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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바지락과 씨름하기!

| 조회수 : 12,300 | 추천수 : 43
작성일 : 2011-06-01 23:21:30


오늘은 증말, 아침 9시부터 시간을 쪼개가며 볼 일을 보고 다녔는데요,
오후 5시에서야 귀가해서도 잠시도 쉬지 못하고,
서산서 올라온 바지락 손질을 했더니, 지금은 허리가 아파요...ㅠㅠ

밖에서 볼 일 보고 있는데
집에 있던 kimys가 오후 3시쯤  "조개가 왔소, 어찌하오리까?" 전화를 합니다,
택배온 스티로폼 박스 안에 물이 있을 것이요, 그거이 바닷물이요,
목욕탕으로 가지고 가서 스티로폼박스에 그 물을 쏟아붓고 조개를 쏟은 후 불을 끄고 문을 닫고 나오시오,
그러면 걔네들이 물총 쏘면서 놀며 해감을 토할것이오...
잠시후 kimys는 또 전화합니다, 껍질깐 것도 있소, 이건 어찌 하오리까,
그건 봉지째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두시오.

귀가후 목욕탕 문을 열어보니,
조개껍질 밖으로 살을 쭉 내밀고 난리도 아닙니다.

우선 조갯살은 소금물 엷게 풀어서 한번 헹궈 체에 밭쳐서 물기를 뺀 후,
한약파우치에 100g, 150g, 200g, 이렇게 나눠 담았습니다.
봉지 하나하나에  g 적어서 표시하고,
또 이렇게도 씁니다. '지은, 100g, 냉동상태로 바로 조리할 것'
ㅋㅋ..누구 엄만지 참 친절하기도 합니다.

껍질있는 바지락은 바락바락 비벼가며 서너번 맑은 물에 헹궈내 체에 밭쳐둡니다.
그리고 그것도 한약 파우치에 담아 밀봉하고 '지은 150g' 이렇게 적어둡니다.
또 1㎏씩 지퍼백에 담고, 200g씩 한약 파우치에 담아 밀봉도 합니다.

이렇게 손질한 걸, 몽땅 냉동고에 넣고 나니,
허리는 아프지만, 뿌듯합니다, 일년 내내 먹을 바지락을 장만해뒀으니, 이게 된장찌개 국물 걱정은 없는 거죠. ^^

그리고 키친토크의 소연님 가르침대로 조개젓 삭힐 준비도 해봅니다.
(원글은 여기에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8&sn=off&ss=... )

요즘,
jasmine님께서 불 질러 주셔서, 키친토크의 분위기가 훈훈합니다.
버뜨, 그러나, 살림돋보기는 여전히 냉랭하여~~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주제는 부엌을 보여주세요...
남의 부엌 구경하는 거 참 재밌잖아요?
해서 6월 한달동안 부엌 구경시켜주시는 스무분께 쉐어마인드에서 제공하는 선물을 드릴거에요.



바로 이 가위와~




바로 이 스티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물건이라고 각각 10개씩 쾌척하셨습니다,쉐어마인드 사장님이...
제가 원한다면 다음달에는 또 다른 상품도 내놓을 수 있다니..ㅋㅋ...잘만하면 다음달에는 다른 선물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벤트 공지는  여길 참고 하세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event&no=10

아, 그리고 이벤트 말이 나온 김에,
82cook에서도 두어달에 한번씩 공동구매행사를 갖고 있는 르크루제가  창립 86주년, 르크루제 코리아 6주년기념행사를 갖는다고 하는데요, 행사중 말레이지아 보내주는 행사도 있다고 하네요.
원래는 오프라인매장에 가셔서 응모권을 써야하나, 쉐어마인드 ( sharemind06@naver.com) 로 이름 , 연락처, 주소를 기재한 후 '르크루제 6주년 기념행사 응모합니다'라고 메일을 보내주시면,추첨해서 상품을 드린대요.
쉐어마인드의 담당 배과장님, "선생님도 응모하세요!!"라고 하는데, 제가 원래 추첨 이런거 잘 안되거든요,
50명에게 준다는 오가닉 밤이나 노리면서 한번 응모해볼까도 싶네요.




별로 힘드는 일도 아니니까,
한번들 응모해보세요. 그러다가 선물받게되면, 너무 좋지않겠어요?? ^^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동네마법사
    '11.6.1 11:26 PM

    혹시 일등???

  • 2. 레드썬
    '11.6.1 11:33 PM

    우와.. 멋진 이벤트 준비하셨네요. 선생님~
    저도 서산에서 온 바지락 물총 많이 맞았다죠. 너무 재미있었어요.
    딸애들 보여주고 싶은데 자는 시간에 해감한지라 아쉬웠어요.
    저도 다음엔 선생님처럼 딸애들 챙겨줘야겠죠?^^
    일 쉬엄쉬엄 하시고 건강하세요^^

  • 3. 이쁜주원
    '11.6.1 11:48 PM

    더 더워지기전에 바지락 갈무리해야하는 시기네요~~^^
    매일매일의 희망수첩에서~~저는 사시사철과 절기, 명절등을 때마춰 보는것 같아 참 좋아요~

    나영 100g.....나영 150g......
    이런건 꼭 따라쟁이 해얄것 같은데...때가 되면 할수 있을까.....?ㅎㅎㅎ

  • 4. 가을이 좋아
    '11.6.2 5:34 AM

    조개가 왔소, 어찌 하오리까?
    물이 있을 것이요, 그거이 바닷물이요, 불을 끄고 문을 닫고 나오시오,
    껍질깐 것도 있소, 이건 어찌 하오리까,
    그건 봉지째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두시오.

    부부 간 대화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딱딱한 것 같아도 정감이 가득~ 넘쳐나요.
    저도 흉내 좀 내볼까 싶네요.ㅋㅋ

  • 5. 소연
    '11.6.2 9:07 AM

    앗...본문에 대명이 불리워지는 영광이.. 가문의 영광.. !!~
    남자들은 왜?????????? 택배물건을 보면 어디다 정리해야 하는지
    생각이 안들까요..?

    스티머는 옥소꺼 있는데 가위만 무지 탐나요..
    탐만.. 내 주방은 사진기가 부끄러워서...

  • 6. 또하나의풍경
    '11.6.2 9:30 AM

    ㅋㅋ 저도 며칠전에 바지락 갈무리했는데..^^ 공연히 반갑네요 ^^
    애아빠가 무슨 바지락을 저렇게 많이 샀냐고(10키로)하더라구요 ㅋㅋㅋ

  • 7. 진선미애
    '11.6.2 10:43 AM

    선생님 쪽지 보냈습니다

    응모도 했습니당 ㅎㅎ

  • 8. 발상의 전환
    '11.6.2 10:54 AM

    6월 한달동안 부엌 구경시켜주시는 스무분께...

    이게 좀 애매한데,
    부엌 전면사진과 구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님, 부엌살림을 말씀하시는건가요?

    전자라면, 애저녁에 포기...-.-;;;
    후자라면 열심히 해보려구요.^^;;;

  • 9. 발상의 전환
    '11.6.2 10:55 AM

    p.s: 콩나물 잡채 드디어 해보신건가요?
    갓씨도 넣으시고요?
    성공하셨나요? ^^

  • 10. 서초댁
    '11.6.2 12:52 PM

    글찮아도 요즘은 왜 살돋 이벤트가 없을까 궁금하던 참인데...
    한동안 재미있겠네요.
    자게 말고 키톡과 살돋도 풍성해지니 좋습니다.

  • 11. 씁쓸녀
    '11.6.2 1:45 PM

    바지락을 저희 어머니도 똑같이 해서 주셨는데
    그것만 써서 요리하면 같이 사는 사람이
    "조개껍데기에도 맛이 있는데 이리하니 너무 맛없다.신선하지도 않고..."
    라고 해서 처리방법을 고민중입니다.

    저는 맛의 차이를 잘 모르겠던데...ㅠㅠ...
    다져서 부추전이나 만들어야 할까요?-_-;;;

  • 12. 김혜경
    '11.6.2 3:53 PM

    씁쓸녀님,
    좋은 소식 들리던데요...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쁜 고무장갑 받고도 인사가 늦었어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바지락 껍질째 끓이면 국물이 더 맛있긴 하죠.
    그래도 바지락살만 넣고 해도 시원하고 좋은데...
    바지락살 전 부쳐드시거나, 바지락 두부찌개 해보세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2&sn1=&divpage=1&sn=off&ss...

    서초댁님,
    서초댁님도 참여하셔서, 선물 받아가세요.

    발상의 전환님,
    ㅋㅋ 옛날사진..ㅋㅋ,
    부엌사진은요, 전경도 좋고, 부엌수납 아이디어도 좋고, 실미도 부엌도 좋고,
    암튼 사람냄새 폴폴 풍기는 부엌을 보여주세요.

    또하나의 풍경님,
    이렇게 갈무리해놓은 얼마나 든든한데..남푠님들은 너무 뭘 모르시는 듯..ㅋㅋ...

    소연님,
    요즘 소연님 글 욜씸히 보고 있습니다.
    특히 명란젓...저는 참패를 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스리...ㅠㅠ...

    가을이좋아님,
    실제로 그렇게 다정한 부부도 아니랍니다, 글로 써놓으니 그럴싸 하지만...^^;;

    이쁜주원님,
    ㅋㅋ...오늘은 553인가요??

    레드썬님,
    레드썬님도 이벤트 꼭 참여하세용~~

  • 13. 그린
    '11.6.3 12:14 AM

    바지락을 두고 나누신 두 분의 대화를 보니
    참으로 정겹습니다~
    시키는대로 고대로 따라해두신 kimys님도 대단하시구요...ㅎㅎ
    저도 냉동실에 바지락 꽉꽉 채워두니
    마음 한 구석이 든든합니다.^^

  • 14. Terry
    '11.6.3 1:48 AM

    바지락 채워두고 싶은 맘 굴뚝같은데...냉동고엔 왜 자리가 없는건지...
    아이고....ㅠㅠ

  • 15. 강혜경
    '11.6.3 5:15 PM

    이벤트 글을 보고는
    너무도 살돋이 조~~~용하길래..

    내가 작년...이벤트를 잘못봤나....했는데
    잘본것이 맞았네요~

    아으아~~말레이시아..랑카위.....로 도전해보고시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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