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저녁밥상머리에서 어머니가 지나가는 말씀처럼 비빔밥 얘기를 하셨어요.
추석때 먹고 아주 쬐금 나물을 보시더니, "비빔밥 한번 해먹을 거인디~"하시네요.
비빔밥이라는게 나물 두가지 넣고 비비는 것도 아니고...
해서 어제밤에 어머니가 특별히 좋아하시는 토란대랑,
아껴 먹어 이제는 조금밖에 남지않은 울릉도 나물인 삼나물과 부지갱이,
그리고 취를 물에 담갔습니다.
아침에 전부 삶아서 다시 물에 담가뒀다가 저녁에 다 볶았어요. 역시 삼나물이랑 부지갱이가 맛있네요.
전엔 나물 불리고 삶고 볶고 하는 것이 그리 싫더니만...
그래서 나물이라는 건 남에게 얻어 먹는 건줄만 알았는데...
이제 선수 다됐어요.
자, 나물 드시와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취나물, 토란대, 부지갱이, 삼나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