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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모처럼 별식! [돼지고기 카레강정]

| 조회수 : 11,641 | 추천수 : 47
작성일 : 2011-05-30 22:12:54
며칠전, 생 파인애플을 하나 사왔더랬어요.
파인애플 볶음밥을 해먹으려고 했던 건데요, 어쩌다보니, 아직 해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쯤엔 파인애플을 먹어줘야할 것 같아서 껍질을 벗겨두고...뭘 할까 하다가 일단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었어요.




샐러드용 채소 찢어서 접시에 담고 드레싱을 뿌렸는데요,
드레싱은,
파인애플 ½컵, 양파 ½컵, 포도씨오일 ¼컵, 식초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소금 후추 조금씩
재료를 모두 넣고 믹서에 갈아 잠시 냉장고 안에 뒀다가 뿌려먹었어요.
요 비율 대로 하면 파인애플 맛이 그리 강하지 않아요,
또 생 파인애플로 하면 단맛도 약하구요.
파인애플 맛을 강하게 하려면 파인애플 더 넣으시구요,
달달한 것이 좋다면 생 파인애플보다 통조림 파인애플이 나을 거에요.
참고하시라구요.




기왕 껍질 벗겨 쓰기 좋게 해놓은 파인애플로 돼지고기 요리도 하기로 했어요.
돼지고기 카레강정인데요,
제 책 '김혜경의 특별한 한상차림'에도 소개해놓은 것 같은데요,
양돈자조금 홈페이지에서 보고 배운 요리에요.
자꾸하다보니까 오리지널 레시피랑은 달라진 것 같은데요,
오늘 제가 한 건요.

재료
돼지고기 400g( 부위는 안심이 좋긴 하지만, 저는 오늘 불고기거리로 썬 앞다리살 썼어요)
돼지고기 밑간 재료: 소금 조금, 후추 조금, 인스턴트커피가루 조금, 생강가루 조금,청주 2큰술
(인스턴트 커피 가루는 넣지 않아도 됩니다.)
돼지고기 튀김재료: 녹말가루 적당량, 달걀 흰자 1개
소스 재료
다진 양파 ½컵, 다진 파인애플 ½컵. 다진 마늘 2큰술, 버터 1큰술, 카레가루 4큰술, 우유 ½컵, 소금 후추 조금, 마요네즈 2큰술




소스 재료가 좀 많고 복잡한 것 같은데요, 사실 해보면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 까다로울 건 없어요.

1. 우선 양파, 파인애플, 마늘을 다져 준비합니다.
2. 팬에 일단 버터를 올려녹인 후 양파와 마늘을 넣고 볶아주다가 카레가루를 넣어 줍니다.
이때 카레가루를 한꺼번에 쏟아붓는 것보다는 조금씩 넣어가면서 잘 섞어줍니다.
3. 카레가루가 잘 풀린 양파 마늘에 우유를 붓고 끓이면서 소금 후추로 간해줍니다.
4. 이제 마요네즈만 섞으면 끝!
5. 여기에 튀겨놓은 돼지고기만 넣으면 완성입니다.

돼지고기는 밑간해서 30분 정도 뒀다가,
녹말가루와 달걀흰자를 넣고 조물조물한 다음 끓는 기름에 두번 튀겨내세요.


준비해야할 재료도 많고, 조리법도 복잡하고,
꼭 한번 해보시라고 권하는 메뉴는 아닙니다.
저도 1년에 한번 할까말까 하는 메뉴입니다.
그래도 카레가 몸에 좋다고 하기도 하고,
맨날 고추장불고기 아니면 제육볶음, 아니면 삼겹살구이만 해먹다보면 뭔가 새로운 것이 먹고 싶을때,
한번씩 하면 새로운 기분이 들어 좋아요.




돼지고기 카레강정과 파인애플 드레싱을 올린 그린샐러드에,
느타리버섯전도 부쳐 먹었어요.
이만하면, 진수성찬이죠??


아참, 사족 한마디,
제가 스텐밧드에 재료준비해둔 사진을 올리면 어디서 샀냐고 물으시는분들이 꼭 계시는데요,
오늘 사진의 큰 밧드는 일본에서 사온 것이고, 작은 건 병원에서 주사기 담을때 쓰는 밧드입니다.

더 궁금하시면, 이 글도 한번 읽어보세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그리고 지금 마침 리빙원데이에서 1주일상품으로 판매중입니다.
남대문시장보다는 살짝 비싼듯도 하지만, 저도 딸아이 주려고 두장,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지 않는 특대사이즈 1장 주문했습니다. 몇천원 절약하자고 남대문시장 나가자니 교통비도 들고, 시간도 써야하고, 그냥 클릭질 몇번으로 끝냈습니다.
예전 같으면 몇천원 아끼는 게 알뜰한 거라 믿고 죽자사자 싼데 찾아가서 사곤 했는데요,
요즘은 시간이 아까워서 이렇게도 쇼핑을 한답니다. ^^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도리
    '11.5.30 10:18 PM

    일..등이닷!

  • 2. 제닝
    '11.5.30 10:19 PM

    어랏 난 2등 일당 찍고

  • 3. 호시이
    '11.5.30 10:32 PM

    쌤! 감사해요.
    덕분에 벼르고별렀던 스텐밧드를 지금 막 질러줬습니다~ ㅎㅎ
    사이즈 고민고민하다 걍 4종셋트루다가...
    잘 지내시죠? 언제 일산나들이라도~~~^^

  • 4. candy
    '11.5.30 10:56 PM

    느타리버섯전...내일 아침 도시락반찬으로 만들어야겠어요.^^

  • 5. 가을이 좋아
    '11.5.30 11:18 PM

    아, 맛있겠다 싶어서 한 번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어김없이 드네요.^^
    그런데...

    파인애플 소스를 만들자니 포도씨유가 없고,
    카레강정을 만들자니 카레랑 녹말가루가 없고,
    느타리버섯전을 만들자니 버섯이 없네용.ㅋㅋ

    어제는 간단히 KFC 가서 닭튀김 한가득 먹고 왔습니다.^^;;
    튀김옷까지 알뜰하게 챙겨먹어주고...ㅠㅜ

  • 6. 고독은 나의 힘
    '11.5.30 11:18 PM

    스텐 밧드 저도 관심있었는데 이 참에 함 구입할까봐요..

    느타리 버섯전... 제가 참 좋아하고... 어렸을때 엄마가 가끔 해주시던 메류에요..

  • 7. 진선미애
    '11.5.31 9:35 AM

    지난주 최요비 재방송보니까 파인애플 볶음밥 하는데 얼핏 봤는데 기름이 좀 많이 들어가고
    생각처럼 별로 맛있어보이지 않았어요(지극히 주관적^^;;)
    한상차림에서 돼지고기강정 보긴했는데 한번도 안했어요 ...복잡해 보여서 ㅎㅎ
    근데 올리신 사진보니까 날씨탓인지 도전하고 싶어집니다 ^^

  • 8. 장수댁
    '11.5.31 10:37 AM

    저도 littlestar님 과일셀러드 따라해봤는데 파인애플소스가 생각보다 안달더라구요. 그래서 좋았어요. 저는 유리계량컵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금도 좋아보이고 작은 계량컵으로 쓰면 좋을듯 인터넷 뒤지니 안나옴 ㅠㅠ

  • 9. 프라하
    '11.5.31 12:17 PM

    날씨도 꾸물꾸물,,,버섯전 확 땡깁니다..ㅎㅎ
    별식은 별식,,,,왠지 그림의 떡 같다는..ㅋㅋ
    그래도 카레향이 여기까지 나는 듯합니다..맛있겠어요~~^^

  • 10. 발상의 전환
    '11.5.31 12:24 PM

    근데, 선생님...
    면기는 어쩔;;;;;;;;;;;;;;;;;;;
    유기 판매 당일, 정오에 접속했더니 품절.
    비슷한 비빔기도 품절...
    아, 이런 풀썩~
    실미도에서는 물건 하나 사는 것도 녹록찮군요. ㅠ.ㅠ


    공구 아니면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텐데...
    개인적으로는 절대 못 살 것 같아요.
    다음 판매에는 제발... 면기와 비빔기 수량을 늘려주세요.


    사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나,
    이면에는 차라리 품절이라 다행이다... 고 생각한다.
    다음 판매까지 총알 일발 장전!!! ㅋㅋㅋ

  • 11. 김혜경
    '11.5.31 12:43 PM

    발상의 전환님,
    실은 면기 비빔기, 처음 준비했던 수량이 30분만에 동이 나는 바람에,
    재고를 닥닥 긁어서, 또 만들 수 있는 스케줄 최대한 쪼개서,
    2번이나 물량 더 넣었더랬어요, 어제 오후에 한번, 어제 저녁에 한번...ㅠㅠ...
    지난번에 면기 물량 많을 때는 사지들 않으셔서 많이 남았더랬는데...
    그래서 수량 많이 준비 안했거든요.
    수량예측...너무 어렵습니다...

    아, 지금 비빔기는 수량을 조금 더 넣어 품절 풀려있는데용...

  • 12. 발상의 전환
    '11.5.31 1:39 PM

    계절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여름이라 면기랑 비빔기 인기 폭발!!!!!!

    근데, 면기랑 비빔기가 거의 비슷하고 용량 차이만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품절이라 그른가... 면기가 더 예뻐보이네요. ㅠ.ㅠ

  • 13. 자연의머슴
    '11.5.31 6:14 PM

    지금 우리집은 지난 토요일에 중1 딸아이가 끓인 카레 50인 분을 먹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한다기에 가만 두었더니 마트에 카레분말 1kg 50인분을 한번에 넣고 감자, 돼지고기 조금 넣고 끓였더군요.
    농장일 마치고 현관에 들어오는데 진한 카레향이 진동을 하고, 입에 넣으니 혀가 오그라드는데....
    처음 나름데로 한다고 첫 작품이어서 그냥 먹고, 다음날은 물 더 넣고 제차 끓여서 먹고,
    오늘 저녁도 카레로..

  • 14. 그린
    '11.5.31 11:23 PM

    ㅋㅋ
    자연의머슴님!! 제가 카레 완전 좋아하는데
    가까우면 좀 얻어먹고싶네요.^^
    닭다리 구워서 소스로 얹어먹고,
    돈까스에도 소스로 먹으면 딱인데....(위로라도 드리는 말씀이예요 ㅎㅎ)

    흑흑~~
    역시 이 시간엔 희.첩이랑 키.톡.은 피해야해요.
    배가 고파서 잠이 안 올 것 같아요...ㅠㅠ

  • 15. Terry
    '11.6.1 2:43 PM

    엄청 맛나 보이네요... 역쉬 손이 한 번 더 가면 더 맛나긴 하죠...ㅎㅎ
    대신 더 살이찌는 건 어쩔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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