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보름나물 담그셨나요?

| 조회수 : 10,902 | 추천수 : 6
작성일 : 2014-02-12 15:03:23

이번 주 금요일인 14일이 보름인거 아시죠?

해마다 한 번씩 찰밥해먹고 건나물을 공식적으로 볶아먹는 날이기도 하죠.

남들 찰밥에 보름나물 먹을때 우리집 밥상 썰렁하면 안되겠죠?

집에 말려놓은 건나물들 있으면 오늘 미리 담가두셔야 합니다.

저는 주말을 이용하여 건나물 미지근한 물에 담가두고

주물주물 주물러 가면서 일부 삶아놓고

또 일부 오늘 다 삶으려고 해요.


가짓수로는 9가지가 됩지만

고비와 고사리는 같은 종류로 봐야하니 8가지가 되겠죠.

여기에 콩나물과 무나물 시금치나물까지 하면 11가지가 되니

홀수로 나물을 먹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미지근하게 물을 뎁혀 모두 담가둔 모습입니다.



고구마줄기 나물입니다.

풍신난 고구마 줄기지만 한 여름 밥상을 풍성하게 해주었던 착한 식재료 였죠.

어머님 손길이 있었기에 또 해먹을수 있는 나물입니다.



호박고지 나물 이 나물은 언제나 인기짱입니다.

그만큼 쫄깃하고 맛있거든요.

호박고지는 애호박이 아닌

이렇게 맷돌호박으로 말려야 제맛이라는거 아시죠?

그래서 이호박 고지 맛을 알고 나면 일반 시장에 나온 호박고지 나물 맛없어 못먹어요.



취나물입니다. 제일 잘 불려야 되는 나물이기도 해요.


토란잎 나물입니다.



연한 잎으로 따서 바람부는 그늘에 말리는 토란잎.

찰밥을 보쌈싸듯 싸서 먹기도 하죠.

역시 아린맛을 없애기 위해 된장넣고 삶아야 해요.


고비와 고사리 입니다.

고비는 경남 하동것이고

고사리는 경남 의령겁니다.

전국의 나물을 안방에서 즐기네요^^



토란대나물

가끔 주물주물 하면서 부드럽게 불려주고 있어요.

토란대 나물 역시 손이 많이가는 작물입니다.

뿌리부터 잎까지 하나 버릴게 없는 토란입니다.

토란대는 여러 탕 음식에도 넣어 먹습니다.

전라도 에서는 오리탕에 많이넣는 재료입니다.

또는 육개장 끓일때 토란대 넣으면 정말 맛있지요.



부지깽이 나물

미소가님이 동창모임 다녀오면서 구입해온 울릉도 대표나물 부지깽이 나물입니다.



가지나물 입니다.



가지나물 말리던거 기억하시죠?

이렇듯 가을부터 바지런 떨어놨던 나물들이

보름날 되서야 빛을 보고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죠.

절기음식이 모자란 영양소를 보충해 주는 역활을 한다는데

이번 보름에 찰밥이랑 나물 꼭 볶아드세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치동어머님
    '14.2.12 3:25 PM

    경빈마마님 사진보고 이제서야 보름이라는거 알은 이 주부는 어찌해야 하나요. ㅜㅜ
    나물들이 너무다 정성가득이라 그런가 맛나보여요..
    부럽사와요~

  • 경빈마마
    '14.2.13 8:48 AM

    드디어 내일 보름이네요.
    재래시장이나 마트가면 소량으로 삶아 파는곳도 있더라구요.
    조금만 준비해서 보름음식 드셔보세요.

  • 2. 자유부인
    '14.2.12 4:13 PM

    미지근한물에 얼마나 담가놔야 할까요? 나물마다 다르겠죠? 아..나물이 제일 어려운것같아요 ㅠ

  • 경빈마마
    '14.2.13 8:48 AM

    미지근한 물에 담가두면 빨리 불어요.
    그리고 손으로 주물 주물 해주면서 불리세요.

    좋은 나물은 질기지 않아서 잘 불려지기도 합니다.
    이런 나물은 끓는 물에 넣고 데치는 정도만 해도 좋아요.

  • 3. 홍앙
    '14.2.12 5:09 PM

    진정 부지런 하십니다. 2인 사는 사람 그림의 떡~~ 조금한다고 해도 버리는 게 많아서리... 마마님 음식 보는 것으로 대리만족^0^

  • 경빈마마
    '14.2.13 8:49 AM

    그래서 반찬가게 에서 소포장 판매도 하더군요.
    대가족인 우리집은 어림반푼어치도 안되는 양이지만^^

    오늘 퇴근하시면서 반찬가게 들러보세요

  • 4. 독수리오남매
    '14.2.12 6:25 PM

    시장에도 마트에도 보름 나물들 많이 나왔더라구요.
    살까 말까 한참을 째려보며 망설이다 왔어요. ㅋㅋ

  • 경빈마마
    '14.2.13 8:50 AM

    바쁘시면 삶아놓은거 사셔도 되요.
    일을 줄여야죠.

  • 5. 정의롭게
    '14.2.12 6:34 PM

    가지 말리는 방법이 인상적이네요.
    마마님 자녀분들은 정말 행복할거에요.
    엄마손맛 가득한 이런 토속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나중에 깨달을거에요. ^^

  • 경빈마마
    '14.2.13 8:50 AM

    어렸을때 부터 절기음식 먹어서 커서
    먹고 싶을수도 있어요. 짠지니 동치미니 이런 음식 좋아해요^^

  • 6. 이플
    '14.2.12 6:57 PM

    저는 흉내만 내려고...몇 개 집어오긴 했는데...
    진정 부럽사옵니다...!!!

  • 경빈마마
    '14.2.13 8:51 AM

    네 식구 적은 집
    특히 남자들이 많은 집은 잘 안먹지요.

    그래도 조금만해서 드셔요.
    찰밥도 해드시구요.

  • 7. 사시나무
    '14.2.12 7:24 PM - 삭제된댓글

    토란대나물은 잘 먹고있는데ᆢ
    토란잎도 먹는다굽쇼?헹 오늘 처음봤다는~~~
    주부경력30년차 아짐 무지함이
    바닥을 치네요

  • 경빈마마
    '14.2.13 8:51 AM

    토란잎은 잎이 넓어서 찰밥을 싸서 먹기도 해요.
    복을 싼다고 하잖아요.
    농사짓는 집 아니면 토란잎 먹기 힘들지요.
    그런데 정말 맛있어요.

  • 8. 날씬한팬더2
    '14.2.12 10:43 PM

    아~ 귀찮고 작은아이 졸업식이라 그냥 넘어갈려고 그랬는데..
    낼아침 부지런떨고 시장나가 조금씩만이라도 사서 볶아야 겠어요.
    마마님 존경하옵니다..

  • 경빈마마
    '14.2.13 8:52 AM

    네 그러시라고 정보 차원에서 올려본 거랍니다.
    이럴때 보름나물 이랑 찰밥이랑 먹으면서 부족한 영양분 섭취해야죠^^

  • 9. 구상나무
    '14.2.13 11:31 AM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재료도 정말 좋아보이네요.
    시장표가 아니라서 완전 부럽네요

  • 10. 프쉬케
    '14.2.13 1:02 PM - 삭제된댓글

    저도 먹고 싶은데.. 할 줄도 모르고 할 시간도 없고
    정월대보름인줄도 모르고 지나갈 제 가족들한테 미안하네요

  • 11. 갈망하다
    '14.2.13 2:19 PM

    나물들 너무 맛나보이네요..
    시장표가 아닌 믿을수 있는 음식이라 더 탐나보입니다..^^

  • 12. 매일
    '14.2.13 7:36 PM

    급히 보느라고 경빈마마의 이름을 못 보고는 이런 일을 어떤 사람이?하고 놀라며 댓글을 익는 중 ~~아하 경빈마마시구나 그러니까 이렇게 하시지~~~매번 감탄하고 많이 배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45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5 캘리 2025.05.21 4,874 2
41144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5,404 2
41143 더워지기전에 8 둘리 2025.05.19 5,854 2
41142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2 진현 2025.05.19 5,826 2
41141 자스민 향기에 취해... 8 그린 2025.05.18 3,273 2
41140 만두 이야기 19 진현 2025.05.15 6,864 2
41139 일년만에 6 미주 2025.05.13 7,698 2
41138 탄수화물 중독자의 메뉴들 ㅎㅎㅎ 19 벚꽃소리 2025.05.11 11,146 2
41137 2015-2025 레미엄마님을 추모합니다 54 행복나눔미소 2025.05.10 9,308 5
41136 분주한 부엌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10 5,629 3
41135 보고 싶은 은사님을 찾아서_스승의 날 특집(!) 18 발상의 전환 2025.05.08 6,417 1
41134 183차 봉사후기 ) 2025년 4월 향긋한 쑥전과 간단버전 깐.. 1 행복나눔미소 2025.05.07 5,196 5
41133 빵, 찬, 그리고 민! 16 고독은 나의 힘 2025.05.04 11,148 5
41132 연휴 일기 9 방구석요정 2025.05.04 7,350 3
41131 먹고사는 이야기 13 andyqueen 2025.04.27 12,045 2
41130 회복의 일기 6 방구석요정 2025.04.27 7,522 3
41129 10시에 시부모님댁으로 갈 반찬들. 10 진현 2025.04.27 10,583 4
41128 꽃순이의 먹고사는 이야기. 8 스테파네트 2025.04.26 6,782 5
41127 25년에도 족적을 남겨 봅니다. 10 김명진 2025.04.21 9,047 4
41126 혈당 다이어트 일기 4 방구석요정 2025.04.20 9,460 2
41125 봄~봄~봄이네요 4 남쪽나라 2025.04.16 8,566 3
41124 진짜 봄!!!!!(레시피 추가) 17 주니엄마 2025.04.13 12,138 4
41123 건강검진 일기 10 방구석요정 2025.04.11 8,807 4
41122 아직 아닌가 봄. 6 진현 2025.04.08 9,546 4
41121 봄이라서 10 둘리 2025.04.07 7,444 4
41120 이제야 봄 12 진현 2025.04.06 6,762 4
41119 부산 방문과 복국 13 방구석요정 2025.04.06 7,981 2
41118 친구를 위한 열무김치+ 파김치 10 해피바이러스 2025.04.06 5,965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