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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요즘 먹은 음식들

작성자 : | 조회수 : 13,21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2-12 21:22:53

설 명절 잘 보내셨어요?
저도 잘 쇠었습니다.
설 차례 지내고나니, 앞으로 다섯달 정도는 크게 힘들 일은 없다 싶은 것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말로는 설과 추석에 지내는 차례 두번, 아버님 어머님 제사 두번, 일년에 네번 밖에는 안되니 이건 일도 아니다,라며
제 스스로를 다스리곤 하는데요, 제 무의식속에서는 좀 힘든 모양이에요, 지내고 나면 이렇게 안도감이 드는 걸 보면요.

명절 전후해서,
어느 집 밥상이나 다 비슷비슷한, 뻔한 밥상 내지는 뻔한 반찬 사진 몇장 있어서 올려봅니다.




 
설 명절 전날 저녁 밥상.
전 부쳐서 이쁜 건 잘 담아두고, 미운 것만 골라서 밥상에 올렸구요,
전이며 나물이며 차례상에 올릴 음식 준비가 일찍 끝나서 잡채도 한접시 해서 먹었어요.
시금치는 설명절 장 보기 전에 사놓았던 것인데 어쩌다보니 해먹을 새가 없어서,
차례상에 올릴 삼색나물과는 별도로 따로 해서 먹었어요.





설날 아침에 먹은 갈비찜.
갈비에 감자 무 밤 대추, 그리고 아롱사태와 전복을 넣었어요.

갈비를 한번 데쳐낸 후,
다시 물을 넉넉하게 붓고 갈비를 푹 삶아 건진 후,
국물을 완전히 식혀서 기름을 걷어내고 갈비와 아롱사태, 양념장을 넣고 끓이다가,
데쳐둔 감자와 무, 그리고 밤과 대추를 넣고 더 찜을 하다가 거의 마지막에 전복을 넣어서 더 조렸어요.
그랬는데...정성은 몹시 쏟아부었으나, 갈비 기름을 너무 완벽하게 걷은 탓인지, 아니면 양념간장 때문인지,
갈비찜 특유의 기름진 맛을 표현하는데는 부족했어요.






오늘 점심엔 비빔밥도 한번 먹어줬어요.
삼색나물에다 콜라비생채, 잘라놓은 김과 달걀프라이, 그리고 산적고기 좀 넣고 비볐습니다.
명절이 지나면 한번쯤은 이렇게 먹어줘야해요. ^^




소적으로 올린 두부, 조렸어요.
쇠고기 좀 넣고, 조금 남았던 양념간장 넣고, 매운 고추도 조금 넣어주고..

이번에 음식준비를 하면서, TV에서 많이 본 식당의 비법이라는 걸 써봤어요.
그 식당의 비법이라 함은,
왜 그러잖아요? 구이집 사장님들 나와서  자기네는 고기양념에 과일 만으로 단맛을 낸다,뭐 그런 비법이요.
산적고기 양념에 설탕이 안들어가면 맛이 없고, 설탕을 넣으면 구울 때 타고..
그래서 이번에 간장을 만들어 썼어요.
진간장에 조선간장 약간 넣고, 파 마늘 생강 후추 양파 배 사과 키위 등등을 넣고 끓여서 썼는데요,
과일 만으로 단맛을 낸다는 건 과장이거나 아니면 어마어마한 양을 넣어야 하는 것 같아요,
단맛, 생각처럼은 안나네요,ㅠㅠ, 해서 꿀을 더 넣었습니다.
이 간장으로 산적 양념하고, 갈비찜 양념도 하고, 잡채 양념도 했는데, 그래도 조금 남아서 오늘 두부 조림까지 했습니다.





설 명절 전에 쇠고기 샐러드 해먹으려고 샤브샤브용 쇠고기 데쳐서 냉장고 안에 넣어뒀는데, 먹을 기회를 놓쳤더랬어요.
그래서 오늘 채소와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 밥상입니다.
전은 굉장히 조금 부쳤는데요,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제 전만 먹으면 남은 음식은 없는건데...근데 진짜 우리 식구들 전은 안먹어요.
정말, 다음 추석 차례에는 어디가서 한접시 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니까요.
그런데....전이라도 부치면서 집안에서 기름냄새가 나야 명절 분위기 나는 것 같아서, 부치기는 하는데...ㅠㅠ
들인 공에 비해서 우리집 남자들 먹는 양이 너무 적어서....좀 그렇습니다.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오미
    '13.2.12 9:39 PM

    앗!
    일등인기요?ㅎㅎ
    전 전과 죠오기 생선부러운데요..
    명절끝엔 잡탕찌개를 먹어야 일년이 든든하더란말이죠..ㅋㅋ
    예전엔 긴긴 명절 끝무려이 면엄만 이상하고 요상한것만 먹어..했는데 제가 이젠 그걸 찾는 나이가 됐네요..
    명절도 끝나고 봄이 코앞인드합니다..
    어여 봄이 왔음 좋겠어요~^^

  • 김혜경
    '13.2.12 11:24 PM

    우리 식구는 잡탕찌개, 수저도 안 갖다대요.ㅠㅠ..
    그래서 전은 허구헌날 데워서 먹는 걸로..ㅠㅠ...

  • 2. river
    '13.2.12 9:40 PM

    전복넣은 갈비찜...먹고싶어요^^

  • 3. river
    '13.2.12 9:41 PM

    쌤의 갈비찜엔 항상 아롱사태가 들어가는것 같은데..특별한 이유라도..?
    맛이 더 좋아지나요??

  • 김혜경
    '13.2.12 11:26 PM

    ^^ 매번 사태를 섞는 건 아니에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갈비가 모자라서 랍니다...^^;;

    저 갈비, 등급 좋은 한우갈빈데요, 약간 양이 부족하다 싶었어요.
    모자란다고, 냉동갈비 섞을 수도 없고, 수입 갈비는 섞기 싫고,
    같은 등급을 하자니 아주 조금인데도 5만원도 넘고, 그래서 마침 등급 좋은 한우 아롱사태가 있어서 넣어요. ^^

  • 4. 제주안나돌리
    '13.2.12 9:43 PM

    서울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명절을 평일처럼 보냈네요 ㅠㅠ

    오늘은 둘째 손녀딸 태었났는데 벌인 일때문에 삼칠일후에나 상면해야해요
    아들이 흔한 울시댁의 큰경사인데 며느리도 출산 몸조리 맘편하라고
    보고픈 마음 꾹 누르려고 합니다~ 핑계가 반쯤 이랍니다 ㅋ

  • 김혜경
    '13.2.12 11:27 PM

    에구, 너무 보고싶으시겠어요.
    아름다운 제주 사시는 거 이럴땐 조금 불편하시겠어요. ^^

  • 5. Sue or 쑥
    '13.2.12 10:43 PM

    아! 선생님 갈비찜 완전고급입니다ㅎㅎ
    전 첨으로 La갈비구이 양념으로 갈비찜 성공
    해 다 먹고 없어요.다음에는 샘님처럼
    고급스럽게하고파요ㅋ

    그렇죠? 전 냄새가 나야 명절같죠?
    다음에는 조금만,냄새 풍길정도만 하세요ㅋ
    이렇게 명절지나고 나 샘님 요리후일담
    보니 완전 신나요. 제가 이번엔 갈비,튀김
    을직접해서인가봐요^^

    자♥♥님이말씀하신 밀가루,카레가루
    에 버무린 새우튀김은 제가 또 막 상상,대충
    계량해서인지 실패했지만요.ㅎ

    이젠 정말 잘 쉬시고 피로 푸세요!ㅎ

  • 김혜경
    '13.2.12 11:28 PM

    새우 카레튀김이요..
    새우 보통 소금 후추로 밑간하잖아요?
    그 소금 후추로 하는 밑간을 카레가루로 하는 거에요.
    카레가루로 밑간하신 후 튀김옷 입혀서 튀겨보세요. 카레튀김이라고 해서 특별히 어려울 건 없어요. ^^

  • 6. 지민
    '13.2.13 12:02 AM

    저두요..막내라 시키는 거나 하니까 명절 하나도 안 힘들다 생각했는데.
    껌딱지 업고 종종거리며 일하다 집에 와서 쓰러져 자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 오고 되게 춥다 했더니
    열이 39도까지 올랐더라구요.
    혼자 준비하시는 샘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명절은 며느리들에게는 강한 정신력과 긍정의 힘으로만은 극복이 안 되는 육체적인 고통이 있는건 사실이에요 ㅎㅎ.
    너무 혼자 다 하지 마시구 차차 줄이시고 파는 것도 좀 사다 쓰시고 그러셔요.

  • 김혜경
    '13.2.13 11:39 AM

    맞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하는 식의 긍정의 힘, 자기최면 등으로는 안되는 체력적 한계가 있지요.
    열은 괜찮으세요?? 건강주의하세요.

  • 7. 산숲
    '13.2.13 5:53 AM

    갈비찜을 양념에 쟀다가 끓이는게 아니네요? 양념이 잘 배나요? 갈비 한번 데체내도 기름이 너무 많이 나오던데 이렇게 해봐야 겠어요.

  • 김혜경
    '13.2.13 11:41 AM

    저도 주로 생갈비를 양념에 재웠다 끓였어요.
    10㎏ 이상씩 많이 할때는 미리 끓여내고 하기도 번거로워서요.
    그리고 말씀주신 대로 삶아서 양념을 하면 양념이 잘 안배기도 하구요.

    그런데 기름이 너무 많서 요즘은 푹 삶은 후 합니다.
    다음에 한번 상세 레시피를 올려볼게요. 가능하면 과정컷 까지요. ^^

  • 8. 테오
    '13.2.13 8:42 AM

    명절 잘 지내셨어요?
    전 다른때보다 음식 가짓수도 줄이고 간단히 치루었는데 피곤은 배가되더군요
    명절전날 친정에 가서 놀다왔는데 그게 그렇게 피곤한거예요
    시댁은 단촐한편이고 친정은 형제도 많고 조카손주들도 많은데 어느덧 시댁과의 단촐한 생활이
    몸에 익었던지 놀다오는것도 그렇게 피곤하네요
    이제 나이가 친정에서의 습관은 벗어버리게 되었나봐요
    그래서 틈만나면 아구구소리를 외치며 소파에 누웠는데 웬만하면 눕지 않는 남편도 많이 피곤해하는걸 보며
    둘다 적막한 생활에 익숙해있구나 싶었어요
    이제 명실상부한 새해네요, 일월부터 지금껏 새해를 맞느라 다들 애쓰는 것같아요
    새해에도 그자리에서 늘 건강하세요 쌍동이들 무럭무럭 자라는 것도 기대됩니다
    저도 할머니되기를 두달 남겨놓고 있어요 개봉박두지요^^

  • 김혜경
    '13.2.13 11:43 AM

    어머니 돌아가시고 이번이 두번째 설이었어요.
    지난 설에는 형제들이 아무도 오지않는 , 첫 설이라서 정말 이상하고 쓸쓸하고 그랬는데요,
    이제 우리부부와 내 자식들만으로 보는 설명절이 점점 적응이 됩니다.
    단촐하고 좋은데요.

    아, 이제 두달이면....할머니가 되시는 군요.^^
    손주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에요, 이렇게 이쁠수가..하시면서요..^^

  • 9. 김흥임
    '13.2.13 9:13 PM

    기웃 들여다보고 마니 힘드신가보다

    기웃 들여다보고 마니 힘드셨나보다
    ......했는데

    드뎌 오늘은 흔적을 남기셨군요


    고생하셨네요

    전 정월이 다 지나가야 머리가 좀 가벼워진다는 ㅠㅠ

  • 김혜경
    '13.2.13 9:41 PM

    힘이 많이 들었다기보다는...저도 연휴를 즐기려구 희망수첩 쉬었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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