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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겁나게 좋아하는 굴떡국~~

| 조회수 : 6,588 | 추천수 : 56
작성일 : 2006-11-30 11:58:08
우리 가족들 떡국 식성은 참으로 말로 표현하기 거시기 합니다.

남편은 떡국에 브로컬리,감자 같은 야채들을 넣고 끓여서는,

참기름 팍팍 뿌려 먹는 국적불명의 떡국을 좋아라 하네요.^^::

총각때 "지멋데로 버젼"~~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어서 그렇더라구요.

결혼해서 남편이 처음 끓여 준 떡국을 보고선 한참 고개를 갸우뚱~~했었지요.


무늬만 떡국이지 야채국에 떡만 더 첨가한 수준이었지요.ㅎㅎ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그런 떡국을 좋아라합니다.-->얄미워~~

그리고 1년 사시사철 떡국 좋아라 합니다.




근데 저는 정반대~~~~^^::

별스러븐 것은 없고 그저 순한국식 정식으로 만든 떡국을 좋아하지요.ㅎㅎ

예전에 울엄니 겨울이 되면 쌀가마니 들고 나가셔서,

가래떡을 큰 양푼이로 몇개씩 날라 오셨던 엄마의 극성에,

떡이 꼬들거리기 시작하면 그 떡을 같이 썰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잘 썰지 못해서 몇줄 썰고나면 손가락 아프다고 징징거렸던 기억과 함께~~





겨우내 그 떡으로 이것저것 만들어 먹을때는 입이 찢어 지던 그런 어린 시절이 지나고,

내가 엄마가 되어서 자식을 키우면서,

그 아련한 추억들을 아들에게 전수(?)할려고 이런 얘기하면,

눈만 끔뻑거리면서~

"호랑이 담배 물던 시절 이야기 한다는~~~" 듯한 그 눈동자를 보면서,

문화를 함께 공유하지 못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을 하면서,

조금은 슬퍼지기도 하지요.^^::




그렇게 겨우내 귀한 일용할 양식으로 끓여 먹던 떡국 중에 자주 해 먹던,

"굴떡국~~~"

정말 너무 너무 너무 맛있지요.!!!!

겨울 시장 나들이때 싱싱한 굴이 보이면 그야말로 또 양푼이로 사 오셔서,(울어무이 손 딥따 크십니다.^^)

김치도 담그시고,무쳐도 드시고,

그리고는 이 굴떡국을 참으로 자주 끓이셨지요.^^

정말 너무 너무 맛있게 먹었던 어릴 적에 먹던 그 맛!!

이 낯설고 물이 선 이 이국땅에 와서 끓여 먹어도,

어릴적에 먹던 그 맛이랑 별반 차이가 없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여자 나이 마흔이 넘어가면 가슴이 눈물바다"가 된다더니,

요즘은 왜일케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자주 고이는지 모르겠네요.

이 글을 쓰면서도 엄마 생각에 눈물이 또 스르르 고입니다.ㅜ.ㅜ


굴떡국 만들기)


재료:굴,쇠고기 조금,떡국떡,대파 많이,계란,마늘 간 것 조금,후추,김 구워서 부셔 놓은 것

1)쇠고기를 볶다가 물을 넣고 끓으면 떡을 넣는다.

2)떡이 한두개 떠 오르면 굴과 대파를 많이 넣는다.(파 많이 넣으면 정말 좋아요.)

3)계란 풀어 놓은 것을 넣고,마늘도 조금 넣고

4)한번 부르르 끓어 오르면 김을 왕창 넣고 먹는다.


http://blog.dreamwiz.com/annieyoon8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짤트
    '06.11.30 12:27 PM

    정말 정말 좋아하는 떡국이죠,,,남쪽지방 경상도라 이런 떢국이 고기국 육수보다 좋아요.
    넘 당기네요...

  • 2. 점프
    '06.11.30 12:38 PM

    오늘 주문한 굴이 도착한다는데... 한번 끓여봐야겠네요...
    질문하나? 소고기 양념안하고 볶나요? 아직 요리에 익숙치 않아서...

  • 3. 부엉이
    '06.11.30 12:50 PM

    으아아.. 너무너무 맛있어보여요. 침이 꼴딱~

  • 4. 물레방아
    '06.11.30 1:31 PM

    저도 굴 떡국 엄청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굴냄새를 별로
    아 먹고 싶어요

  • 5. 하얀
    '06.11.30 1:35 PM

    찬바람이 불면서 저도 떡국 주마다 끓여 먹고 있답니다...^^

  • 6. 감자
    '06.11.30 2:27 PM

    저도 떡국 정말 좋아해요!!!!!! 아! 먹고싶당~

  • 7. 하늘찬가
    '06.11.30 5:34 PM

    갠적으로는 파를 못먹어서... 글도 무슨 조화인지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네요..
    너무 맛있어 보여요...

  • 8. 우노리
    '06.11.30 6:42 PM

    저희 남편이 좋아는 굴이 보여 들어 왔어요.^^
    언제봐도 annie yoon님은 멋지세요..
    지금 여긴 너무 춥고 눈도 쌓여 으슬 으슬한데
    정갈한 떡국 한사발 묵고 싶네요.ㅠㅠ

  • 9. 솔이
    '06.11.30 8:09 PM

    굴떡국 한 번 먹고 싶네요~~~~~~~~~~~~

  • 10. 하모양
    '06.11.30 8:36 PM

    엄마생각에 눈물이 고인다는 님의 글에 완전 공감하여..로긴했습니다. 어릴때 엄마께서 그 꾸덕한 떡을 썰다가 손가락을 크게 베이셔서 병원에 달려갔었는데...그 때 생각이나서 잠시 짠..했네요..

  • 11. Terry
    '06.11.30 11:17 PM

    오... 소고기 국물에 굴까지 넣는 버전은 첨이에요. 저는 양지머리국물로 만든 떡국만 먹다가 굴마을 가서 굴떡국도 먹어보니 참 맛있더라구요. 뭔가 향신야채를 잔뜩 넣은 다시마 국물에 굴을 넣고 끓인 것 같은데.. (물론 조미료 느낌도 좀 있어요.) 참 맛있어서 요즘 집에서도 이렇게도 저렇게도 끓여보고 있는데 완벽한 시원한 맛이 잘 안 나네요...

    애니윤님 댁은 떡국그릇도 겁나게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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