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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같이 축축한 날 [돈까스 파전]

| 조회수 : 14,580 | 추천수 : 48
작성일 : 2011-05-20 21:07:17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오네요.
이렇게 비가 오려고 어제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불었나?!

비 오고 눅눅한 날엔,
부침개 한장쯤 부쳐서 기름냄새를 온 집안에 퍼지게 해줘야 분위기가 제대로 잡히는 것같아요.

냉장고 속 쪽파 꺼내서 다듬고,
냉동실의 새우도 꺼내서 큼직한 파전 한장 부쳤습니다.
오늘 파전은 바삭바삭한 돈까스 파전!
돈까스가 들어가서 돈까스파전이 아니구요, 전에 TV에서 본 건데요,
어느 대학가의 파전집에서 파전에 빵가루를 솔솔 뿌려 부쳐서 돈까스 파전이라고 하더라구요. ^^

오늘은 이렇게 반죽했는데, 꽤 괜찮았어요.
우선 부침가루 반컵과 빵가루 반컵에 물 1컵을 넣고 잘 섞어요.
준비된 쪽파를 이 반죽에 담가줍니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기름을 좀 넉넉하게 두르고, 반죽을 묻힌 쪽파를 팬에 쫘악 펴줍니다.

쪽파에 반죽을 묻혀도 반죽이 남게 되는데요, 남은 반죽에 새우를 넣어 섞은 후 파 위에 마저 부어줍니다.
그 다음이 포인트인데요,
빵가루 반컵을 반죽 위에 솔솔 뿌려줍니다.
타지 않도록 중불에서 지지다가 불을 약하게 해서 좀더 익힌 다음 뒤집어요.
뒤집은 후에도 중불→약불의 순으로 불 조절을 해가면서 마저 익힙니다.

그러면, 짜잔~~ 이렇게 거죽이 바삭바삭한 돈까스 파전이 되는 거죠. ^^

여기에 쪽파의 양이나, 새우(혹은 오징어)의 양은 만드는 사람 맘이라는 거, 더 말씀 안드려도 아시죠?




돈까스 파전을 큼직한 접시에 담아 식탁에 올린 후,
식탁에서 이렇게 주방가위로 잘라주는 센스!!
발전님(이라 쓰고, 발상의 전환님이라 읽는다), 이 멀티시저에 버닝중이시라고 했죠?
사셨는지 아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멀티시저, 다른 건 몰라도 피자 자르고, 부침개 자르기에는 그만이더이다.
실미도에....제가 지름신을 확 풀어드리는 바입니다~~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하던데,
비오고 꿀꿀하면, 밀가루에 묵은 김치 넣고 김치전이라도 부쳐 먹으면서 우리 기분 풀어보아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훈훈한훈훈맘
    '11.5.20 9:13 PM

    1등~

  • 2. 훈훈한훈훈맘
    '11.5.20 9:16 PM

    ㅋㅋㅋ...
    우선 1등 찍구요~
    저두 오늘 파전해먹을까~ 생각만하다 지나갔네요...
    집에 오징어랑 새우는 있었는데...파가 없었거든요.
    파삭파삭한 파전에 막걸리 한잔 너무 생각나네요~

  • 3. 나래
    '11.5.20 9:34 PM

    1등인줄 알고 주절주절 쓰다가..훈맘님께 꽈당하고 삭제ㅋ
    대신 정확도 100% 선생님을 위해서 오타지적질에 들어갑니다(질이라니..ㅠ)

    빵가루 반컵을 새우가 섞은 반죽 위에 솔솔 뿌려줍니다--->
    새우를 섞은 반죽 혹은 새우가 섞인 반죽..

    뒤집어서 같은 방법을 익힙니다--> 방법으로

    이만 저는 당장 부침개 실시하러~

  • 4. Sue or 쑥
    '11.5.20 9:52 PM

    와 저도 날라리 주부13 년차이지만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은식구들한테
    부침개해주려 생각하다가 일전에 선생님이 만드신 두부전이 맛나보여
    두부,소세지,어묵전 3개 했슴다^^
    역시 선생님은 한수, 두수, 아니 저 하늘에 계십니다요 ㅎㅎ

  • 5. 프라하
    '11.5.20 10:11 PM

    ㅎㅎㅎ저도 파전 안보고 사진의 가위에 올인해 있었는데,,
    먼저인신 분이 계셨네요..
    저도 한번 찾아 보고 싶어 진다는..
    한 젓가락 손이 가는,,,,,,,
    바삭한 파전에 군침 흘리고 있어요^^

  • 6. 그린
    '11.5.20 10:53 PM

    좀전 키톡에서도 부침개 글 읽고 침 뚝뚝!!
    희망수첩에는 더 바삭한 돈가스 파전이 나를 유혹하네요.
    아~ 위탄 끝나면 그냥 공덕동 전 골목으로 뛰어갈까봐요.
    막걸리 한 잔과 함께라면..... 크......

  • 7. 초롱잎
    '11.5.20 11:24 PM

    이 야밤에 괜히봤어 괜히봤어 ㅋ
    파사삭해 보이는데요

  • 8. 꽃망울톡톡
    '11.5.21 12:44 AM

    내일 돈까쓰 파전 콜!!!입니다.......;-)

  • 9. HighHope
    '11.5.21 1:08 AM

    이 야심한 밤 에 괜히 받어~~
    어제 쪽파 잔뜩사다 다듬어 놓았는데
    저도 주말에 꼭 만들어 보아야 겠어요.^^

    선생님 기분은 조금 나아지셨는지요!!

    어제 포스팅 보며 제가 요즘 가지고 가는 힘듬이 느껴져서
    더 많이 마음이 아팠네요.
    속히 마음이 편해지실수 있게 기도할께요.
    때론 시간 만큼 좋은 약도 없더라고요!!

    항상 열심히 사시는 선생님을 통해 많은것을
    느끼며 깨닫습니다.
    힘내세요~~

  • 10. 발상의 전환
    '11.5.21 1:45 AM

    아, 아~ 슨상님...ㅠㅠ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큰 거 하나 질러서 근신중인데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해병은 귀신 잡고,,
    실미도 82부대 육아상병은 지름신이나 잡아야겠습니다.
    아, 실미도 생활 빡세다...

  • 11. 아짱
    '11.5.21 1:49 AM

    선생님!!오랜만이죠..ㅎㅎㅎㅎ

    로긴하기귀찮아 맨날 눈팅만 했어요..ㅋㅋ
    나이들수록 귀찮은게 많아지나봐요..

    그러고보면 선생님은 참 대단하세요..
    한결같이 희첩을 지키시고
    많은일을 해내시고
    힘든일을 이겨내시고......

    사랑해요!!!

  • 12. 소연
    '11.5.21 2:28 AM

    ㅎㅎ 파전... 뒤칸은 어쩌라구요...
    조금전까지.. 주방정리 하는데.. 가위가 5개...
    그래도 또 가위가 보이네요 ..^^

  • 13. 스콜라
    '11.5.21 11:51 AM

    오호~~돈까스가 없는 돈까스파전이라,,,생긴건 비슷하네요. 살짝 고기가 부실한 왕돈까스!
    맛있겠어요. 저도 부쳐먹어볼께요.^^

  • 14. 초이young
    '11.5.22 7:01 AM

    ㅋㅋ근데 왜 제 눈엔 저 가위가 더 눈에 들어오는거죠?
    부침개 자를 때 참 융용할 것같아요.
    선생님~ 저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알 수 있나요?^^*

  • 15. 우리차니
    '11.5.24 6:02 PM

    돈까스 파전..ㅎㅎㅎ
    제목이 눈에 쏙 들어와서 바로 클릭했네요~
    항상 군침만 흘리는 쌤 요리! 오늘도 한가득 흘렸습니다..ㅋㅋ

  • 16. 미시
    '11.5.26 1:30 PM

    저도 가위 어디에 파는지 궁금하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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