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 생일상과 주말에 먹은 것들~(닭입니다.^^;)

| 조회수 : 9,532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6-02-06 11:44:16
먼저 완전 닭살 커플임을 밝혀 드리며... ^^;

지난 금요일이 남편 생일이었어요. 작년엔 2달 전부터 통장편지 만들어서 매일
만원씩 이체시켜 통장을 선물로 줬는데, 올해는 또 뭘로 감동 시킬까 고민고민...

같은 팀 남자직원의 결혼기념일 아이디어를 살짝 훔쳐서 풍선장식으로 남편을
깜짝 놀래줬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콜밴으로 받았어요.
평일이라 퇴근 후에 저거 장식하고, 음식 장만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밥 먹을 때 되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하더군요. ^^



짠~ 완성된 생일 파리~ 현장입니다. 풍선이 40개나 되니까 거실을 가득 덮어서
넘넘 이뻤어요. 남편이 어찌나 행복해 하던지...
풍선은 쭈그러드는 모습 보기 싫어서 옥상 가서 날려보냈답니다.
쪼그매지니까 하늘에 별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우리 소망이 하늘에 별이 돼서 늘 우리 앞날을 밝혀 주겠죠. ^^



이건 닭강정. 닭을 튀겨서 매콤달콤한 양념장 끓여서 묻혀 줬어요.
메인요리가 느끼할 것 같아서 준비했답니다.



짜잔~ 오늘의 메인요리! 82cook을 이잡듯이 뒤져서 발견한 지성조아님의 마요네즈새우!
집에 제 팔뚝만한 대하가 있어서 과감히 도전해 봤어요. 새우가 너무 커서 껍질을
깠는데도 크기가 상당하더라구요. 아래는 한마리랍니다. 정말 크죠?
제가 넘 좋아하는 '스타차이나'의 크림새우 느낌을 내기 위해서 당면을 튀겨서 같이
묻혀 줬어요. 좀 뽀대가 나나요? ^^ 참 브로콜리 외에 양파도 채썰어 넣어줬구요.
전 두개만 먹어도 배부르던데, 남편은 6개나 먹어치우더라구요.
지성조아님 레시피 그대로 했는데, 정말 넘 맛있었어요. 지성조아님과 82cook에 감사!



이건 연어 샐러드~ 양상치에 땅콩버터 바르고, 연어, 피클, 무순, 체리 순서대로
올려준 거구요. 간단하긴 한데 손이 너무 많이 가요~



그리고, 와인 한잔과 함께~ 화이트 와인은 남편이 사왔구요.
저 와인 잔은 각각 제 이름과 오빠 이름이 새겨져 있는 와인잔이에요.
크리스마스나 결혼기념일, 생일 등등 특별한 날엔 꼭 이 와인잔을 써요. 이쁘죠? ^^

이상 생일 잔치는 끝! 그러고보니.. 이번엔 선물 준비하는 걸 깜빡 했네요.
이런 이런... 뭐 저 정도 정성이면 선물 없어도 서운하진 않았겠죠? ^^



이건 토요일 저녁에 먹은 돈까스+치킨까스랍니다.
제가 한 건 아니구요, 한랭에서 인터넷주문한 돈까스와 치킨까스를 튀긴 거예요.
후기가 좋아서 샀는데, 역시나 냄새도 별로 안 나고 괜찮더라구요.
소스는 치킨 까스에는 머스터드 소스, 돈까스엔 돈까스 소스~ 그리고 소세지 하나.



주일 저녁에 먹은 거랍니다. 달랑 이게 다예요. ^^
주말에 수도꼭지 때문에 여차여차 해서 씽그대 수도꼭지 전체를 바꿔 버리는
대공사(?)를 했거든요. 반짝반짝 하는 새 수도꼭지에 비해 주방이 너무 허접해서
교회도 안가고 하루 종일 주방 쪽 정리를 했답니다.
하고 나니 어찌나 팔다리가 후들후들하던지...

그래서 저녁은 간단하게 양푼 비빔밥으로~ 마요네즈 새우 하느라 썼던 튀김을
재활용하기 위해 어제 돈까스에 이어 냉동실 깊숙히 찔러넣은 오징어 꺼내다
튀겨줬습니다. 생전에 엄마가 가르쳐주신 대로, 튀김가루에 얼음물 넣어 많이
안 젓고 튀김옷을 만들었더니 정말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튀김이 되더군요.
잽싸게 후다닥 하느라 모양은 저 모냥 저 꼴이지만 맛은 있었어요.

어쨌든 이번 주말은 그동안 숙제였던 주방 정리 해치워서서 너무 홀가분한
주말이었어요. 남편도 생일 땜에 감동했는지, 대여섯번 씩이나 나온 쓰레기들을
잽싸게 버려다 줘서 한결 편했구요. 암튼 행복한 주말이었습니다~

담달 제 생일을 기대하며, 82cook 여러분들도 멋진 이벤트가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길 기도할게요~~ ^^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챠우챠우
    '06.2.6 11:54 AM

    닉넴 당장 바꾸세요 !
    이런 솜씨에 닉넴이 만년초보라니...이런이런. ㅎㅎ

  • 2. 신시아
    '06.2.6 12:07 PM

    정말 멋지세요...
    저도 문득 신혼적 기억이 새록새록...

  • 3. MIK
    '06.2.6 12:43 PM

    아이 생일도 아닌 남푠 생일에 풍선 달고 파튀를?
    이제부터 님을 진정한 닭살커플로 인정합니다..

  • 4. 몬아
    '06.2.6 1:22 PM

    우어어어~~~~눈물 주르륵.... 전요 엊그제 울남편 생일날 바쁘다고 가족들 저녁식사준비한게 다네요.
    정말 결혼하고 애낳고 여기저기 신경쓰느라 남편한테 넘 넘 소홀했음을 다시한번 깨달았어요.. 저도 뭔가 이벤트 해주고 싶엇는데 자꾸 괜찮다고 하는바람에 그냥 넘어갔는데 제가 너무했어요...반성반성

    글구요...만년초보1님 너무너무 부럽사와요~~~ 결혼기념일날 꼭 써먹을꺼에요~~`아궁

  • 5. 흰나리
    '06.2.6 1:25 PM

    저는 왜 풍선을 생각 못했는지....쩝!!!
    근데...풍선 어디서 구입하셨어요?
    님은 분명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한 아내입니다.

  • 6. 트윈맘
    '06.2.6 1:26 PM

    와..남편생일 핑계삼아 어디 외식 안가나 기대했던 제가 부끄러워서...

  • 7. 김수진
    '06.2.6 1:58 PM

    정말 맛있겠어요...남편분 좋아라 하시겠네요..부럽삼~~~
    저두 돈까스랑 치킨가스 좋아하는데 한랭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이 있나요?
    좀 갈켜주세요.

  • 8. 만년초보1
    '06.2.6 2:12 PM

    ㅎㅎ 부끄~ 저도 올해로 벌써 결혼 4년차인데, 아직도 이 짓을 하고 있답니다. ^^;
    풍선장식은요, 전 와우파티라는 업체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했어요. http://www.wowparty.co.kr/ 여기구요, 한랭 인터넷웹사이트는 http://kmeat.com/ 여기예요. 목살도 구매해 봤는데, 고기 질이 괜찮더라구요.

  • 9. 선물상자
    '06.2.6 3:29 PM

    와~~한랭 사이트는 원래 알았었는데 고기 인터넷으로 사는게 좀 그랬는데..
    좋군요.. 함 주문해봐야겠어염..
    글구 생일파티 넘 멋져요~~~
    작년 불과 3달전에 장모님한테 겨우 겨우 미역국 한그릇 얻어먹은 우리 신랑
    불쌍해서 우짜노.. ㅠ.ㅠ

  • 10. maeng
    '06.2.6 5:54 PM

    이런거..보믄...결혼하고프단 말이에여~~~~ㅎ ㅎ

  • 11. 최정하
    '06.2.6 6:36 PM

    정말 예쁘게 사시네요.

  • 12. capixaba
    '06.2.6 6:52 PM

    정말 이쁜 신부이시네요.

  • 13. 조향숙
    '06.2.7 1:14 AM

    전엔 닭살보믄 염장였는데 요즘
    갈수록 살벌한 세상이라 웃음 절로 납니다.
    건강하고 예쁜 가정 꾸려가세요.
    그 의욕과기운이 부러울뿐...
    나는 왜저리 못하나...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81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16 솔이엄마 2025.07.10 3,798 0
41180 텃밭 자랑 10 미달이 2025.07.09 3,752 1
41179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26 소년공원 2025.07.09 4,306 2
41178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4 행복나눔미소 2025.07.07 2,134 2
41177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53 쑥과마눌 2025.07.07 4,955 12
41176 오랜만에... 12 juju 2025.07.06 3,927 3
41175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5 늦바람 2025.07.06 3,080 2
4117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21 진현 2025.07.06 3,480 5
4117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7,276 4
41172 이열치열 저녁상 7 모모러브 2025.07.01 6,347 3
41171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5,930 3
41170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5,066 4
41169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5 챌시 2025.06.27 6,034 2
41168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8,275 3
41167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5,382 3
41166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5,576 5
41165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5,830 5
41164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7,211 6
41163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9,679 4
41162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0,998 4
41161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0,991 5
41160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907 4
41159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8,470 6
41158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7,407 5
41157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372 1
41156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593 5
41155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6,283 4
41154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2,670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