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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맨하탄 직딩아자씨 도시락 시리즈 - 마지막 도시락... - >')))><

| 조회수 : 23,357 | 추천수 : 9
작성일 : 2012-08-28 10:35:02


BBQ하는날 고기는 미리 도시락용으로 따로 덜어놓고 먹어요. 

"사라다"하고 무청짠지, 스트링빈하고 당근 볶은거

BBQ고기는 닭가슴살하고 그밑에 LA갈비가 깔려있어요. ^^

※사라다의 정의: 감자가 들어가고 마요네즈로 섞는다. 사과가 들어가기도한다.

※ 샐러드의 정의: 녹색계통의 풀이 많고 마요네즈대신 드레싱으로 섞어먹는다.  




스파게티 + Meat Sauce

브롴컬리하고 단무지. ㅋ 

소스안에는  집에서 키운 가지도 들어가고  갈은 야채도 은근히 많이 들어있어요.  

스파게티가 불었네 뭐네, 그런 배부른소리 안하고 조용히 먹는겁니다.



이건 도시락 안가져간날

건물밑에있는 커피카트에서 hot 샌드위치 만들어 달라고해서 먹은거. 

Ham & Cheese on the Roll빵하고 미디엄사이즈 커피 포함해서 $4.25 (약 5천원)

이 가격이면 엄청 싼거예요. 물가비싼 맨하탄에서 5천원으로 점심먹기 힘들지요.  


근데 이 아저씨가 웃긴게 맨날 부르는 값이 틀려요. ㅋㅋ

어떤때는 5천원, 

(이해하시기 쉽게 원화로 환산표기합니다. 달러나 닝깃, 엔, 페소같은거로 쓰면 잘 모르잖아요. ^^)

암튼 어떤때는 3천5백원, 어떤때는 4천5백원... 이건뭐 부르는게 값이라는... 

 그래도 저는 암말안하고 그냥 그려러니하면서 돈내고 Thank you so much~~~ 하고 옵니다.

 


이건 옆자리친구가 한국사람이 경영하는 델리 (= 먹는것도 파는 구멍가게 같은곳) 에서 

자기가 먹고싶은거를 가져와서 무게를 달아 지불하는식의 음식인데 

용기는 밥그릇보다 약간큰정도이구요 

엄지만한 닭날개 2개, 중지만한 춘권한개, 튀긴만두한개 (사진찍으려니까 휘리릭 먹어서 친구입속에 있음 ㅋ)

 + 감자튀김 작은봉지하나 + 캔콜라 해서 $8 (약 9천원).   

맨하탄 점심값은 너무 비싸요... ㅠㅠ


예전에 동료들하고 점심때 TGI Friday에 갔다가 한 $30 (약 3만 8천원정도) 냈던 기억이...

솔까말 직딩이 점심값 4만원이면 비싼거 아닌가요.

연봉이 5억정도되면 몰라도... ^^;;     

점심은 웬만하면 5천원~만원선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것도 건물밑에 있는 런치카트에서 사먹은거. Chicken Plater인데요

길쭉라이스하고 닭고기볶은거 + 샐러드조금 해서 세트예요.

원래는 $6 (약 6천8백원)인데 노동자복장이나 단골이면 $5 (약 5천6백원) 만 받아요. 

전 $5... ㅋ 

Halal Food =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조리한 음식입니다.

잘 모르겠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먹는겁니다.

길쭉라이스는 커리라이스 (걸죽한 카레가 아니고 커리양념으로 만든 드라이커리) 인데 

길죽라이스가 참 깁니다. 자로 재보니까 대략 우리나라 쌀의 약 3.8 ~ 4.2배정도하더군요. 



도시락 반찬중에 제일 좋아하는 고추장 돼지불고기.

마늘은 안들어갔어요. 파로 대체하는데 그래도 맛있어요. ^^;;

제가 마늘 과민반응이 있어서 원래 잘 안먹구요. 

가지+감자조림도 있네요.





친구의 마지막도시락


이건 부서친구 (예전 디렉터 - 짤림)의 도시락인데 

기억하시는분이 계실라나..

작년에 신장결석으로 고생하고나서 이제부터 건강식을 먹어야겠다고 

일주일에 두번씩 한두달동안만 제것하고 같은걸로 점심싸달라고 부탁을 했었지요.

그게 어영부영하다보니까 1년을 해줬네요. ^^;; 

이날 도시락은 BBQ Skirt Steak하고 밑에는 LA갈비. Hickory 나무로 훈제도 조금 했어요. 

점심시간도 안됬는데 준 도시락뚜껑을 열고 "너무나 맛있겠다..." 한참을 킁킁하고 냄새를 맡더군요.

불길한 예감이 있었는지 전날저녁 "어쩌면 그게 마지막도시락일지도 모르겠다..." 라고 문자가 왔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저는 바람을 날리며 4:30 칼퇴근을 하는데 

원장하고 법률담당관이 심각한 얼굴을 하고 친구사무실로 들어가더군요.

복도 다른쪽에는 새 디렉터하고 인사부장이 서있고...


아 이거 ㅈㄴ 기분이 꿀꿀하더군요.

집에오니까 그친구한테서 멜이 왔는데 

오늘이 마지막날이었다네요. 휴...


저번달 말 이야기였는데 준비를 꼼꼼하게 해와서 

지금은 베버리힐스에 새 직장에서 디렉터 자리잡고 

LA가 한눈에 들어오는 베버리힐스의 아파트에서 잘 산다고합니다.  


^^



어느날 출근을 했는데 책상위에 커피가 놓여있더군요. 

메모를 보니까 "러브 미, 브라운???"으로 읽고 가슴이 쿵덕쿵덕...

(이건 누구냐... 나보러 어쩌라구...) 하고 2.5초동안 마구 설레였는데


진정하고 다시보니까 옆자리 후배 (이혼녀 ㅋ)가 저 마시라고 집에서 만들어 온거네요.

Love Me 가 아니고 Home Brew였다는...

다운타운에 사는데 미드타운까지 자기꺼까지 커피두개를 들고왔다니 그 정성에 감동... 


저 안경은 요즘 눈이 침침해져서 일할때 쓰려고 

약방에서 2만원주고 사와서 일할때 썻더니만 20대 어시스턴트 여자애들이 꺅~~!! 너무 멋져용~~

하고 난리를 피우네요. 웬 ㅈㄹ.. 맘에도 없는말로 아자씨 놀리면 안되요.


그래도 나름 Falling Down에 나오는 마이클더글라스 컨셉이었는데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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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아저씨여












좋은하루되세요~. 


>゚)))><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매일 광어 생각…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 >゚)))><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니
    '12.8.28 10:50 AM

    일등먼저 찍구요. ㅋㅋ

  • 2. sumipan
    '12.8.28 10:51 AM

    아깝게 2등 찍네요.

  • 3. sumipan
    '12.8.28 10:52 AM

    부관훼리님이 재미있게 써주셔서 몰랐는데, 직딩생활은 역시 살벌하네요.

  • 4. 초록지붕
    '12.8.28 10:52 AM

    마지막이래서 깜짝 놀랐어요~
    친구 도시락 시리즈가 마지막이라는거죠???
    계속 찐빵이와 사월이네 소식 듣고 싶어요~
    한국은 오늘 볼라벤때문에 난리입니다~
    늘 건강하시구 행복하시길....

  • 5. 지니
    '12.8.28 11:00 AM

    마지막 도시락이라지만, 설마 했는데 부관훼리님 얘기는 아니었고, 동료분이셨군요. 그래도 새직장 구해서 자리잡으셨다니 다행이네요.

    고추장 돼지불고기가 젤 맛있어 보여요. 군침~

    연봉 2억이면 걍 비싼 거 드세요~.

  • 6. 변인주
    '12.8.28 11:08 AM

    잘 보았고요. left over로 겨우 이것 저것 쑤셔 넣어 가지고 가는
    점심도시락이 왜 그렇게 꿀맛인지..... 전 알지요.

    그러니 와이프의 정성도시락은 상상 불허!

    '홈'을 '러브'로 따라 읽을려고 저도 무진 애를 썻다능! (아~ 물렸써!!!!)

  • 7. ilovemath
    '12.8.28 11:37 AM

    금은방 아저씨 ㅎㅎㅎ
    한참 웃었더니 배가 당겨요

    날씬하신 부인께선 어쩜 저리 맛깔스러운 도시락열전을 보여주시나요?
    대개 먹기 좋아하는 사람이 요리도 잘하는데, 진빵&사월 어머닌 넘 날씬하세요

    어쨌든 동료분 새직장 무사히 잡으셨다니 다행이에요
    읽어내려가면서 가엾은 생각이 잠시 들었었는데 해피엔딩이네요

  • 8. 화이트
    '12.8.28 11:38 AM

    아싸~~~ 일단 순위권!!!

    이 기분을 설명하자면....

    간만에 죽어라 공부했더만 성적표에 숫자가 앞자리없는... 오롯이 홀로 써있는 성


    적표를 받았을 때 그 기분과 동급??

    (댓글 달면 부관훼리 님이 상 주셔야 해요 ㅋ 뭐래는겨 ㅎㅎ)

  • 9. 화이트
    '12.8.28 11:47 AM

    3등인줄 알고 좋아라 했는데 7등이네 어흑 (ㅡㅡ^)

    포스트잇에 써있는 글씨... 혼자 한참 봤다는

    Llo ME ->러브 미?? 요즘 미국에선 LOVE를 이캐 쓰나??

    내가 영어를 너무 오래 놨나봐.. 어쩐지...여행가서 영어가 하나도 안들러더니...

    내 이럴줄 알았어... 이럴줄 알았어.. 러브도 못읽다니...

    ,,,, 좌절하는 순간 HOME이란 단어를 보고 다시 급행복^^

    근디... 다운타운 사시는데 미드타운까시 커피를 가져오셨다니... 감동이긴 하네요

    (부관훼리 님 인기짱인듯)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감동의 냉커피를 드셨겠어요 ^^

  • 10. 흰구름
    '12.8.28 12:00 PM

    러브 미 브라운 옆에 안경 이뿌네요 ㅋ

  • 11. 피글렛
    '12.8.28 1:36 PM

    오랜만에 친숙한 도시락을 보니 반갑네요.

    쌍둥이들 도시락도 보여주실거죠?

    그나저나 도시락 한 개는 줄어서 날씬한 아줌마는 조금 편하시겠네요.

  • 12. 수늬
    '12.8.28 4:14 PM

    금은방 아자씨 인증샷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뻔~~333==333===33~~후다닥~~~
    도시락 먹고싶어 안다니는 학교나 직장 가끔씩 다니고싶어요...;;

  • 13. 예쁜솔
    '12.8.28 4:20 PM

    아이구~
    쌍둥엄마 수고가 좀 줄어들었네요.
    축하드려요^^

  • 14. 308동
    '12.8.28 4:49 PM

    오쎴군요 불라벤 바람타고 ^^ 뾰썁 처리한 안경 패션한번 공개하삼^^

  • 15. moonriver
    '12.8.28 5:34 PM

    Falling. Down 에서의 마이클 더글라스 라...흐으음. ㅋ

  • 16. 고독은 나의 힘
    '12.8.28 8:37 PM

    다른건 그저 그런 그 동네 아주머니는 도시락 하나는 잘 싸시는거 맞죠? 오늘 그 말 빼먹으셨어요..

    그나저나 인생사 새옹지마인데..

    그렇게 댓가를 바라지 않고 남한테 잘해주면 언젠가 복이 되어 돌아올거라고 생각합니다.

  • 17. irom
    '12.8.28 11:57 PM

    도시락 너무 맛있어 보여요 첫번째 도시락의 무청짠지가 너무 싱그러워 보여요 저도 맛보고 싶네요^^

  • 18. Q
    '12.8.29 12:30 AM

    '웬 ㅈㄹ' 에서 빵~ㅋ

  • 19. 코알라^&^
    '12.8.29 1:16 AM

    맨위~BBQ소스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합니다^^

    올리시는 글 잘~보고 있습니다^^

  • 20. livingscent
    '12.8.29 7:18 AM

    20대 여성들의 아우성에 '웬 ㅈㄹ'
    너무 쉬크하신거 아니신지?? ㅎㅎ
    저런 도시락을 늘 사주시는 아름다우신 부인과 사시니 모든 여성들이 다 오크로 보이시나 봅니다^^
    저도 늘 도시락 글을 보면서 완전 반성하고 있어요 ㅠㅠ
    울 남편 느무 불쌍하다는...

  • 21. 착한이들
    '12.8.29 10:12 AM

    미국가서 뭘 사먹으면 고기부터 뭐든 다 싱싱하고 맛있더라구요. 냉동아니라 그런거같았어요.
    도시락 너무 맛있어 보여요.
    살찌는 소리 납니다.ㅋ
    자주좀 올려주세요. 포스팅 기다렸어요.^^

  • 22. 워킹맘
    '12.8.29 1:56 PM

    은근 부관훼리님 팬인데 마지막 도시락이래서 업자 되신줄 알고 깜놀~
    여긴 서울 강남인데요, 저도 솔까말(?) 직딩인데 여기 밥값도 맨하탄 못지않아요.
    고기가 들어갔다 나온 된장찌게도 8-9천원씩 받아요. 점심값 넘 비싸요.-.-;

  • 23. 투덜이스머프
    '12.8.30 1:05 PM

    저도 부관훼리님 팬인데

    요즘 바쁘셔서 낚시배 잘 안타시나봐요.
    은근히 제목으로 잘 낚으시는데요^^

  • 24. 챠우챠우
    '12.9.7 6:17 PM

    부관훼리님 글 읽고
    지금 사무실서 꺽꺽거리며 웃고있어요
    금은방 아저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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