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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마요네즈로 버무린 초간단 샐러드

| 조회수 : 4,176 | 추천수 : 38
작성일 : 2006-11-17 18:50:16
오래간만에 샐러드를 마요네즈에 버무려 보았어요.
프렌치 샐러드엔, 대개 올리브유하고 발사믹 식초와 디종 머스터드를 주로
하는데, 가끔 마요네즈로 묻혀도 좋아들 하시죠.

안느 아빠는, 감 들어간 샐러드를 한국에서 먹어보더니,
요샌, 감을 많이 찾는답니다.

프랑스에서 구할 수 있는 한국과일이란게 별로 없어서,
가끔은, 시장에 감이나 배가 나오면 무조건 사오곤 하죠.
그런데, 지난 번, 감은 어찌나 떫던지, 수정과하고 같이 디저트로
내놓으려다가, 한쪽으로 치워놓아 버렸죠..
(혹시 이렇게 떫은 감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일러주세요.. 오래 두면, 나을 줄 알았더니만, 이것들이 무르더니,
썪어버려서요...)


오늘 샐러드는, 정말, 간단하게,
오이, 토마토, 귤, 게맛살 잘라서 마요네즈에 버무려,
프로방스 허브를 살짝 뿌려주었지요..
(여기선, Herbes de Provence라고, 각종 허브말린 것을 섞어놓은 것을,
우리나라 깨뿌리듯이, 이곳 저곳에 뿌려주는데요..
상큼한 허브의 향이 간단 샐러드의 맛을 좀 살려주기도 하구요...)

지금 이곳은 비가 주룩주룩 오네요..
아침에 안느가 좋아하는 투명우산을 씌워주려고, 조금 먼 길이지만,
걸어갔지요.. 이 녀석, 어찌나 좋아하는지, 아직 치우지 않은 노란 낙엽길에,
노란 우비를 입은 안느 모습이 귀여워서, 같이 춤을 추며 걸었답니다..
남들이 보면, '왠 조선족 아줌마가 길거리에서 아침부터 쇼를 하는군...' 하겠지만,
나름 찰박찰박거리는 물웅덩이에 첨버덩.. 안느랑,
뜀뛰기도 해보고, 신발이며, 양말까지.. 흠뻑 젖어,
유치원 선생님한테 말려달라고.. 가져갔더니만..
물웅덩이에 빠졌냐고 하시네요...

어제, '장화, 홍련' 영화를 봤는데..
미친 남자가 비만 오면 옷을 훌러덩 벗었는데,
비가 오락가락하니까, 이 남자가 어쩔 줄 모르더라며
염정아가 히스테릭하게 웃어재끼던 장면이 나오던데..

딱.. 생각이 났습니다..

http://kr.blog.yahoo.com/nohb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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