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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저녁 반찬

| 조회수 : 19,171 | 추천수 : 43
작성일 : 2011-05-27 21:54:12


오늘 저녁반찬은 어제 예고했던 대로 영계버터지짐이었어요. ^^

닭버터지짐은 우리 친정어머니가 잘 하시는 닭요리에요.
사실, 요리랄 것도 없는 아주 단순한 것이지만요.

그냥 닭에 밑간해서 버터두른 프라이팬에서 오랫동안 은근하게 익히면 되거든요.




일단 닭을 깨끗이 씻고,
꽁지부분 잘라내고, 날개의 끝부분도 잘라냅니다.
꽁지를 잘라내고 보면 기름덩어리가 보이는데 이것도 좀 제거해줍니다.

손질한 닭을 반으로 잘라서 소금 후추 뿌려서 밑간해둡니다.
오늘 생강가루도 좀 뿌려줬어요.




프라이팬에 버터를 넉넉하게 두르고 닭을 올려요.
은근한 불에서 익히는데, 완전히 익히려면 1시간 이상 걸려요.
빨리 익히고 싶다면 뚜껑을 덮은 상태로 익히다가 거의 다 익었을때 뚜껑을 열고 수분을 날려줍니다.,
그래야 껍질이 바삭바삭 맛있어요.




닭을 익히는 과정에서 중요한 팁이 하나 있는데요..
어지간히 익었을 때 포크 같은 걸로 닭을 마구 찔러줍니다.
그렇게 해주면 더 빨리 익을 뿐 아니라,
찔린 틈으로 닭의 기름이 무쟈게 빠져나옵니다.

조리시간만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 노력 대비 맛이 훌륭한 닭요리가 된답니다.
제 말이 거짓말 같으면 한번 해보세요. ^^


그리고, 공지사항 있습니다.
5월초에도 한번 말씀드린 적 있는데요,
돌아오는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 유기 공동구매가 있습니다.
유기 공동구매는 할때마다 더욱더 인기가 높아져서, 적지않은 수량을 준비해도 금세 품절되어버리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아주 다양한 품목들을 준비했습니다.
대신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요.

암튼 이중 제가 제일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볼 입니다.
여름철에 꼭 필요할 걸로 생각되어서 기획하게 된 건데요,
나물을 무치거나 샐러드를 버무릴때 꼭 하나쯤 있어야하는 볼, 주로 유리나 스텐, 아니면 플라스틱제품을 쓰는데요,
바로 이 볼을 놋쇠로 만들어봤습니다.
놋쇠의 놀라운 효능중에는 식중독균을 죽이는 효과도 있다고 하는데,
배탈 나기 쉬운 여름철, 볼을 놋쇠로 만들어 쓰면 좋지않을까, 그런 단순한 생각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너무 무거우면 쓰기 나쁠 것 같아서 너무 무겁지는 않게 만들었는데, 반응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어요.
유기라는 것이 워낙 값이 비싸기 때문에, 이 큼직한 볼 가격이 만만치 않거든요.

채소를 씻는 볼로, (특히 이유하는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꼭 하나 필요한게 아닐까 싶은데요..)
나물 무치는 볼로, 샐러드 버무리는 볼로,
또 여럿이 같이 먹는 양푼비빔밥을 비비는 양푼으로 쓰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 유기볼로 이렇게 겉절이도 해봤구요..




이렇게 감자샐러드도 해봤어요...




이렇게 완성해서, 닭버터지짐과 함께 먹은 반찬들입니다.




곧 작업해서, 유기 공동구매 안내페이지가 만들어질건데요, 관심가져주세요.

내일은 토요일입니다.
이번주가 학생들 학교가지 않는 놀토맞나요??
자녀들과 맛있는 음식 해서 드시면 좋은 시간 가지세요. ^^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헝글강냉
    '11.5.27 9:58 PM

    일등인가요?

  • 2. 후라이주부
    '11.5.27 9:59 PM

    저리 품위있는 놋볼이라니..
    정말 탐나요.

  • 3. 헝글강냉
    '11.5.27 10:00 PM

    아니었구나 ㅋㅋ 저 닭지짐 한 프라이팬이 제가 갖고있는거랑 같은것 같아서 한참 보다가 일등을 놓쳤네요 ^^

    놋쇠 볼 정말 좋은것 같아요!!! 스텐볼이 이미 많긴 하지만 ㅠㅠ
    꼭 사고 말테어요!!!!
    덕분에 차곡차곡 사모은 유기그릇에 상을 차려내면 정말 수라상 같은 포스가 나서
    너무나 흐뭇해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좋은 공구 마련해주셔서 감사해요 !!

  • 4. LittleStar
    '11.5.27 11:54 PM

    오늘 닭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닭이 먹고 싶어지는 사진입니다. ^^;;;

  • 5. 그린그린
    '11.5.28 2:10 AM

    와.. 침이 질질...

    우리동네 구은닭집 괜찮은데 참 없는데요..
    집에 오븐은 한번 사용하면 청소가 만만찮고 ㅠㅜ
    영계버터지짐 꼭 한번 해봐야겠네용^^
    쌤처럼 맛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ㅜㅠ
    (음식때깔 죽이는데는... 일등+_+;;;;ㅎㅎ;;;)

    쌤님..간해서 얼마나 재워야 할까요?

  • 6. 카페라떼
    '11.5.28 8:14 AM

    항상 쌤의 요리를 보면서 감탄만했는데 오늘 첨으로 답글을 달아봅니다^^
    껍질가지 바삭해보이면 맛나보이는게 침이 고이네요.
    왠지 간단해보이면서 도전정신이 불끈 솟는 요리에요.
    근데 유기 공구는 저도 항상 사고싶지만 해외에 사는지라
    엄두도 못낸는데 해외배송은 안해주시는지요.
    유기는 깨지는 그릇이 아니라서 가능할것 같아요.
    배송비는 저희가 부담하고 보내주실수있음 좋겠어요.
    항상 르쿠르제냄비의 다양한 싸이즈와 컬러를 보면서 침만 흘린답니다. ㅜ.ㅜ

  • 7. 모야
    '11.5.28 8:22 PM

    감사합니당~^^

    꼭 이렇게 해 먹을거에용~^^

    또 이렇게 쉬운요리~~(부탁합니당)

  • 8. 훈연진헌욱
    '11.5.28 8:34 PM

    꼭 뼈 있는 닭이 아니어도 괜찮지요? ㅎㅎ 내일 닭가슴살로 해보려구요.

    꼬꼭 씹어 먹어보니, 싫어하던 퍽퍽 닭가슴살도 맛있네요(에혀...뭔들 맛없나요...-.-)

    앗..그리구, 혹시 저 겉절이와 감자샐러드 담긴 그릇 코스코에서 사오신거 맞나요?

    3개 세트요...

    저희집은 오늘저녁 그 그릇에 양배추 단호박 샐러드와 삼치조림을 담았거든요...

  • 9. 맛있는 정원
    '11.5.28 10:24 PM

    저녁에 버터구이 해먹었어요.
    결과 보고 드립니다.
    노력대비 훌륭한~~~ 요리 맞습니다.^^
    아이들도 맛있게 먹고
    맥주안주로도 아주 좋았구요.
    감사합니다.^^;;

  • 10. choo~
    '11.5.30 4:03 PM

    와오~ 요새 닭고기가 마구 땡기고 있는 참이었는데, 제 식탐에 불을 지르셨네요! @_@
    한시간이라는 시간의 압박이 있지만, 한 번 도전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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