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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홍삼] 만들기!!

| 조회수 : 12,760 | 추천수 : 302
작성일 : 2004-09-26 14:28:36

누가 일 미리 하라고 시키는 사람도 없고,
누가 부엌에 가 있으라고 등떠다미는 사람도 없는데, 아침 9시부터 지금까지 동동거리고 있었네요.
명절 앞두고는 노는 게 불안해요.
대충 미리 해둘 건 해뒀어요.
빈대떡 속도 만들어놨고, 동그랑땡 속도 만들어놨고, 동태포는 소금 후추 뿌려 놨고,
고기 산적 준비도 했고, 식혜도 끝났고, 고사리도 삶아놨고...대충 다 한 것 같아요.

이렇게 움직이는 한편으로 홍삼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물에 깨끗히 씻은 수삼, 전기찜기에 90간 쪘어요. 찔 때는 날이 좋아서 그냥 밖에서 말려야하지 했는데...흐려졌네요, 날이.
지금 식품건조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진은 약 3시간 정도 말린 거에요.
아직 홍삼 특유의 붉은 빛은 올라오지 않죠? 며칠 후에는 제대로 붉은 색이 날듯...
낼 아침부터 60분간 쪄서 하루 말리는 걸 4회 정도 반복하면 딱딱하면서 붉은, 홍삼향이 진한 홍삼이 될거에요.

정말 계절이란 건 거스를 수 없는 건가봐요. 오늘 정말 서늘하네요..불과 2~3일전만해도 차에 에어컨을 틀고 다녔는데...
날씨도 서늘하고, 일도 어지간히 하고 나시. 졸음이 몰려오네요...낮잠 자 버릇하면 습관될텐데...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름다운그녀
    '04.9.26 2:29 PM

    앗, 정녕 1등?

  • 2. 아름다운그녀
    '04.9.26 2:30 PM

    와~ 이런 일도 있네요!!!!!!!!!!!
    역쉬, 추석에 노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횡재예요.
    저는 남편 혼자 시댁에 보내놓고
    지금 컴앞에서 혼자 놀고 있습니다.
    이제 점심이나 좀 먹을까하구요.ㅋㅋ
    등수놀이에서 1등하기란 엄감생심 꿈도 안꾸던 일이예요.ㅋㅋ

  • 3. 김혜경
    '04.9.26 2:31 PM

    아직 점심 안드셨어요? 어서 드세요...

  • 4. 김민지
    '04.9.26 2:54 PM

    참 신기하죠.
    그렇게 따갑던 햇볕은 어디갔는지, 추석이 다가오면 사그라들줄 모르던 더위도 갑자기
    없어지고 추석때 느끼는 그 시원함이 있는 그런날이네요.
    직장에 매였다는 이유아닌 이유로 이렇게 여유부리며 있네요.
    사실 나 잘살자고 나가는 직장인데, 형님한테 미안해요.
    날이 선선해지니까 저도 신랑한테 홍삼 다려주고 싶네요.

  • 5. 몬아
    '04.9.26 2:58 PM

    와아~~대단하세요....ㅇ어찌 홍삼을다~~ 좀 쉬셔요...
    저는 지금9개월이라 일하기도 머한데 울 시엄니는 명절전날 안쉰다고(전 교대근무) 궁시렁궁시렁~~
    아들한테 좀 부엌일좀 도와달랬다가 핀잔만 듣고~~~ 저 우울해요~~~힝힝~~
    저희 시어머님은 왜 딸들만 오면 기가 팍 사시는지~~
    평상시에 제가 잘해드린건 아랑곳 없어요.....딸들 잘한건 엄청 자랑이고~~
    저 저 홍삼 한뿌리 먹고 힘내야겠어요...아자~~~

  • 6. 커피콩
    '04.9.26 3:02 PM

    우와~ 대단하세요..
    홍삼을 만들수도 있네요...
    늦밤자고 일어나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저는 신랑한테 심하게 찔립니다.. ^^;;
    신랑이 보기전에.. 도망가야쥐.. =3=3=3

  • 7. june
    '04.9.26 3:17 PM

    홍삼도 만들수 있었군요. 홍삼 좋아하시는 우리아빠 아시면 당장 건조기 사들고 집에 들어오실텐데.ㅎㅎ 절대 아빠한테는 말하지 말아야겠어요

  • 8. 솜사탕
    '04.9.26 3:18 PM

    힘든거 하시네요.. 이건 정말 지극정성이라고 들었거든요. 만드시면.. ^^ 샌님도 꼭. 함께 드세요~ ^.^

  • 9. 유혜경
    '04.9.26 3:22 PM

    홍삼을 그렇게 하는거구나..
    홍삼이라고는 홍삼맛캔디밖에 모르는터라 ㅋㅋㅋ
    저두 집안일을 많이하지는 않지만,설거지있는거,집안지저분한거 등
    할일을 하지않고서는 편히쉬지못하는 스타일입니다.
    부지런한 사람이 아닌데,일을해놓지 않으면 맘이 불안해요..
    집안일후에 마시는 커피가 얼마나 맛있는지요..
    지금 밋소스 스파게티 시켜먹고,또 82질입니다.
    낮잠 자알 주무세요,맛있게요^^

  • 10. 수풀林
    '04.9.26 3:39 PM

    홍삼만드는법 자세히 알려주세요.
    꿀에 재울까하고 수삼 2채 샀거든요.

  • 11. 미씨
    '04.9.26 4:30 PM

    명절이라 바쁘실텐데,,,부지런하십니다...
    홍삼까정~~
    근데,,저 홍삼은 누가드시나요?????
    추석 잘보내시고,,, 넘 무리하지 마세요,,,

  • 12. 박하맘
    '04.9.26 4:37 PM

    샘님...얼른 한잠 주무세요.....^^

  • 13. 예진모친
    '04.9.26 4:38 PM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그냥 좀 쉬염쉬염 하셔도 될듯한데....
    샘 성격 급하시죠?ㅋㅋㅋ
    무리하지 마시구요~~다들 좋은명절...되셨음합니다...모쪼록 식구들오랜만에 모이는데..알콩달콩 잼나게 후딱~~추석이 가벼렸음 좋겠네요...괜히 명절지나구 서운했던거 게시판에 올라오면 맘이 아파요.....에구...저부터 시댁가기 겁나네요^^
    힘내자구요..다들^^

  • 14. Ellie
    '04.9.26 4:42 PM

    허걱.. 전 우리집 냉동실에 엄마가 보내준 각종 버섯(상황버섯 차가버섯... )이랑 말린 홍삼 그대로 있는데.. (다려먹기 귀찮아서요. ) 근데 저걸 만든다굽쇼?
    어휴... 추석 끝나면 선생님이 꼭 ! 저거 챙겨 드세요~~ (저, 졸업하고 월급타면 그땐 제가 홍삼 사드릴게요.. 언제가 될런지.. ㅡ.ㅡ;;)

  • 15. 비비아나2
    '04.9.26 5:09 PM

    어머나!
    저도 홍삼은 사먹어야 되는줄만 알닸다죠.
    다음에 한 번 도전해봐야 겠어요.
    이만큼 준비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맏며느리들은 다 알지요.
    저도 맏며느리지만 아직은 어머님댁에 가서 지내요.
    근데 그것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언젠가는 제가 해야 할 일이지만
    아직까진 덜힘들거든요. 장도 제가 보고, 음식도 다 저 혼자 만들지만..
    외며느리라서.

    가족들과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를.......

  • 16. 쵸콜릿
    '04.9.26 5:23 PM

    선생님
    제가 금산에서 인삼하시는 분한테 들은 얘기인데요.
    말린홍삼보다...더 약발이 좋은 건
    홍삼쪄낼때 나오는 물이래요.
    이걸받아서 만드는게 홍삼엑기스라는데
    한번 사볼라고 했더니...엄청 비싸더라구요.^^;;;
    선생님 추석 준비하시는 모습이...우리 할머니 보는 듯 합니다.
    내일도 기대해도 되죠 ^^
    좀 쉬어가면 하세요~~~

  • 17. candy
    '04.9.26 5:34 PM

    우리 가족 정말 신나게 낮잠 잘자고 저만 일어났네요~^^
    늦은 점심먹고 오랫만에 가족이 함께 낮잠 잔 것...처음인듯.
    ..내일 아침엔 일찍 시댁에 가서 추석준비해야 하니까...힘을 저장하는 의미에서..^^;

  • 18. 헤르미온느
    '04.9.26 5:45 PM

    이야...집에서 홍삼을...
    감탄에 또 감탄입니당...^^
    저도 언젠가는 해볼날이 오길 바라면서 메리추석^^

  • 19. yuni
    '04.9.26 8:28 PM

    선생님의 정성덕에 홍삼이 그 효능을 두배, 세배 발휘할거 같아요.

  • 20. 질그릇
    '04.9.26 10:23 PM

    당신을 주부의 여왕으로 임명합니다----

  • 21. 알로에
    '04.9.26 10:24 PM

    아휴 샘~정말대단하십니다. 찌고 말리고를 그렇게 하시면서 홍삼을 만드시다니....정말 정성가득한 홍삼이군요 그 향 맡으면서 힘받으시구 ^^*
    추석명절 보름달보시구 소원성취하시구 잘보내시길....며칠간은 82가 좀 잠잠하겠군요

  • 22. 달개비
    '04.9.26 11:00 PM

    kimys님만 드리지 말고 선생님도 꼭 드세요.
    추석 준비 벌서 다 끝나셨나봅니다.
    이제 내일 전부치고 나물 만들고 그러면 되는거죠?
    사실 밑준비가 더 힘들어요. 그쵸 선생님?

  • 23. 지윤마미..
    '04.9.26 11:02 PM

    와..샌님은 별걸 다하시네....
    전 내일 다 해야되는데...
    ㅎㅎ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24. 엘리사벳
    '04.9.27 12:24 AM

    선생님도 추석 잘 보내세요.
    음식 장만하고 가족들 건강챙기시랴......

    그래도 보람은 있으시죠?

  • 25. 똥그리
    '04.9.27 3:14 AM

    옴마야 집에서도 홍삼을...
    와~~~ 이런건 삼 전문가들만 하는 건줄 알았는데~ ^^
    정성가득 만드시니 요걸 먹으면 더 원기왕성해질 것 같아요~ ^^

  • 26. 세바뤼
    '04.9.27 12:07 PM

    세상에 홍삼까지 만드시구...
    정말 선생님도 많이 많이 드시고 힘내세요...
    오늘 내일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
    화이팅하세요^^

  • 27. soybean
    '04.9.28 8:24 AM

    TT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저희는 신랑이 삼이라곤 홍삼밖에 채질에 안맞는다고해서
    선물들어온 수삼 한바구니 벌써 여기저기 나눠주고 딱 한뿌리(삼계탕용으로) 남겨놨는데..
    애궁 아깝네요.
    홈메이드 홍삼...

  • 28. 김성득
    '04.9.28 6:40 PM

    저도 홍삼 만들었답니다.
    아홉번 찌고 말려서 잘게 잘라 꽁꽁 비닐에 싸 냉동실로.
    홍삼은 처음 한 두번 말리기가 오래 걸리지
    그다음부터는 말리기도 쉽고요. 찐 후 하필 비가 한 주내내 와서 저는 오븐을 100도로 예열하고 거기 넣어 말리고를 반복했었습니다.

  • 29. 마아가렛
    '04.10.1 12:25 PM

    홍삼 간단히 하는 방법을 알려 드릴려고 선생님께 멜 보내니 오류가..선생님 혹 오해가 있을까 하여 선생님께 승락 받을려하니 멜로 답알려 주세요.
    miran-m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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