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일 미리 하라고 시키는 사람도 없고,
누가 부엌에 가 있으라고 등떠다미는 사람도 없는데, 아침 9시부터 지금까지 동동거리고 있었네요.
명절 앞두고는 노는 게 불안해요.
대충 미리 해둘 건 해뒀어요.
빈대떡 속도 만들어놨고, 동그랑땡 속도 만들어놨고, 동태포는 소금 후추 뿌려 놨고,
고기 산적 준비도 했고, 식혜도 끝났고, 고사리도 삶아놨고...대충 다 한 것 같아요.
이렇게 움직이는 한편으로 홍삼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물에 깨끗히 씻은 수삼, 전기찜기에 90간 쪘어요. 찔 때는 날이 좋아서 그냥 밖에서 말려야하지 했는데...흐려졌네요, 날이.
지금 식품건조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진은 약 3시간 정도 말린 거에요.
아직 홍삼 특유의 붉은 빛은 올라오지 않죠? 며칠 후에는 제대로 붉은 색이 날듯...
낼 아침부터 60분간 쪄서 하루 말리는 걸 4회 정도 반복하면 딱딱하면서 붉은, 홍삼향이 진한 홍삼이 될거에요.
정말 계절이란 건 거스를 수 없는 건가봐요. 오늘 정말 서늘하네요..불과 2~3일전만해도 차에 에어컨을 틀고 다녔는데...
날씨도 서늘하고, 일도 어지간히 하고 나시. 졸음이 몰려오네요...낮잠 자 버릇하면 습관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