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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화제의 레시피, 갈비 재우기

| 조회수 : 19,76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3-06 21:57:48

지난  1주일동안, 정말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꽤나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어제 저녁 먹고는, 설거지도 못하고 그냥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한 잠 자고 일어나보니 12시가 다 된 시간인데, 정신이 너무 말똥말똥한 거에요.
해서 설거지도 하고,
인터넷으로 미리 재료를 준비했던 맛간장도 만들고,
그리고도 잠이 안와서, 냉장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소스들을 꺼내서 바베큐소스도 만들고,
그러고도 역시 잠이 안와서, 발사믹 비니거를 조려서 발사믹 소스도 만들었습니다.





사과와 레몬의 향을 밤새 우린 후 아침에 걸러 병에 담고보니, 4병이나 됩니다.
아주 뿌듯해요. ^^, 이거면 당분간, 저희 집이랑 친정어머니, 그리고 딸네집, 세집의 맛간장 걱정은 없습니다.

바베큐소스는 양이 적어서, 폭립 대신 닭다리살구이의 소스로 쓸거에요.
그래도 맛이 꽤 괜찮거든요.
특히 이 소스가 뿌듯한 건 피자나 햄버거 사다먹고 남은 핫소스와 케첩 봉지를 모두 뜯어 알뜰하게 넣었다는 점입니다.

발사믹소스 역시 내용물은 얼마 남아있지 않은데 큰 빈병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발사믹 비니거병을 치워서,
기분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어제 밤에 늦게 자고도, 아침은 늘 일어나는 시간에 눈이 떠져 아침 일찍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갈비 사려구요.
요즘 가장 화제가 되고있는 키친토크의 montana님께서 소개하신 그 갈비양념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LA갈비가 아닌, 불갈비 스타일로 손질된 냉동 갈비를 사왔어요.





사오자마자 바로 해동을 시작한 후,
핏물을 빼기 위해서 찬물에 담갔습니다.
물을 갈아주면서 2시간 정도 핏물을 뺀 것 같아요.
핏물 뺀 갈비를 체에 밭쳐 어느 정도 물기를 빼주는 한편으로 양념 준비했습니다.


후기를 읽어보니, 너무 달다, 너무 짜다 하는 반응들이 있었는데요,
특히 한국에서 쓰는 간장과 미국에서 쓰는 간장의 염도가 달라 원 레시피 고대로 하면 짜다는 후기가 있어서,
간장의 양을 좀 줄여서 해봤습니다.

오늘 제가 한 건요,

재료
구이용 갈비 2㎏,
양념: 양파 1개, 배 1개, 다진 마늘 2큰술, 간장 160㎖, 설탕 120㎖, 물 120㎖, 참기름 4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후추 ⅔큰술

만들기
1. 갈비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뺍니다.
2. 갈비의 핏물을 빼는 동안 양념을 준비합니다. 배와 양파는 커터에 곱게 간 후 모든 재료를 한데 섞어요.




3. 양념에 갈비를 넣어 조물조물한 후 밀폐용기로 옮겨담아 숙성시킵니다.




양념장을 찍어먹어보니, 배와 양파가 많이 들어간 탓에 아주 달착지근하고 맛있습니다.
간만 딱 맞으면 되는데...^^
내일 구워먹으려고 하는데요, 짜거나 너무 달지않으면 요 레시피 그대로 정리해두고,
아니고 짜거나 너무 달면요, 레시피 수정에서 정리해두겠습니다.

갈비값이 갈비값인지라...실패없이 아주 맛있었으면 좋겠어요. ^^

원래 레시피를 소개하신 montana님 글 관련게시물로 링크 걸어둡니다.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따맘마
    '13.3.6 10:00 PM

    두둥~1등찍고

  • 2. 아따맘마
    '13.3.6 10:05 PM

    쌍둥이들 돌사진 보고 있었어요.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서 벌써 첫생일상을 받았네요.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길 기도할께요.

    선생님께서도 설거지 안하고 주무실때가 있네요..
    창피하긴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힘들때가 있어요.
    지금도...
    남편 와이셔츠 다림질해야 하는데...이러고 있네요..

  • 김혜경
    '13.3.6 10:23 PM

    저도 설거지 못하고 자는 날 많습니다. ^^
    주로 도깨비처럼 한밤중에 일어나서 하고자긴 하지만요.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는...아무것도 하지마세요, 전 안해요, '아, 내가 쉬어줘야할 때구나!'하면서요.

  • 3. 준수맘
    '13.3.6 10:21 PM

    봄이오긴오려나봐요~~그렇게춥더니
    내일은비가온다는데~
    부지런한선생님을뵈면왠지힘이납니다~
    큰아이가중학교에입학해서온종일생각이많았어요
    요즘부쩍독립적이된아이를보며마음이
    힘들었거든요~아들들은떠나보내는게맞나봐요~~횡설수설~제넋두리가되었네요~ㅠㅠ~환절기건강조심하세요~

  • 김혜경
    '13.3.6 10:24 PM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애들이 떠날 준비들 하지 않던가요?
    익숙해지셔야할 거에요.
    우시지는 않으셨어요? 저는 입학할때마다 눈물이 나던데...

  • 4. 강아지궁디
    '13.3.6 10:21 PM

    움하하~~!!
    갈비 레시피는 제가 먼저 해봤지요~~~
    설 명절 지내지 않는 시댁 덕분에 집에서 뒹굴거리며 노는 아이들이랑 정말 냠냠 맛있게 먹었어요.
    전 왜 이 땅의 모든 딸들 만 보면 가슴이 찡한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저 학교 다니던 때 읽은 책 중 제일 기억에 남아 제 딸에게도 말 해주는 책이
    '세상의 모든 딸들' 과 '사람아 사람아' 예요...
    이땅의 모든 딸 들이 건강하게 자라 행복 하길...
    나만 행복해선 진정한 행복이 아닌 걸 이제 알아요..
    따님께도 축복을 빌어요.
    건강한 엄마가 되길....
    1주년 케잌 너무 예뻤어요..
    벌써 다른 개성을 보이는 쌍둥이 얼굴이 ......보니 정말 좋아요..

  • 김혜경
    '13.3.6 10:25 PM

    벌써 해보셨군요, 전 아직 구워먹지는 않았지만 맛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

  • 5. 김흥임
    '13.3.6 10:27 PM

    갈무리해두신 소스만봐도 배 부르실듯 ...
    새삼스레 샘님글중에서 맛간장으로 검색해보고 ^^

    바쁘신듯해 꼬랑지잡기도 참았었어요.
    얼른 쉬셔요 ^^

  • 김혜경
    '13.3.6 10:42 PM

    ^^, 네, 소스 준비해두니, 앞으로 며칠간은 식사준비 스트레스는 좀 덜 받을 것 같아요.

  • 6. 초록하늘
    '13.3.6 10:36 PM


    오늘 황사땜에 잠깐 나갔다 왔는데도 목 아프더라구요.

    맛간장 담으신 병 좋아보이는데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맛간장해서 담으려니 저도 병이 많이 필요해서요.

  • 김혜경
    '13.3.6 10:43 PM

    아, 맛간장병이요?
    저거 5~6년전에 한동안 남편이 노니주스를 장복한 적 있어요.
    그 노니주스병입니다. 유리병이고, 뚜껑은 플라스틱이고 해서 버리지않고 모아놓고 쓰고있지요.

  • 7. 아이보리
    '13.3.6 11:37 PM

    늘 설겆이 담궈놓고 자는 이몸은 뭔가 싶네요.
    가사일도 감각적으로 하는지라...하기 싫음 절대 못하겠어요^^

    맛간장 부럽습니다. 만들어야쥐~~~~

  • 김혜경
    '13.3.7 8:32 PM

    가사일도 하고 싶을때 하는게 맞는 거 같아요.
    편하게 해야 오래할 수 있지않을까요? ^^

  • 8. 제주안나돌리
    '13.3.7 5:51 AM

    바쁜 일과 잠시접고 삼칠일 지난 작은 손녀딸
    보러 육지에올라 왔답니다 서울일좀보고 모레쯤
    상봉하는데 가슴이 두근거려요~ 주말에 오랜만에
    보는 아들며느리손자 갈비재워 먹여볼까요? ㅎㅎ

  • 김혜경
    '13.3.7 8:33 PM

    와 삼칠일 지난 손녀따님이라니...너무 예쁘겠어요..
    아기들은...정말 천사이자 예술입니다..

  • 9. 깐마늘
    '13.3.7 12:06 PM

    보기만 해도 군침 돌아요. 갈비는 할 때마다 맛이 다르다는... ㅠㅠ 저도 따라해볼래요.

  • 김혜경
    '13.3.7 8:33 PM

    전 오늘 고기 선택을 잘 못해서...ㅠㅠ...성공적이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 10. good2bme
    '13.3.7 3:44 PM

    맛있겠어요. 저도 이번 주말 남편이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는데 한번 해 먹어봐야겠어요!^^

  • 김혜경
    '13.3.7 8:34 PM

    간 꼭 찍어서 확인해가시면서 하세요...
    간장에 따라서는 저렇게 양을 줄여도 짤 수 있습니다.

  • 11. 소나기
    '13.3.7 4:53 PM

    맛있겠어요 저도 지난번꺼 만들어 먹어보니 좀 달더라구여~ 요걸로 수정해보겠습니다.

  • 김혜경
    '13.3.7 8:34 PM

    아...제가 한 계량 믿지마시구요, 꼭 찍어드셔가면서 간 확인하세요.

  • 12. 박진현
    '13.3.7 6:08 PM

    불갈비로 손질한 갈비는 어디 가면 살 수 있나요?

  • 김혜경
    '13.3.7 8:35 PM

    코스트코에서 샀는데요, 비추입니다.
    고기가 너무 맛이 없었어요. 양념이 아까울 지경...ㅠㅠ...

  • 13. 꼬꼬와황금돼지
    '13.3.7 8:58 PM

    저 이거 아직도 못해먹었는데, 저도 조만간 해먹어봐야겠어요~~^^

  • 14. 어울마당
    '13.3.24 8:45 PM

    저는 82쿡에 가입한 지 얼마 안되는 새내기입니다.

    이곳에서 맛있는 요리법을 접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많이 배워가겠습니다...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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