2컵, 조린 밤 1컵, 대추 1컵, 잣 1큰술
    * 약식물 - 대추씨 끓인 물 1컵, 흑설탕 1/2컵, 꿀 1/2컵, 집간장 1/2큰술,
    진간장 1큰술, 볶은 소금 1/2작은술 (죽염 1/4작은술), 계피가루 1/2작은술,
    (+참기름 1과 1/2큰술)
    --------------------------------------------------------

    * 이렇게 만드세요 *

    < 약식물 만들기 >
    - 대추씨 끓인 물 1컵, 흑설탕 1/2컵, 꿀 1/2컵, 집간장 1/2큰술, 진간장 1큰술, 볶은 소금 1/2작은술, 계피가루 1/2작은술 (+ 참기름 1과 1/2큰술)을 섞는다
    * 대추씨 끓인 물 : 대추씨 1/4컵에 물 1컵을 부어 약 5분간 끓이세요
    * 대추씨 끓인 물을 넣어야 맛이 구수해요!



    < 찌기 >
    1. 압력솥에 약밥물을 담고 불린 찹쌀과 밤, 대추, 잣을 넣는다.
    * 찹쌀은 팥삶은 물에 불려도 좋아요!
    * 팥물 만들기 :
    1) 팥을 삶을 때 물이 끓어오르면 따라버리고 새 물을 부어 끓인다.
    2) 팥이 통통해지면 불을 끄고 그 물을 사용한다.
    3) 팥은 밥을 지을 때 사용한다.
    * 밤은 전통약식에서처럼 조려서 넣으세요!
    2. 중간불에 압력솥을 올리고 소리가 날 때까지 끓인다. (약 15분)
    3. 끓으면 불을 줄여 2분쯤 두었다가 불을 끄고 7-8동안 뜸을 들인다.

    < 담아내기 >
    - 작은 그릇에 랩을 깔고 잣을 놓은 후 약식을 담아 1인분씩 포장한다

  • 10. 비타민
    '06.12.10 4:26 AM

    그냥 척~ 보기에도.. 무지 맛있게 보이는데요... 다른 재료는 다 있는데.. 건포도랑 계피가루가 없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냥 안넣고 해도 되는군요...
    주재료 다 있어도... 부재료중 뭐 하나만 없어도.. 아예 못하는줄 알아요...^^ 레시피 대로... 정말 고대로 해야 하기 땜에...^^

  • 11. 김윤숙
    '06.12.10 12:57 PM

    조선간장을 섞어주면 좋다는 것, 대추씨물과 팥삶은물을
    사용한다는 것,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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