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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프랑스 요리 - 박박 긁어, 하클렛...

| 조회수 : 4,159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6-11-15 19:02:16
벌써 겨울이 부쩍 다가온 느낌입니다.
한국엔 눈이 왔다지요... 한국에 있었다면, 일 다 때려치우고,
담양의 깊은 대숲에서 전통차 한 잔쯤 마시고 있을 겁니다..

대숲도 없고, 무릎 꿇고 정갈하게 방석 깔고, 차를 마셔야 할 일도 없는
요즘입니다.. 아우.. 무릎이 시렵습니다...

이 곳, 프랑스의 겨울은, 하클렛(Raclette)과 함께 오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친구인 에밀리 집에 가서 하클렛을 먹었죠..

프랑스 요리라고 소개드리기 뭐한게, 원래 하클렛이란, 스위스 발레 지역 치즈를
두고 하는 말이지요. 그래서, 정확히는, 스위스 요리라고 말씀드려야 옳죠.
그런데, 요즘은, 스위스 뿐 아니라 프랑스의 알프스 쪽 가까운 지역인 사브와나,
프랑슈-콩테, 부르타뉴 지방의 치즈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어, 프랑스 요리라고
확대가 된 것이지요..

하클렛은, 겨울 철, 친구, 가족들과 모여 오손도손 둘러 앉아 먹기에 안성마춤인 음식이죠.
감자 삶은 것, 각종 소세지류와 함께 익힌 치즈를 끼얹어 먹는 것으로,
스키장에서 꽁꽁 언 몸을 녹이기엔 딱입니다.

프랑스 가정에는, 저 하클렛 기구가 하나쯤은 다 있죠..
저흰 움푹하게 위가 되어 있어서, 퐁뒤도 함께 해먹을 수 있게 되있는 다목적 용이구요.
(거기에 퐁뒤보다는 해물탕을 팍팍 끓여먹는다지요 ~~~)

프랑스 친구들은 딱딱... 조 치즈 녹이는 접시를 숫자대로 놔서,
'니 것 ~ , 내 것 ~ ' 칼처럼 가르더라구요..
뭐.. 사람 따라 다르겠지만, 프랑스 음식문화가 일반적으로 ~
'니 것~ , 내 것 ~' 좀 딱 딱 갈라주는 문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즉, 우리처럼, 좌르르르 ~~~ 한 군데 다 펼쳐놓고,
자기 먹고 싶은대로... 적당히 ... 눈치껏... 알아서 먹으면 되는 것이 아니고,
또, 식당 가서, 내가 안 시켜도, 남자친구나, 남편꺼.. 조금 맛본다고
가져 가 입에 쏙 ~~ 넣어주는 미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먹을 만큼 딱 자기 접시에 덜어서, 그것만 책임지면 되는 것이지요.
하클렛도 자기 접시 비었는지, 서로 챙겨주기도 하지만,
자기껄 주는 일은 드물죠..

어쩔 때는, 참 정 없어 보입니다..
내거.. 내 물건... 어렸을 때부터, 교육이 철저하게 되어 있죠.
우리꺼라는 거...참 드뭅니다..
우리꺼도 내 몫, 니 몫 가르니까요..
그만큼, 책임도 커지는 것이지요. 덜어간 만큼 접시를 딱.. 비워야 하고,
가사일도 딱딱 분담이 되니까요..

그런데, 정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된장찌개 하나 놓고, 숟가락 팍팍 꽂아서,
함께 먹고, 내 젖가락으로 생선 살 쏙 ~ 발라, 딸네미 입에도 쪽 ~ 넣어주고..
얼마나 좋습니까 ? 그런 생각 해보았네요..


레시피랄 것도 없네요...하클렛 기구
하클렛 치즈
소세지류, 햄류,
삶은 감자...가 필요합니다..

http://kr.blog.yahoo.com/nohbully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카이
    '06.11.15 7:37 PM

    진짜 맛있겠어요.. 치즈 넘 좋아하는데~~~

  • 2. 김명진
    '06.11.15 8:20 PM

    저거 프로마쥬인가요? 아아~ 먹고싶어요

  • 3. smileann
    '06.11.15 8:21 PM

    이거 저도 먹어본 적 있는데, 퐁듀와는 약간 다르면서 맛있더라구요.

  • 4. marc
    '06.11.15 8:32 PM

    아 정말 맛있어요. 치즈에 후추나 다른 향신료만 조금 뿌려서 먹어도 좋구요.
    프랑스나 스위스는 이 치즈가 싼가보던데, 다른 데서는 너무 비싸요.

  • 5. 사라
    '06.11.15 8:46 PM

    스위스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라클레트로 알고 있었죠.
    불어 발음으로 하면 하클레가 되겠네요. ^^ (스위스에서는 독일어 발음이던가? ^^;;;)
    어찌나 그 때 맛있게 먹었는지 그쪽 슈퍼에 가서 치즈를 사가지고 한국에 왔답니다.
    집에 와서 한 번 해 먹긴 했는데, 감자가 달라서 그런가 그 때 같은 맛은 안 나더라구요.
    반 해 먹고 반 남은 치즈를 냉동실에 넣어놨는데.. 어느날 보니 삼년이 그냥 훌쩍 지났길래 아까와하며 버렸답니다.^^
    후후.. anne2004님 글로 인해서 지난 추억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 6. anne2004
    '06.11.15 9:14 PM

    스카이님......... 치즈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강추입니다..

    김명진님....... 프로마쥬.....음음... 고향의 냄새가 전해집니다...


    smileann님.... 치즈로 범벅을 한다는 의미에서 퐁듀와 비슷하지요...


    marc님........ 맞아요.. 후추나, 향신료, 전문가의 향기가 ~~ 폴 ~~~폴 ~~~


    사라님........... 라클레트 맞는데요.. ㄹ발음을, 프랑스어에 가깝게 ㅎ으로 적어보았지요..
    냉장고의 치즈 참 ~ 아깝네요 ...........

  • 7. Terry
    '06.11.15 11:02 PM

    라클레트 치즈 스위스나 프랑스에선 참 싸던데... 까르푸 갔을 때 사람들이 다 몇 덩어리씩 사 가던 기억이 나네요.. 참 고소하고 맛있는 치즈였는데 한국선 왜 그리 비싼지.유럽서 두부 비싼거나 마찬가지겠지요? ^^

    각종 버섯과 야채. 그리고 스테이크, 감자를 구워 녹인치즈를 찍어먹는 맛이 넘 예술이어서 라클레트 기계 사 올까말까 망설이다 한국선 치즈를 영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 안 사 왔었죠.

    사진 보니 넘 또 먹고 싶네요....

  • 8. 섭냥이
    '06.11.16 10:29 AM

    하핫!!! 프랑스 요리가 올라올때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비비안님 이셨군요. ^^
    여기서 만나니 증말 방가버요!!! ㅋㅋ

  • 9. rosa
    '06.11.16 11:24 AM

    하클렛 정말 맛나죠?
    전 저거한번 하면 온집안에 치즈냄새가..ㅎㅎ
    마치우리나라 된장 끓이고 난것 같은..^^
    저도 기계 한번 꺼내 봐야겠어요^^

  • 10. anne2004
    '06.11.16 7:46 PM

    풍경님..
    그쵸.. 여기선, 겨울 철만 되면 오손도손..
    지금 전, 한국 삼겹살 집에서 김치찜에 삼겹살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요..

  • 11. anne2004
    '06.11.16 7:46 PM

    rosa님..
    맞아요.. 온 집안에서 큼큼한 냄새가.. ㅎㅎㅎ
    기계 있으시면 한 번 꼭 해보세요 ~~
    서서히 겨울이 다가옵니다..
    `

  • 12. anne2004
    '06.11.16 7:47 PM

    섭냥님..
    방가 방가 ~~~
    즐거운 외출을 하고 있어요 ~~~

  • 13. anne2004
    '06.11.16 7:48 PM

    Terry님..
    한국분들이 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치즈 싫어하시는 분들도 하클렛은 잘 드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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